시인/솔거 최명운
미치도록 그립다
철부지도 아니면서
초겨울 필수밖에 없는 철 잃은 순정
자나 깨나 함께였다면
혹한에 피우지 않았을 텐데
옆에 없는 당신 그림자 같아
사무친 그리움에
화가 나고 밉기도 하며
보고 싶다가도 포기하라 되뇌게 한다
씁쓸하다
허전하다
노을처럼 울꺽 치밀었던 그리움
일몰지듯
까만 구름으로 변했다
달은 왜 이리 밝은가
환히 웃는 달 같은 널 그린다
서릿발 같은 그리움에 몸서리친다
이 겨울 이 밤에!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수묵세필로 다독인 풍경…구나영 '마음의 숲을 거닐다'
저작권 있음| 상 하부 절단 사용불허.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구나영 작가가 갤러리정 신사점에서 개인전 '마음의 숲을 거닐다'를 열고 있다. 수묵세필로 '마음을 다독이고 어루만지듯' 섬세하게 감정의 풍경을 담아냈다. 【서울=뉴시스】구나영_흐르는 숲,한지에 먹 (Oriental ink on Hanji)_86×96cm_2016 /【
▷*…» 한지 위에 무수히 먹선을 긋고 연결하여 나뭇가지를 만든다. 가지는 모여 나무가 되고, 나무들은 모여 ‘상생(相生)의 숲’을 이룬다. 수묵으로 그려진 나무 패턴들은, 화면에 중첩되고 서로 녹아들어 운동감있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흰 종이를 가만히 바라보며 감정을 침전시킨다"며 "말갛게 개인 마음에는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종이와 붓으로 숨 고르듯 호흡하다보면 화폭은 어느덧 이상경으로 채워진다"고 전했다. 작품 '흐르는 숲'은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다. ‘물결위에 하나하나 반짝이는 것들을 올려놓은 것' 처럼 바다의 잔상에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있던 감정과 기억들이 오버랩됐다.
◇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팀북투 (Timbuktu)'라고 이름 붙여진 상상의 숲은, 익숙한 풍경인 듯 하지만 실재하지 않기에 낯선 풍경이다. <△ 그림:> 【서울=뉴시스】구나영_시련,한지에 먹과 아크릴 (Oriental ink acrylic on Hanji)_74×102cm_2016
▷*…» 붓을 들고 화폭과 마주하면 번뇌로 가득찬 마음이 가라앉고, 붓길이 지나간 자리로 인해 늘 작업은 '치유'가 된다는 작가는 "작품에 녹아있는 평안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는 3월4일까지. hyun@newsis.com
◇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미국의 대내외 정책이 모두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지칭하고 있지만, 대북 정책도 여전히 예측 불가능성에 휩싸여 있다.
▷*…» 하지만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앨런 롬버그 석좌연구위원은 1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김정남 피살 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처음부터 강하게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무부 고위관료 출신으로, 퇴임 후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로 활약 중인 롬버그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원하는 정책이 존재하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 대선에서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야당은 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협력을 기대하는 대신 한미동맹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인 박송희(90) 명창이 19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 사진:> 박송희 명창(사진=국립국악원)
▷*…» 박 명창은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단가의 가락에 심취해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소희 명창(춘향가 예능보유자)에게 춘향가와 심청가, 박봉술 명창(적벽가 예능보유자)에게 적벽가와 수궁가, 정권진 명창(심청가 예능보유자)에게는 심청가를 사사했다.
마지막으로 박록주 명창(흥보가 예능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사사하며 당대 최고의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섭렵했다. (...) 미국 하버드대학, 브라운대학, 컬럼비아대학 등의 초청을 받아 판소리를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KBS국악대상을 받았고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특 9호실. 발인 오전 6시30분, 장지 장지 파주 통일 동산. 031-810-5444 realpaper7@newsis.com
◇ "환노위 때문에 전체 상임위 보이콧한 자유한국당 유감" 【서울=뉴시스】이현주 장윤희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 4당은 19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환노위 사태'로 전체 상임위를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특검 연장 및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사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바른정당 주호영(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이후, 정당이 분화된 이후 야당 원내대표 회동은 처음"이라며 "국회가 계속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서 특검 연장 및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 4당 원내대표 회동을 열게 됐다. 회동에서 실마리를 풀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 답게 국회를 정상화하고 특검을 연장하는 방안을 도출해주면 좋겠다"며 "합의한 내용이 나오면 즉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전달해서 월요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 환노위 때문에 전체 상임위를 스톱시킨 자유합국당에 유감 입장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실 개혁입법에 전념해야 하는데 청문회를 추진한 민주당과 거기에 동참한 국민의당에도 잘못이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사과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연장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의 요구, 수사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내일까지 답을 달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내외 엄중한 때 국회가 열렸는데 환노위 때문에 국회가 파행"이라며 "환노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민주당 홍영표 위원장과 같이 힘을 합친 국민의당에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이를 이유로 합리적으로 안 풀고 국회 전체를 올스톱시킨 자유한국당에도 유감을 표시한다"며 "특검 연장 문제도 큰 현안이고, 환노위로 인한 국회 올스톱을 원만하게, 국민이 걱정하는 여러 일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짧은 기간이지만 개혁입법처리와 더불어 특검 연장 문제가 내주 초에는 실마리가 잡혀야 한다"며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는 특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합당하다. 특히 대통령이 수사대상인 상황에서 대통령을 대리하는 정치적 배경을 갖고 특검 연장 문제에 개입하면 특검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회가 특검을 의결한 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야 4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특검이 연장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ovelypsyche@newsis.com
◇ 안희정·이재명 후보자간 토론 거듭 요구 탄핵정국서 '정권교체 요구' 높아야 대세론 유지 당내 경선 '조기 점화' 달갑지 않아 헌재 선고 가시화·당내 토론규정 마련…文측 조만간 입장 정할듯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대선주자간 토론회에 대해 거듭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당 안팎의 비판에도 문 전 대표가 여전히 탄핵 이후 토론회 주장을 꺾지 않으면서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 사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성장의 활주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문 전 대표는 15일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상호토론을 요구에 대해 "아직은 우리 정치인이나 국민이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탄핵 결정이 나는 그 순간까지 정말 끝난 게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더 긴장해서 촛불도 더 높이 들어야 할 때"라며 "당 입장에서는 탄핵이 끝나면 곧바로 들어가야 될 경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도 받고 선거인단 모집도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이 차분하게 그냥 해나갈 일이고, 크게는 정치권이나 국민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측은 토론회를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문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 시장은 16일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관훈클럽 이런 데서 후보를 불러다가 무제한 토론을 시켜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거듭 상호 토론을 요구했다. 안 지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 전 의원은 16일 "(문 전 대표가 토론에서) 관록과 경륜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이 지켜볼 기회가 충분히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당밖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는 당내 주자들도 토론에 응하라 촉구한다"며 "프롬프터를 사용하더라도 토론에 응하셔야 한다. 국민의 검증 권리와 알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 <△ 사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안희정(왼쪽)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대화 하고 있다.
