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의 ‘힘’, 그러나…두통, 치통, 생리통 등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는다. 혹시 마음이 아플 때도 진통제로 가라앉힐 수 있을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타이레놀 등)가 마음의 상처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문가들은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왜일까?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군, '심리적 고통' 완화 미국 켄터키대학 나단 드월 교수팀이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은 그룹은 위약을 먹은 대조군보다 심리적 아픔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을 섭취한 그룹은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신체적 통증이 있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인 '등쪽전두대피피질', '전측뇌섬엽' 등 부위의 활동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타이레놀을 복용한 그룹은 사회적 고통 체감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과도한 감정 상태를 완화해준다는 다른 연구가 상당수 발표된 바 있다. 인간이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뇌 기관은 비슷한데, 타이레놀 복용으로 고통을 느끼는 뇌 영역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면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분석했다. 또한 뇌가 불안, 두려움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종의 '통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타이레놀 성분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진통제의 정신과적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통제를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간독성, 약물과용 두통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해 간독성이 나타난 경우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걸렸을 때도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등이 잘 듣지 않을 위험도 있다. 마음의 상처를 '시간이 약'이라고 무작정 방치하면 정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의 고통스러운 마음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4/2020042403486.html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독해졌나?…'돌연변이' 중무장 (0) | 2020.05.13 |
---|---|
오늘도 아침 굶었나요? 당뇨병·비만 유발할 수도 (0) | 2020.05.12 |
치아 건강관리 요령 / “소금물 양치질”의 효능, (0) | 2020.05.11 |
5분 셀프 발 마사지 (0) | 2020.05.10 |
"참기름·들기름, 콜레스테롤 낮추는 '피토스테롤' 많아" (0) | 202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