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 마르티니 (Plaisir D'amour - Martini)
사랑의 기쁨이라는 곡의 제목에 맞게
사랑에서 느끼는 기쁜 감정을 음악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이탈리아 가곡이 바로 <사랑의 기쁨>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가끔 피아노로 연주해보면 장조에서 단조로 변환되는 부분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곡은 쉽지만 감정을 담으려면 어렵게 느껴지는 곡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프랑스 작곡자이자 오르간 연주자였던 장 폴 마르티니(Jean Paul égide Martini:1741~1816)의 이탈리아 가곡입니다.
사랑의 기쁨은 <Plaisir D'amour> 프랑스어로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기쁨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한 애인의 사랑이 허무하게 변한 것을 슬퍼하는 비련의 노래입니다.
실제로는 사랑의 기쁨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인한 슬픔까지도 담겨진 곡입니다.
200년전, 유럽에서는 음악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도 반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영화에서나 보는 반전처럼 말이죠.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때는 마치 식물에게 꽃이 필 때처럼 사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꽃도 피면 지는 때가 있듯이 사랑의 기쁨에도 이렇게 배신감에 슬픈 때가 있겠지요?
처음 피는 꽃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것은 그 아름다움이 찰라이기 때문일까요?
빛바래고 향기도 옅어질 때, 꽃잎은 진 자리에 남는 진한 그리움,
그것이 사랑의 기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피아노 연주로 감상해보실까요?
두번째 동영상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합주입니다.
어우러지는 두 악기의 조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역시 <사랑의 기쁨>은 혼자가 아닌 함께 나누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동영상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사랑의 기쁨>입니다.
처음 이 곡이 세상에 알려진 지 20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여러 악기로 연주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감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르티니의 감성으로 느꼈던 사랑의 기쁨은 감내해야 할 사랑의 슬픔까지도 포함한 것이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쁨을 위해 또는 사랑의 슬픔을 맛보는 분들에게 위로가 될 <사랑의 기쁨>, 200년전 마르티니와 우리의 현재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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