▷*…» 이와관련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토론을 해서 약간 손해를 보거나 실수를 하는 게 낫지 토론을 피하는 후보 이미지는 정말 아니다"라며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도 토론을 잘한 만큼 응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문 전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썰전'과 채널A의 '외부자들'에 출연했다. 패널과 대선후보자간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진 SBS의 '대선주자 국민면접'과 MBC의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민주당 전국광역의원협의회 등의 주최로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는 사전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측은 방송사 주최의 상호토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가 토론에 소극적인 것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명분은 탄핵 인용의 불확실성이다. 문 전 대표 캠프의 한 핵심관계자는 "탄핵이 만만치 않다 인용이 결정된 후에 토론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모든 게 불투명하고, 불안정성이 엿보이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나가는 게 옳은 것인지 근본적인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 fullempty@newsis.com
◇ "광장은 시민의 것…제도권 내에서 문제 풀어야"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의 피습 등으로 안보 위기론이 대두되는 데 대해 "국가 안보를 선거와 연결 지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국가 안보는 국가 기본이다. 그것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 사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입원환자를 격려하고 있다.
▷*…» 그는 이날 열리는 촛불집회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 "저는 일관되게 헌재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 촉구했다"며 "그러나 광장은 시민의 것이다. 정치인은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헌재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판단할 거란 의지를 여러 차례 천명했다.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
그는 "군에서도 이스라엘 같은 경우처럼 기술학교 같은 형태로 또 자기 학습을 통해서 제대한 후에도 빨리 직업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체계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것들이 제가 생각하는 자강안보의 가장 주요한 부분"이라며 사병 복지 강화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한 안보 공약 '자강 안보'의 주요 내용인 /방산비리 척결 /첨단 국방력 강화 /군 안전·인권 문제 개선 및 자기계발 여건 보장 등을 재차 강조했다. chaideseul@newsis.com
◇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바른정당은 19일 "대의제 민주주의의 실패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들이 광장에 나가서 성난 군중을 자극시키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자유한국당 핵심 친박계 의원들과 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 사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안희정(왼쪽) 충남지사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촛불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 이기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안희정 등 야당의 대선주자는 촛불집회에, 윤상현·김진태·조원진 등 친박세력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여 군중을 선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헌재의 판결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법의 판결을 믿고 그 결과에 따라 승복하면서 사회질서를 안정시키자고 권유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친박은 정치수준을 역주행시키는 대중인기영합적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할 것이며 법치주의 확립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go@newsis.com
◇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바른정당의 한숨 소리가 커져 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와 창당할 때만 해도 개혁을 통해 보수의 적통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호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현실은 당초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영입해 보수의 주도권을 잡으려했지만 이미 그것도 불발됐다. 친정 격인 자유한국당은 대선 경선 후보군이 1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2명뿐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바른정당 행을 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당 지지율도 자유한국당에 비해 턱없이 낮다. 어떤 조사에서는 바른정당이 정의당보다도 낮게 나왔다. (...)
일각에서는 홍준표 지사 영입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에 남을 듯한 분위기다. (...) 현재 바른정당의 정당지지율은 지난 1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14~16일 1,003명 대상, 응답률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 6%를 기록, 자유한국당(11%)과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 탄핵 시기가 다가오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당과 소속 후보자의 지지율이 미미한 수준을 맴돌고 있다는 점에서 바른정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 '과도한 지시·간섭'→'동반자적 관계' 전환 시도 현안 일일이 안챙기기로…큰틀만 그리고 현장은 공무원에 朴시장 변화와 관료사회 교집합 만들어 역동성·안정성 기대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후 서울시정에 본격 복귀한 박원순 시장이 달라졌다. 불출마 선언 이전까지만해도 박 시장은 '박원순답지 않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지지율에 압박을 느낀 듯 언행에 실수를 거듭했다. 이는 정치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설 연휴 박 시장은 지리산을 찾았다.
▷*…»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산행을 한 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도 제 마음 속에 비워내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 비워진 마음 속에 시민을, 그 고통의 삶을, 그것을 해결할 방도를, 헝클어진 세상의 매듭을 풀어보겠다는 그 초심을 차곡차곡 쌓아 가겠다"고 변화를 다짐했다. 변화는 관료사회를 대하는 태도에서 감지된다. 박 시장은 사실 재임기간 내내 관료사회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이는 단순히 업무강도가 세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충성심과는 별개로 관료사회 밑바닥 정서는 박 시장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박 시장은 취임이래 시정 구석구석을 직접 챙기며 '꼼꼼한 원순씨'라는 찬사를 외부에서 받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같은 꼼꼼함에 불만이 적지 않았다. 관료사회는 '지시'와 '간섭'의 미묘한 차이에 민감하다. 연공서열 파괴도 박 시장을 향한 비판의 빌미가 됐다. 핵심보직이 사실상 무의미해지고 여기에 민관협치에 기반한 외부인사 영입이 줄어들면서 '승진'과 '자리'에 목을 매던 조직의 기강은 알게 모르게 흔들렸다. 시민사회 출신으로서 시장후보 시절부터 일찌감치 관료조직과 대립각을 세웠던 그였기에 예고된 불화였는지도 모른다.
