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위장 마을들

해피y 2019. 11. 11. 21:39

미국은 1941년 12월 7일 미국 하와이 주의 오아후섬 위치한 진주만 기지를 일본으로부터 예상치못한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12척의 미 해군 함선이 피해를 입거나 침몰하였고 188대의 비행기가 격추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

2,403명의 군 사상자와 68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 진주만 기습 공격으로 인해 미국은 큰 충격에빠졌다.

◆ 1962년 1월 록히드사의 버뱅크 록히드 항공기 공장에서 생산중인 A-12 제 1호기

이후 다시 올지 모르는 일본의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미 정부는 SR-71,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공격기등이 생산되는

캘리포니아의 군용기 생산 공장인 록히드 버뱅크 항공기 공장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위장막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위장막과 그림등을 통해 비행기 공장 부지 전체를 시골 전원 마을처럼 꾸몄고 그 스케일은 어마어마 했다.

보기엔 평범한 농촌 마을 풍경

하지만 실상은 보잉기 생산 공장을 가린 위장 마을이었다.

마을 밑에선 폭격기를 생산했다.

◆ 버뱅크 록히드 항공기 공장

◆ 록히드 P-38 라이트닝 생산 라인

2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1만대가 넘게 조립됐으며 버뱅크 록히드 공장의 대표 제품 가운데중 하나였다.

◆ 위장후 버뱅크 록히드 항공기 공장

◆ 버뱅크 록히드 항공기 공장위에 지어진 위장 마을

◆ 주차장도 완벽히 가려졌다.

◆ 더글라스 항공기 공장 위장 사진

◆ 더글라스 비행기 공장의 바로 위에서 찍은 사진 가짜 나무 천으로 만든 도로와 밭,그리고 목재로 만든 대충만든

가짜 세트의 주택들

위장의 주재료는 캔버스 천과 목재 그리고 가짜 나무들로 구성됐다.

◆ 보잉사 항공기 공장 위를 덮은 가짜 도로

천과 나무로 만들어졌고 그아래 진짜 공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가짜 항공기 및 비행장도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일본군이 가짜를 공격해서 상황을 오판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런 거대한 위장막과 가짜 비행기등을 만드는 작업은 여러 회사들의 합작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굿이어사는

고무로 만든 가짜 비행기를 납품했다.

이와 같은 위장 작업의 상당 부분은 엘우드 포격사건 이후 이 작업을 계획한 오머 대령 (John F. ohmer) 지휘아래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헐리우드 영화사들 -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디즈니, 유니버셜 - 을 징발해서 이루어졌다.

이런 영화사들이 보유한 세트 제작자와 화가, 애니메이터들은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이런 세트 제작에는 누구보다도

 능숙했다. 하지만 그 규모는 전례가 없는 것이기도 했다.

그들은 영화 제작을 위해 가짜 도시들을 수없이 만들긴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헐리웃 최대의 가짜 도시는

영화 촬영용이 아니라 전쟁용이였다. 아무튼 그들은 이 엄청난 과업을 1942년 초에 시작 수개월 만에 완성했다.

이렇게 본다면 I-17 의 잠수함 승조원들은 미국 상선과 해안 시설을 파괴한다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그보다 몇배의 자원을 쓸데 없는데 소진하게 만듦으로써 아무튼 일본에 기여한 셈이다.

하지만 이 위장이 존재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 거대한 위장막은 1942년 6월 미드웨이에서 미국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미 서부 해안에 대한 위협이 사라졌다고 생각되자 결국 제거되고 말았고 지금은 그것이 존재했다는

 증거인 사진만 남기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