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기억속에 아른거리는 옛풍경

해피y 2018. 11. 25. 22:19

[그때 그시절 .9] 대구·경북…기억속에 아른거리는 옛풍경
사진작가 노익배님 제공/영남일보(2010,5월28일자)
1960년대초 하양장의 母情//팔릴까.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모정은 집에 있는 식구를 생각해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린다. 의자 하나 없이 그냥 쪼그린 채 앉아 있는 노모의 표정이 더없이 을씨년스럽고 장엄하기조차 하다. 60년대초 경산 하양장에서 찍힌 모습이다.
1960년대초 하양장의 母情//팔릴까.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모정은 집에 있는 식구를 생각해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린다. 의자 하나 없이 그냥 쪼그린 채 앉아 있는 노모의 표정이 더없이 을씨년스럽고 장엄하기조차 하다. 60년대초 경산 하양장에서 찍힌 모습이다.
1960년대 대구…강물에 비친 판잣집//물위에 비친 가난에는 한숨이 묻어 있지 않다. 너나없이 가난했던 1960년대초 한 아낙네가 머리에 빨랫감을 이고 대구 신천 푸른다리 근처 강변을 걸어가고 있다. 멀리 강둑 언덕배기에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과 아낙네의 실루엣이 강물위에 어른거린다.
1960년대 대구…강물에 비친 판잣집//물위에 비친 가난에는 한숨이 묻어 있지 않다. 너나없이 가난했던 1960년대초 한 아낙네가 머리에 빨랫감을 이고 대구 신천 푸른다리 근처 강변을 걸어가고 있다. 멀리 강둑 언덕배기에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과 아낙네의 실루엣이 강물위에 어른거린다.
'아슬아슬' 금호강 섶다리 건너는 노인//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나루터의 명물로 알려진 섶다리. 반세기 전만 해도 제대로 된 콘크리트 다리를 구경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홍수 직후 사라져버리는 징검다리, 다시 동민들이 자기 몸체만한 돌덩어리를 굴려 다리를 만든다. 그것보다 더 튼실하게 솔가지와 잡목, 가마니 등을 올리면 돌섶다리가 된다. 60년대 초반 경산 청천과 하양 근처 금호강 돌섶다리를 위태롭게 건너고 있는 노인의 허연 턱수염이 신령스럽기만 하다.
'아슬아슬' 금호강 섶다리 건너는 노인//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나루터의 명물로 알려진 섶다리. 반세기 전만 해도 제대로 된 콘크리트 다리를 구경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홍수 직후 사라져버리는 징검다리, 다시 동민들이 자기 몸체만한 돌덩어리를 굴려 다리를 만든다. 그것보다 더 튼실하게 솔가지와 잡목, 가마니 등을 올리면 돌섶다리가 된다. 60년대 초반 경산 청천과 하양 근처 금호강 돌섶다리를 위태롭게 건너고 있는 노인의 허연 턱수염이 신령스럽기만 하다.
단발머리 아이들 "꼭 쌍둥이 같네"//지금은 인터넷 세상이라서 그런지 도시와 농촌의 문화지수와 패션감각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도시와 촌티는 금방 구별된다. 촌패션을 연상하듯 언덕에 서있는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이 정말 웃음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풋풋하기만 하다. 돈 아낀다고 분명 어머니가 듬성듬성 자른 솜씨일 테다. 사진은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호천저수지에서 강태공들이 잡아올린 붕어 크기를 재고 있는 광경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단발머리 아이들 "꼭 쌍둥이 같네"//지금은 인터넷 세상이라서 그런지 도시와 농촌의 문화지수와 패션감각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도시와 촌티는 금방 구별된다. 촌패션을 연상하듯 언덕에 서있는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이 정말 웃음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풋풋하기만 하다. 돈 아낀다고 분명 어머니가 듬성듬성 자른 솜씨일 테다. 사진은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호천저수지에서 강태공들이 잡아올린 붕어 크기를 재고 있는 광경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50년전 만물상//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거리의 상점은 이내 어른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문을 닫으면 남남으로 귀가하지만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만은 일심동체, 부부 이상의 오붓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50년전의 모습이니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갔을 것 같다. 사진은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 내 한 만물상.
50년전 만물상//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거리의 상점은 이내 어른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문을 닫으면 남남으로 귀가하지만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만은 일심동체, 부부 이상의 오붓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50년전의 모습이니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갔을 것 같다. 사진은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 내 한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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