박 시장이 산을 내려온 뒤 먼저 시도한 것은 자신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다소 어수선했던 공무원 조직을 다독거리는 일이었다. 이 과정서 박 시장은 7년여 가까운 시간을 함께 보낸 관료조직에 '믿음'을 내보이며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대선정국과는 별개로 4월 개장하는 '서울역7017'을 시작으로 '마포석유비축기지 공원', '우이-신설 경전철' 등 '박원순표 사업'이 연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지하철, 하수관로, 내진설계 등 시민안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업도 산적해 있다. (...)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일 외교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 사진:>【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17일(현지시각) 독일 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악수를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 photo@newsis.com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독일 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오전(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열어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 부산 소녀상 설치에 따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래 첫 외교 고위급 회담이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은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으나, 양국 정부 간 신뢰를 토대로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합의 이행 과정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합의 정신 및 취지를 존중하고, 한일 관계에 장애 되는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양국 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양국 관계의 대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호 노력하지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 jikime@newsis.com
◇ 【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사건으로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정남 암살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지면서 하원 의원들이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브래드 셔먼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하원청문회에서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건 후 20년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했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인 6자회담을 위해 지난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었다. 그러나 6자회담은 재개되지 않고 거의 무산된 상황이다. 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 북한의 고립은 심화할 수 있지만, 향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막기 위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복잡해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란, 수단, 시리아만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국무부는 지난해 6월까지 북한이 대한항공 여객기 테러 후 테러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그래도 의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북한의 이웃국가인 중국에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하길 바라고 있다. 상원 동아태 담당 소위원회 코리 가드너 위원장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북한의 경수로 접근 차단에 대한 추가 조치를 촉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 【뮌헨=신화/뉴시스】김혜경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회담을 통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이날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 사진:> 【비엔티안=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회담에서 왕 부장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재차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국가의 안전은 다른 나라의 안전을 희생하고 달성해서는 안된다"라며 한국 측에 양국간 "장애"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윤 장관은 중국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에서의 활동을 제한하거나 일부 한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사드 관련 보복조치에 대해 왕 부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외교수장은 또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지난 12일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같은날 중국 상무부가 북한산 석탄의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윤 장관은 중국 측의 대응을 평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왕 부장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관련국들은 엄격하게 결의를 이행하는 한편,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chkim@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미국이 북한 문제에서 조속히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관영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 사진:> 【본=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 매체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전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핵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중요한 당사국인 만큼 양측이 가능한 한 조기에 정치적인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앞서 본에서 만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으로 부터 북한 도발행위 억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번 왕 부장의 발언은 미국이야말로 북핵 해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이다. 왕 부장은 북한 정세에 관해 핵실험과 제재가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개성 인근의 군부대에 지하 군사시설과 대규모 군사훈련장이 조성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19일 보도했다. RFA는 "평안북도, 인민군 제1344 군부대 관하 구분대에 새 고사포 기지와 대형 훈련장이 조성됐다"며 개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 RFA는 "부대 앞산에 조성된 지하 군사시설에 최소 12개에 달하는 고사포와 군사 장비가 숨겨져 있다"며 "최근 평양 인근에 조성된 여러 지하 군사시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쪽에 대형 군사훈련장도 새로 만들어졌다"며 "훈련장 북쪽에는 훈련을 참관할 수 있는 관람석이 있고, 반대편 산 중턱에는 탱크와 고사포 사격을 위한 과녁도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시찰한 부대로, 이와 같은 시설은 시찰 직전인 지난해 10월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설명했다. jikime@newsis.com
▷*…»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리정철(Ri Jong Chol)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리정철의 페이스북 소개란에는 자신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미들식스 카운티 팅스버러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차터 스쿨(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 IACS)’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2000년)했다고 밝히고 있다.
리정철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 실험실에서 화학약품 실험을 하는 모습을 게시해 놓았다. 김정남 살해에 독극물이 사용된 정황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리정철의 페이스북에는 또한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여럿 올려 져 있다.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람들이라는 점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출처: 페이스북>
◇ [서울=뉴시스】괴한의 공격을 받은 뒤 공항내 치료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사진 (사진=홍콩 동망 캡처)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피살 엿새째가 되도록 함구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과학원 소속 연구원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연구사 리호경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15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다"며 보도했다.
▷*…» 북한은 그동안 고위급 인사 사망 소식을 필요에 따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다. 이번 보도도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남 피살 사건 엿새째가 되도록 여전히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날 이번 피살 사건 용의자로 북한 남성 리정철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이선 사건을 의도적으로 감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정남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후 20여년을 떠돈 탓에 북한 내부에서 그를 잘 알지 못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다가 북한은 김정남의 부검을 반대하고, 그의 시신을 회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가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확인 작업에 따른 추가적인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97년 남한에 거주하던 김정남의 외사촌 이한영이 피살됐을 당시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번 김정남 피살 소식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의 통제 강화에 따른 추가 피해를 우려한 중국 사업가들이 북한 방문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jikime@newsis.com
◇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7일 새벽 결국 구속됨에 따라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달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었지만 법원이 소명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이를 기각하자 지난 14일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이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 기업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될 경우 재청구를 하지 않던 기존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행보를 특검이 보인 것이다. 또 특검에서 수사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SK, 롯데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면을 위해 대가성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은 이후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사면됐다. 이와관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최 회장의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특검도 안 전 수석의 진술을 바탕으로 SK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이유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최 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1차 특검 수사기한이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수사 및 기소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특검이 수사기한 연장을 보장받을 경우 최 회장에 대한 수사는 더욱 구체화될 수 있다.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사유 중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일정부분 인정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특검이 이 부회장과 유사한 혐의로 최 회장에게 칼날을 들이댈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SK 그룹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만에 하나 특검 수사기한이 연장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점을 두고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 측은 신 회장과 박 대통령이 만난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가성'에 혐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CJ그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 청탁을 했는 지 여부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다. (...) oj1001@newsis.com
◇ 1월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전년比 9.8% ↑ 경제활동인구 제자린데 비경제활동인구만 늘어 경제활동참가율도 3년10월 만에 최저…73.6%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20대 후반의 경제활동 참여 자체가 저조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층을 중심으로한 고용한파가 매서워지면서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돼도 고용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8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나 증가했다.
▷*…»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다른 연령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전체 연령대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0.6%에 불과하다. 20대 초반 역시 1.4% 오르는데 그쳤고, 30대는 3.3% 줄었다. 역대 기록을 찾아봐도 지난달 기록이 최고로 높다.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6월 이후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던 것은 2013년 3월(6.2%)이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도 3%포인트 넘게 올랐다. 고용 통계에서 경제활동인구란 취업자와 일정 기간 이상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한 것이다. 반대로 1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경우는 두 가지다. 15세 이상 전체 인구가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전체 인구 변화와 관계없이, 취업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인구가 늘어나면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후자에 해당한다. 비경제활동인구가 10% 가까이 오르는 동안 15세 이상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오르는데 그쳤고 경제활동인구는 제자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 통계청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과거보다 경제활동 참여가 저조해졌다는 뜻이다"며 "취업 상태에 있다가 비경제활동인구가 되거나, 실업 상태에 있다가 비경제활동 상태로 간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sympathy@newsis.com
◇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가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 올해 MWC의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글로벌 기업 2200여개사가 참여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감형 미디어 등 신기술을 공개한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MWC에서는 스마트폰 시대 이후 펼쳐질 5G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CT산업을 선도하는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는 '키노트'는 5G 기술과 서비스, 관련 규제와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AI 분야에서는 '음성인식' 기반의 AI비서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수준의 향상에 따라 스마트기기의 사용자환경(UI)이 터치에서 음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기가 지니'를 내놓는 등 통신사들이 음성 기반 AI비서 서비스를 앞세워 이 같은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
◇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그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애플과 삼성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음성 기반 AI비서와 통신 모듈을 탑재한 제품들이 등장함에 따라 스마트폰의 대체재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앞서 열린 CES 2017에 이어 MWC 2017에서도 5G 통신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카'가 다양하게 전시될 전망이다. BMW, 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이 MWC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IBM, 화웨이 등 글로벌 ICT 사업자들도 앞다퉈 5G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WC에서는 차세대 디바이스 전용관 '넥스테크홀'이 신설돼 VR·AR, 로봇, 드론 등 신기술의 융합과 진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dong85@newsis.com
◇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 '트럼프(TRUMP)'에 대한 상표권을 중국에서 획득하면서 윤리충돌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중국 상표심사위원회는 지난 14일 트럼프 상표에 대한 권한을 인정했다. 10년 넘게 중국시장 진출을 염원해온 트럼프가 대통령이 취임된 이후에야 그 꿈을 이룬 셈이다.
