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레지 / 손인호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냐
세월이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히
그때 그시절 그리운 시절
못잊어 내가 운다
백사장에서 동백섬에서 속삭이던 그 말이
오고 또 가는 바닷물 타고 들려오네 지금도
이제는 다시 두번 또 다시
만날 길이 없다면
못난 미련을 던져버리자
저 바다 멀리 멀리
울던 물새도 어데로 가고 조각달도 기울고
바다마저도 잠이 들었나 밤이 깊은 해운대
나도 가련다 떠나가련다
아픈 마음 안고서
정든 백사장 정든 동백섬
안녕히 잘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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