▷*…» 부동산 개발업자로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돈을 받고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라이선싱'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는 2006년에도 중국 법원에 상표권을 신청했었지만, 패소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중국 상표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이름의 독점 상표권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 그의 이름 가치는 폭등했다. 이후 트럼프는 앞으로 10년간 자신의 이름을 각종 건축 프로젝트에 빌려줄 수 있는 독점권리를 따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중국에서 상표권을 따냈다는 소식에 미국 헌법의 ‘수당·보수에 관한 규정(emoluments clause)’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수당·보수에 관한 규정’은 “미 행정부의 유급 공무원 혹은 신탁 기관은 의회의 동의 없이 외국 국가나 왕, 왕자 등으로부터 어떠한 선물이나 보수, 사무실, 타이틀 등 종류를 불문한 어떠한 것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
◇ 【뮌헨=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미국과 실용적인 관계를 원하며, 서방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종식하는 '포스트 서구 질서(a post-West world)'를 창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 라브로프는 "러시아는 미국과 실용적인 관계, 상호 존중하며 세계 안정을 위한 우리의 특별한 책임을 이해하는 관계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미국과 러시아)는 아직 서로 다가서지 못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미국이 이에 열려있는 입장이라면 우리도 열려있다"라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서는 "냉전의 기구(institution)로 남아있다"라고 평가하며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같은 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나토를 강력히 지지하는 것에는 변함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며, 미국의 대서양 동맹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나토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미국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책임을 다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토는 1949년 당시 소련 위협에 맞서 힘을 합치자는 취지로 미국이 주도해 서방 12개국이 참가해 발족했다. 탈냉전 이후에도 유럽 안보의 중추 구실을 하고 있다. 회원국은 현재 28개국에 달한다. chkim@newsis.com
▷*…» 【스페이케니서(네덜란드)=AP/뉴시스】네덜란드 극우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18일(현지시간) 스페이케니서에서 총선 유세를 시작한 가운데, 한 지지자가 네덜란드의 옛 지폐인 '길더'를 본떠 그 안에 빌더르스의 얼굴을 그려넣은 가짜 지폐(사진)를 들고 나와 빌더스를 지지했다. 이것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에서의 탈퇴를 주장하는 빌더르스를 지지하겠다는 의미다.
◆ 네덜란드 극우정당 대표 총선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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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케니서(네덜란드)=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극우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스페이케니서에서 총선 유세 중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뮌헨=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베이리셔 호프 호텔의 회의장에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들과 도착하고 있다. 그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을 냉전시대 유물이라고 비난하며 “서방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종식하는 '포스트 서구 질서(a post-West world)'를 창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AP/뉴시스】 = 지난 1월 26일 감비아의 신임 대통령 아다마 바로우가 대선 당선뒤 피신했던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귀국해 수도 반주르 공항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장면. 그는 18일 수도 자유스타디움에서 정식 취임식을 다시 갖고 국민에게 자유와 경제개혁, 교육기회등을 약속했다.
▷*…» 【반줄(감비아)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대통령직에 당선되고도 전임자의 퇴임거부 '버티기'로 세네갈에 망명해 현지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치렀던 감비아의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수도 반줄에서 다시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더 많은 자유와 경제 개혁, 교육의 기회보장 등을 약속했다. 바로우 대통령은 수천명의 군중과 여러 아프리카국 정상들과 고위층 내빈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이것은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모든 감비아 국민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18일은 1965년 서아프리카 소국이었던 감비아가 영국으로부터 용감하게 독립을 선언한 날이자 자신이 52년전 태어난 생일로, 여러 모로 상징성을 갖고 있는 날짜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한 달 전 법적으로 외국에서 치러진 취임식을 국민에게도 보여달라는 여론에 의해 개최하게 된 것이다. 바로우 대통령은 전임자인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선거에 지고도 대통령직 인계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가자 신변의 위험을 느껴 세네갈로 피신했었다. 하지만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과 국내 군부의 개입위협으로 자메는 1월 21일 마침내 "12월 치러진 대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고 적도기니로 망명을 떠났다. 바로우는 수많은 국민의 환영을 받으며 며칠 뒤에 감비아로 귀국했다.
바로우는 이후 자메 전대통령이 20년 이상 집권하면서 유지해온 많은 정책들에 대해 개혁을 선언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와 영연방에 잔류를 약속했고 정치범들에 대한 일제 석방을 명해 감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 날 독립기념종합운동장의 취임식장에 모인 군중들은 바로우 뿐 아니라 대선 검표결과 대로 그의 승리를 선언하고 나중에 세네갈로 피신했던 독립선거위원회 알리유 모마르 은자이 위원장에 대해서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 【AP/뉴시스】= 지난 17일 터키 남부 시리아 국경에 가까운 비란세히르 시 정부 청사에 대한 차량 폭탄 테러로 파괴된 정부 건물과 인근 주차장의 고철로 변한 차량들. 주로 쿠르드족이 많이 사는 이 지역에서 테러범들은 판사와 검사의 주택이 있는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려 검사 아들 등 2명이 사망했다.
▷*…» 【이스탄불(터키)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터키 남동부 샤늘르우르파주 비란세히르에서 17일(현지시간) 판·검사 숙소를 겨냥한 폭탄 테러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상이 다친 이후로 26명을 체포했다고 터키 경찰이 밝혔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이 사건으로 심하게 파괴된 건물과 파손된 차량들이 보이고 있다. 터키 내무장관 슐레이만 소일루는 18일 폭파 현장 비란세히르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탄 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법원 서기의 11세 아들과 27세의 이웃 경비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원중인 사람은 11명으로 검사의 부인도 거기 포함되어 있으며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장관은 말했다. 경찰이 검거한 26명은 정부 청사 옆에 폭탄을 실은 채 주차해 있던 승합차의 주인 등 사건관련 용의자들이다. 사건 발생 지역은 쿠르드족이 집중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번 공격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지정한 PKK는 과거 경찰이나 정부 소유 숙박 시설을 대상으로 차량 폭탄 공격을 감행한 적이 있다.
한편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와 독일에서 만난 마이크 펜스 미국부통령은 이번 차량 테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고 "미국은 전략적 동맹국이자 나토 동맹국으로서 터키와의 유대를 재확인한다"고 말한 것으로 백악관이 발표했다. 터키는 2015년 부터 이슬람국가(IS) 또는 쿠르드 반군 무장세력에 의해 대규모 폭탄 테러에 시달려왔으며 그 동안 550명이상이 폭탄테러로 희생되었다. 국제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그룹"( 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집계에 따르면 2015년 정전협정의 파괴이후 현재까지 터키의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 민간인과 기타 소수 조직의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수는 총 2571명에 달한다. cmr@newsis.com
▷*…»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 사건 현장검증을 진행하는 가운데 2명의 여성용의자와 요원들이 현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 하: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 사건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멸종된 황새 복원을 위해 한국교원대 국유지를 무단 점유한 한국황새복원센터에 내려진 변상금 부과처분이 취소됐다. 청주지법 행정부(부장판사 양태경)는 황새복원센터가 사육시설 부지를 독자적으로 점유·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며 교원대를 상대로 제기한 변상금부과처분 취소 청구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법원 자료사진.
▷*…» 황새복원센터는 2009년 1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교원대 부지이자 국유재산인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학교용지 내 황새사육장과 컨테이너 사무실 1630㎡를 허가 등 승인받지 않고 무단사용했다.이 같은 사실이 교육부 감사 과정에서 드러나자 교원대는 2015년 8월 황새복원센터에 9090여 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했다.황새복원센터는 변상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중앙행정심판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소멸시효가 경과된 부분(2009년 11월~2010년 8월)을 제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각되면서 7769만여원으로 밖에 감액받지 못했다.
재판부는 "사육시설은 교원대가 설치하고 소유한 시설물로 황새복원센터가 이 시설의 처분권이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사육시설 부지는 시설 소유자인 교원대가 점유·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황새복원센터가 사육시설 부지를 점유·사용했다고 전제로 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pjw@newsis.com
◇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삼인성호'(三人成虎). 위나라 충신 방총이 조나라에 볼모로 가는 태자를 보필하러 가기 전 혜왕을 알현해 나눈 대화에서 나온다. 방총은 혜왕에게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믿겠냐"고 묻자 혜왕은 "터무니 없는 소리를 누가 믿겠냐"고 답한다. "두 명이 말하면 믿겠냐"고 되묻자 "그래도 못 믿겠다"고 한다. 방총은 "세 명이 말하면 믿겠냐"고 재차 물었고 "그 땐 믿을만 하겠다"고 한다. 방총이 이런 질문을 왜 했을까. 자신을 험담하는 사람이 세 명 이상 될지라도 모함이니 귀담아듣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 혜왕은 걱정 말라고 당부한다. 아니나 다를까. 혜왕은 방총이 떠난 후 음해하는 무리의 참소에 넘어갔고 몇 년이 지나 볼모의 신세를 면한 태자는 귀국하지만 방총은 위나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 후 혜왕은 방총을 만나보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언비어 일지라도 세 명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저잣거리에 없던 호랑이도 세 명이 입을 모으면 믿게 되듯이. 최근 가짜 뉴스(Fake news)가 판을 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이끌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여기자 성추행 글이 대표적 사례다. 가짜 뉴스는 확산 속도가 무섭도록 빠른 인터넷 정보유통 시대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자신의 견해와 취향에 맞으면 정보의 진위에 상관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경향도 가짜 뉴스 확산을 부추겨 '진짜 뉴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정치권은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막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가짜 뉴스 전담반'까지 꾸렸다. 하지만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최초로 떠들어댄 세 명을 잡아 일벌백계 한들 호랑이가 금방 사라질까.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국민이 둘로 갈려 호랑이를 봤다고 떠들어대는 데 말이다. (...)
◇ 20·21일 고영태 녹음파일 일부 증거조사 22일 김영수·안종범 증인신문 24일 장시호 재판 변론 분리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이번주 4일 연속으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과 21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재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건훈씨와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 일부에 대한 증거조사도 실시된다. 해당 파일은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것으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류 전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나눈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최씨 측은 검찰이 보유한 '고영태 녹음파일' 중 5개를 열람등사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다. 20일 최씨 측은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한 5개 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한다. 22일에는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강요미수 등 혐의 6차 공판이 진행된다.
◇ 이날 재판에서는 차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와 안 전 수석이 증인으로 나선다. 차 전 단장 등은 최씨와 함께 2015년 2월부터 6월까지 우선협상자였던 한상규(63)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해 "포레카를 인수하면 모스코스가 지분의 80%를 가져가겠다"고 협박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던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입장을 바꿔 자백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다. 그가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어떤 증언을 할지 주목된다.앞선 공판에서 안 전 수석이 '컴투게더에 광고를 주지 말라'며 금융위원회에 지시하는 등 이 회사를 강하게 압박한 증언들이 쏟아진 만큼, 검찰과 변호인 측의 날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24일에는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재판부는 변론을 분리해 이날 오전 10시엔 장씨만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오전 11시에는 장씨와 최씨만, 오후 2시에는 세 사람 모두 출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snow@newsis.com
◇ 증인신문·변론 자료 준비 시간 부족 주장대통령 출석때 헌재·소추위원 신문도 문의증인 채택 취소된 고영태도 증인으로 또 신청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오는 3월2일 또는 3일로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은 18일 헌재에 낸 ‘변론종결 기일 지정에 관한 피청구인 대리인들의 의견서’에서 “최후 변론 자료를 준비하는 데 최소한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변론 종결일을 기존의 24일에서 연기해달라고 밝혔다. <△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9일 세번째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 이 의견서에서 박 대통령 쪽은 증인신문을 준비하고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들의 준비서면에 반박하는 데 그동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 쪽은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 최종 진술을 하게 되면 입장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대리인들은 뒤늦게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고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도 밝히지 않아 심리를 지연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 대통령 대리인들은 ‘피청구인의 변론종결 기일 출석 및 최종 의견진술 여부 관련 의견서’도 헌재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 쪽은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하면 최종 진술만 할 수 있고 국회 소추위원이나 헌재의 신문은 받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면서, 헌재가 명확한 의견을 밝혀줘야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지난 17일 헌법재판소법 등에 따라 박 대통령이 출석하면 신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문을 받게 되면 헌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대통령 쪽은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를 증인으로 재차 신청했다.
고 전 이사는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헌재의 출석요구서 송달이 여러 차례 무산되고 당사자도 신문이 예정된 변론 기일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증인 채택이 취소된 바 있다. 박 대통령 쪽은 “이 사건(탄핵심판)의 발단은 대통령의 40년 지기로서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며 “최서원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제보함으로써 대통령이 추구하였던 목표와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헌재의 탄핵 심판과 관련,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다. 정권교체를 다 된 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서울=뉴시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백경학 상임이사, 홍보대사인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 작가, 임윤명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재인 캠프 제공)
▷*…»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일각에서는 마치 탄핵과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방심의 분위기가 있다. 촛불민심의 도도한 물결에 이완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조사와 특검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수사기관을 조롱하고 있다.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마저 무산됐다"며 "헌재 심리 무력화 시도는 도저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다. 하루라도 대통령직을 더 유지하기 위해 온갖 기행과 막장으로 심리를 지연시키며 헌법적 절차를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깊이 자숙하면서 동반 책임을 져야 할 세력들의 행태는 더 한심하다"며 "국가 비상상황을 수습하고 관리할 황 대행은 애매모호한 처신으로 위기관리자인지,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인지 헷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탄핵 반대운동 행태는 더 가관이 아닐 수 없다"며 "과거 차떼기 사건 때와 비교한다면 이번엔 천막당사가 아니라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보수층 선동에나 앞장서고 있으니 이 무슨 염치없는 모습인가?"라고 비난했다. (...)
◇ 구속된 피의자 등으로부터 유의미한 진술 확보혐의 일체 부인…증거인멸 가능성 여전히 높아 짧은 수사 기한, 많은 의혹…구속 수사 필요성 <△ 사진:>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이 수사 초기부터 주요 수사 대상으로 거론해 온 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현재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문체부 인사 5명을 좌천시키도록 문체부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또 CJ 표적조사 지시에 미온적인 공정거래위원회 담당 국장을 찍어내는 데도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일련의 과정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용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우 전 수석 혐의를 무겁게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비민주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주도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들을 구속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이 특검팀 출석 당시 "최순실을 모른다"고 말하는 등 제기된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점도 구속 수사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증거 인멸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 전 수석의 증거 인멸 정황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일부 드러난 바 있다.(...)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뿐만 아니라 특검팀의 빠듯한 일정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 28일로 끝나는 1차 수사 기한을 고려할 때 조사 및 기소까지 10일 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특검팀이 우 전 수석 신병을 확보한 뒤 수차례 소환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afka@newsis.com
◇ 보수단체, 탄핵 임박에 위기감 조갑제 “반란세력 청소하자” 군가 울려 퍼지며 출정식 방불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태극기 집회로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국민저항본부를 발족, 탄핵반대 주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등 보수단체들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사진:>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정반석 기자
▷*…» 대한문 앞과 시청광장을 메운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 손에 흔들며 “계엄령 선포” “국회 해산” “특검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탄기국이 자체 추산한 참가자는 250만명으로,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과 3ㆍ1절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집회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고영태 전 이사와 특정 세력에 의해 기획된 것이라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보도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연단에 오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는 고영태 일당에 의한 국가 반란”이라고 주장했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또한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닌 고영태의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했다.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모(48)씨도 “고영태가 조작해서 벌어진 일들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임박한 탄핵일정에 위기감을 느낀 집회 참가자들은 과격한 주장을 쏟아냈다. 정광택 탄기국 중앙회장은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으면 태극기를 흔들어 달라”고 외쳤고, 조갑제 전 대표는 “반란세력을 청소하자”고 주장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적군이 두 손들고 항복할 때까지” “백만적병을 섬멸 하고서 승전가를 높이 부르자” 등의 가사를 담은 군가가 울려 퍼지며 전쟁 출정식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 18일 오후 경찰이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참가자 사이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대로를 차벽으로 차단하고 있다. 정반석 기자
▷*…» 탄기국은 국민저항본부 발족을 선언하며 투쟁강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현 시국이 “입법ㆍ사법ㆍ행정부 모두 마비된 국가반란 사태”라며 “헌법 정신에 보장된 국민 저항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언론과 국회, 검찰, 특검에 이어 헌법재판소까지 고영태 일당의 설계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결사항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4시쯤 1부 집회를 마친 후 남대문과 명동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참가자 간의 충돌을 막고자 한국프레스센터 앞 대로에 60여대의 전경버스로 차벽을 설치하며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 촛불시민들, 장충체육관서 대토론회 '촛불권리선언' 3월 광화문 집회서 발표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촛불권리선언'을 발표한다. 퇴진행동은 18일 오후 '주말 16차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촛불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를 열었다. <△ 사진:>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 시민대토론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 시민들은 이날 대토론회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은 물론 더 이상 특권과 권력남용이 발 붙일 수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보장돼야 할 주권자의 권리와 구조적으로 개혁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논의됐다.
이날 모아진 내용은 성안위원회의 정리를 거쳐 3월 중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촛불권리선언'으로 발표된다. 시민들의 참여와 토론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세우자는 의미다.
◇ 11개 토론 분야는 /재벌체제 개혁 /좋은 일자리와 노동기본권 /사회복지·공공성, 생존권 /성평등과 사회적 소수자 차별 /공안통치 기구 개혁 /선거·정치제도 개혁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정책 개혁 /위험사회 청산 /교육 불평등 개혁 /표현의 자유와 언론개혁 /그 외 부문 등이다.
▷*…» 이번 시민대토론회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개혁의 방향과 정신, 11개 분야별 개혁의 구체적인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토론 과정에서 느낀 점을 나누고 참가자들 간에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토론은 각각의 의견들을 차별 없이 반영하기 위해 7~8명씩 한 그룹을 이뤄 진행됐다. 각 그룹에서 모아진 의견은 이날 참가자 중 추천된 약 50명의 성안위원회가 직접 가다듬고 정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중요한 복판에 서 있다. 광장의 민주주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넘어 보다 근본적이며 종합적인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면서 "촛불의 열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토론하고 그 성과를 촛불권리선언에 담아 세상의 근본적 변혁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 광화문 80만명, 지방 4만5000명 인파 몰려 대구서는 '지하철 참사 14주기' 추모 목소리도 울산 65세 시민 "탄핵반대 집회 갈 나이, 있어야 할 곳은 촛불집회" <△ 사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특검 연장, 조기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후 첫 주말인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84만명이 넘는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인 이날에도 날씨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촛불 인파는 지난주(전국 80만명) 대비 소폭 상승했다.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는 박 대통령 퇴진 촉구 16차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최종공지 시간(오후 9시20분) 기준으로 서울(광화문) 80만명, 지방 4만5000명 등 84만5000명(이하 연인원)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방별로는 |부산 2만3000명 |광주 1만명 |대구 2000명 |전남(14개 시군) 2700명 |전북(전주, 군산, 임실 등) 1500명 |경남(창원, 김해, 진주 등) 1200명 |울산 1000명 |제주 1000명 등이다.
퇴진행동은 "갑작스러운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탄핵 지연 어림없다' '특검기간 연장하라' 요구하며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며 "다음주 48시간 비상행동과 17차 총집중 범국민행동의 날을 힘차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퇴진행동은 오는 25일 주말 집회는 '서울 집중'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232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지난해 12월3일 6차 촛불집회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일명 '거리의 변호사'로 유명한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광화문 집회 기조발언에서 "삼성은 구속되지 않는다는 신화가 마침내 무너졌다.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은 특검의 노력과 특검을 응원한 우리 촛불의 힘이었다"며 "하지만 헌정유린의 범죄자를 비호하는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24일 심판을 종결하고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이것이 주권자의 명령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지역 17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430억원대의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해 지난 17일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앞서 한 차례 기각(조의연 판사)된 바 있다.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정치권은 박근혜정권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는 1200만 촛불의 민심에 승복할 것을 약속하는 게 우선"이라며 최근 헌법재판소(헌재)의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여·야 교섭단체 4당 대표들을 겨냥했다.
박 대표는 "얼핏 그럴싸한 신사협정처럼 보이지만 헌정유린의 공범이면서도 한치의 반성도 없이 새누리당 간판만 바꾼채 계속 국정농단에 공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청산과 처벌의 대상이지 승복 운운하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동구 금남로에서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특검 연장' 부역자 처벌'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촛불을 밝힌 시민들은 금남로 무등빌딩 인근에 마련된 '특검 힘내라' 칠판에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 "박근혜·우병우 구속하라" "최선을 다해달라"는 등의 메모를 남겼다. 대구에서는 '박근혜 퇴진 제15차 대구 시국대회'가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열렸다.
◇ 집회는 오후 5시 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6시부터 본 행사가 열렸으며 7시10분부터는 한일극장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와 봉산육거리~반월당~중앙네거리를 거쳐 한일극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2㎞)을 벌였다. 이날은 대구지하철 참사 14주기이기도 하다. <△ 사진:>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18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15차 대구 시국대회'가 열린 직후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동성로 일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매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힌 이강철(27)씨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오늘은 대통령 탄핵뿐만 아니라 당시 돌아가신 분을 위해 집회에 참석해 기도라도 해 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시민 손모(52·여)씨는 "대학시절 남들이 사회이슈로 집회에 참석할 때 나가지 않은 것이 후회돼 이 자리에 나왔다"며 "촛불집회는 전 세계 역사에 없는 아름다운 민주혁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이 14번째인 울산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공통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첫 번째 공통주제로 '만약 탄핵 기각이 결정된다면?'이 주어지자 야유부터 퍼부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65세 남성은 "탄핵 반대집회에 나가야 할 나이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촛불집회"라며 "그런 일은 없겠지만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fero@newsis.com
◇ 18일 전주서 박근혜 퇴진 제14차 전북도민총궐기 열려 <백세인생> 패러디 호응…23일에 제3차 전봉준 투쟁 3월 종편 재승인 앞두고 방송통신위에 엽서보내기 독려
▷ *… “열다섯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엄마아빠가 말 사줄 돈 없어 나왔다고 전해라/ 20세에 이화여대에 입학하려 하거든, 총장학장에 엄마빽 없으면 못간다고 전해라/ 3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알바인생이 지긋지긋해서 나왔노라 전해라/ 4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아들 딸들에게 살맛 나는 세상 물려준다 전해라/ 5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파견인생에 정리해고 땜시 못살겠다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촛불 아리랑, 촛불로 하나 되어 박근혜 탄핵~”
18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옛 도심 관통로사거리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제14차 전북도민총궐기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열렸다. 전북도립국악원에 근무하는 고양곤(55)씨는 가요 <백세인생>을 패러디한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씨는 시민의 호응으로 앵콜을 받자, 1980년대 가수 정수라가 불렀던 노래 <아! 대한민국>을 즉흥적으로 가사를 바꿔서 탄핵을 내용으로 노래불렀다.
◇ 조상규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은 “아직도 박근혜는 국민을 우롱하고 특검을 부인하고 있다.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을 앞둔 지금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모두 하나로 뭉쳐서 원하는 세상을 만들자. 오는 23일부터 시·군청에 트랙터를 모아 제3차 전봉준 투쟁을 벌여 서울로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사회를 맡은 유기만 전북시국회의 상황실장도 “오늘이 절기로 우수이다.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하는 동안 날씨가 변해 여러 절기를 거쳤다. 이제 박근혜 퇴진을 위한 마감공사를 하고 새집을 지어야 한다. 함께 벽돌을 나르는 그 기운으로 제대로 박근혜를 탄핵하자”고 말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은 “태어날 때부터 특혜를 받았고, 국민의 눈을 어지럽히는 종편의 편파방송을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 주권을 가진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자 ”며 3월 종편 재승인 심사가 똑바로 이뤄지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엽서보내기를 촉구했다.
◇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최순실·이재용에 대한 심판의 탑에 형량이 높아지도록 풍선을 채워넣고 있다.
▷ *…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객사옆 차없는 거리→오거리광장→관통로→풍남문광장까지 1.5㎞ 구간을 “박근혜 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외치며 행진했다.
◇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 *…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전북시국회의는 20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연장과 즉각 탄핵을 촉구할 예정이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 *… 전주덕진을 지역구로 했던 김성주 전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촉구하는 엽서를 쓰고 있다.
▷*…» 【퀼론=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482㎞ 떨어진 퀼론의 여름 축제 중 하나인 '토마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토마토 축제에서 칠레 국기를 든 주민들은 3시간 동안의 '전투'에서 서로 토마토를 던지며 100톤 이상의 토마토를 소비했다.
▷*…» 【퀼론=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482㎞ 떨어진 퀼론의 여름 축제 중 하나인 '토마토 전쟁'에서 한 소년이 토마토를 투척하고 있다. 이 토마토 축제에서 칠레 국기를 든 주민들은 3시간 동안의 '전투'에서 서로 토마토를 던지며 100톤 이상의 토마토를 소비했다
▷*…» 【로잔=AP/뉴시스】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지난 해 1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18일 AP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과정이 너무 많은 탈락자를 양산한다며 오는 가을, 2024년과 2028년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지고 있는 '2017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셋째 날인 지난 18일 오후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마이 미하라(일본) 선수가 강원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혼신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photo31@newsis
▷*…»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지고 있는 '2017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대한민국의 김진서 선수가 강원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종목에서 혼신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 【샌튜리 시티=AP/뉴시스】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이며 마이클 잭슨, 니콜라스 케이지의 전 부인인 리사마리 프레슬리(오른쪽)가 2012년 남편 마이클 록우드와 함께 캘리포니아 센튜리 시티의 NARM 뮤직비즈 2012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모습. 지난해 여름 헤어진 두 사람은 8살 쌍둥이 딸들을 시설에 둔 채 록우드의 거액 생활비 청구소송으로 돈싸움을 벌이고 있다.
▷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 '2017 평창겨울음악제'서 첫 공연 눈길 초등 5학년때 스승에 반해 비올라에 빠져 2004년 금호영아티스트로 데뷔 국제무대 섭렵 <△ 사진:> 【평창=뉴시스】이재훈 기자 =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월튼의 '피아노 4중주 D단조' 3악장.
▷*…» 17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재기가 넘치는데다가 결연한 멜로디와 리듬, 불쑥 튀어나오는 불협화음이 인상적인 이 곡에서 비올리스트 이한나(32)의 비올라 솔로가 울펴 퍼지자 분위기가 돌연 환기가 됐다. 이후 이어진 연주가 더 탄력을 받고 짙어진 이유다. 바이올린보다 약간 큰 비올라는 중석적인 음색이 특징이다 평상시 화려한 음색의 바이올린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간 음역을 담당해 독주도 드물다.
하지만 월튼의 '피아노 4중주 D단조'처럼 순간적으로 비올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이한나는 이 비올라를 닮았다. 시원하고 소탈한 성격인 그녀는 비올라처럼 배려심이 많고 다른 사람과 잘 조화를 이루지만, 자신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그 몫 이상을 해낸다. 여기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쟁이 떠오른다. 이한나의 성격이 비올라를 닮아 이 악기를 택한 것인지, 아니면 비올라를 연주하면서 성격이 이 악기를 닮게 된 것인지
◇ 공연이 끝난 직후 만난 이한나는 "비올라의 매력은 말하기 힘든데…. 너무 저 같아서요"라고 웃었다. "그래서 매력이 있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 사진:> 【평창=뉴시스】이한나, '2017 평창겨울음악제' 세번째 날. 2017.02.19.(사진=PRM 제공)
▷*…» "비올라는 실내악에서 중심을 잡아요. 분위기가 오른쪽으로 쏠리면 비올라가 왼쪽으로 기울고, 분위기가 오른쪽으로 쏠리면 비올라는 왼쪽으로 기울죠. 월튼의 '피아노 4중주 D단조'처럼 다른 악기 없이 비올라가 솔로를 들려주는 순간은 정말 꽃을 피우는 것과 같아요. 그리고 어느 음악에도 잘 어울리는 카멜레온 같은 유연함도 있어요." 경북 구미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한나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음악을 달고 살았다. 무용학원, 미술학원 등 각종 예술 관련 학원도 섭렵했다. 시립소년소년 합창단 단원이기도 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예술학교인 예원학교 진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은 그녀의 자양분이 됐다. "예원학교에 들어온 친구들은 다 목숨을 걸고 연습만 했던 친구들이었어요. 저는 비올라 연습보다 음악 안에서 다양한 것에 흥미를 가졌어요. 지금은 춤을 못 추지만 춤을 배운 덕분에 리듬감이 생긴 것이 예죠." 이한나가 비올라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악기의 매력보다는 스승인 비올리스트 오순화에게 반해 이 악기에 빠져들었다. "악기 자체보다 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에게 먼저 반한 거예요. 오순화 선생님이 외면적으로 너무 멋있었거든요.
◇ 무슨 말이든 시원하고 쾌활하게 답하는 이한나는 연주자로서 슬럼프 역시 두렵지만 그것에 얽매이려고 하지 않는 '쿨'함도 지녔다.<△ 사진:> 【평창=뉴시스】임지영·이한나·김규연·이상 엔더스, '2017 평창겨울음악제' 세번째 날. (사진=PRM 제공)
▷*…» 비올라를 연주는 사람들은 신기하게 목소리 톤이 대체로 낮은 편인데 목소리도 너무 그윽했고요. 그래서 당시 특별히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니고 무작정 비올라를 시작했어요. 그 사람이 좋으니까 이 악기를 열심히 하면 저 역시 아름다워지고 성격도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거죠. 까르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학교 출신인 이한나는 2004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뒤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 (2009년), 금호 아티스트 시리즈(2011년) 등에 발탁돼 독주회를 열었다. 2007년 오사카 국제 콩쿠르 2위, 2009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협주곡 콩쿠르 우승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
◇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7 유망축제인 제59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감동이 넘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 사진:>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14일 경남 밀양시는 오는 5월18일부터 21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열리는 제59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감동이 넘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사진=밀양시 제공) photo
▷*…» 시는 지난해 말부터 완벽한 행사준비를 위해 축제 관계자들과의 전략회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존의 프로그램과 연계한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문화 체험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 관광 축제 유망축제로 선정돼 국비 등의 예산은 물론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홍보마케팅과 프로그램 컨설팅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밀양아리랑 대축제 기간을 오는 5월18일부터 21일까지로 확정하고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이라는 주제와 아리랑을 가슴 애(愛), 밀양을 품안 애(愛)라는 슬로건으로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개최한다. 또 '국민 대통합 아리랑, 밀양아리랑대축제' 주제 공연과 무형문화재축제 등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정체성이 뚜렷한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아울러 시는 사명대사의 충의와 김종직 선생의 지덕, 윤동옥 아랑낭자의 정순 정신을 기리고자 차별화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 발굴하고 있다.
◇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위상을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한 축제로서 지난해 1200여 명의 시민이 직접 출연해 감동을 준 '밀양강 오디세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 또 은어 잡기 체험과 이색 자전거체험 등 가족·연인 간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밀양의 특색 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음식 거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의 도시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관광객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전통적 가치인 충의·지덕·정순 3대 정신의 계승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밀양 '전통문화 체험 행사' 확대운영으로 우리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밀양을 전국은 물론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지역발전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밀양아리랑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lk993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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