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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해피y 2017. 3. 19. 16:15

  

 

 

 (한 두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좌우의 이념갈등이 사라진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자국에서 자기가 심혈을 기우려 쓴 소설을 출판조차도 하지 못하고,

또 외국에서 간신히 출판을 한 소설로 그 영광스러운 노벨상까지 받게 되었는데,

그나마도 정권의 압력으로 그 상을 받을 수가 없었으며, 오히려 그 일로 인해 해외추방의 위기까지 겪었다는 게 도대체 사실로 믿어질까?
하지만 1957년에 이태리에서 처음 출판이 된 소설, ‘닥터 지바고’의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Pasternak. 1890-1960, 러시아 모스코바)에게는 이 모든 것이 (서글픈) 현실이었고 사실이었다

 

 

러시아 혁명의 나쁜 점만을 강조하여 자국의 치부를 드러내었고, 당시의 혁명의 주체이었던 인민들을 중상모략 하였다는 것이

1958년에 있었던 ‘파스테르나크 탄핵운동’의요지였지만, 주겠다고 한 노벨상(1958 년) 수상은 고사하고,

작가동맹에서도 퇴출시켰으며, 국외로 추방시키자면서 먹고 사는 길마저 막아버려,

2년 후, 결국 남의 집에서 자신이 쓴 마지막 소설의 주인공, 지바고처럼 외롭고 쓸쓸하게병사하도록 만든

그 서슬이 시퍼렀던 사회주의 종주국의 공산당 정권 역시 이제는모두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던 당시의 그 사람들이 그렇게도 반대하였던소설, ‘닥터 지바고‘는 1959년,

파스테르나크가 와병중일 때, 의외로 브라질에서 먼저 TV 시리즈(‘Doutor Jivago’)로 방영이 되면서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또 그가 죽은 지 5년 후, 1965년에 발표가 된 이 데이빗 린 감독의 대작 영화, ‘닥터 지바고’ 로 해서 대부분의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되는 명작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서글픈)역사의 증거물로서 영원히 우리들 곁에 남게 되었다.

 

 

영화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에서

주인공 지바고의 라라에 대한 사랑은 너무 아름답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지바고와 라라는 군의관과 종군 간호사로 만나 운명적 사랑을 하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된다.

지바고와 라라는 1917년 일어난 두 차례의 2월 혁명,

10월 혁명과 이후 백군과 적군이 싸우는 내전의 혼란 속에서

사랑, 이별, 도망 그리고 다시 재회, 우랄산맥 설원에서의 사랑과 이별, 끝내는 지바고 죽음으로 이어진다.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장중한 설원 배경과 어우러져 사랑의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 전차에서 종종걸음으로

머리를 흔들며 바쁜 걸음을 걸어가는 라라.

몸을 가누지 못하고 라라를 힘없이 부르다 쓰러져 눈을 감고 마는

지바고의 죽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끝내 자아내게 하고야 만다.

 




<닥터 지바고>의 볼셰비키 혁명사 줄거리

영화 <닥터 지바고>의 시대적 배경은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시기부터 1917년 러시아 2월 혁명이후

독일에서 제공한 열차를 타고 귀국한 레닌의 이른바 ‘4월 테제’로 출발하여

8월 조직된 트로츠키 주도의 적군(赤軍)과 서방 외국군의 지원을 받는

짜르 왕정 시절의 군대 등으로 이루어진 백군(白軍)간에 내전이 진행되던 시기다.

라라의 애인 파샤는 러시아의 개혁을 바라는 지식인 청년이었고,

지바고는 이미 토냐와 결혼한 유부님으로 전쟁이 나자 군의관으로 차출되어 참전한다.

라라는 애인 파샤를 찾아 종군 간호사로 참전한다.

이미 한차례 본적이 있던 지바고와 라라는 전쟁터에서 만나 사랑의 감정을 나눈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 2월 자유주의 혁명이 일어나자
지바고와 라라 그리고 파샤는 동시에 숙명적 운명의 시련을 맞게 된다.

4월 이후 레닌과 트로츠키의 소비에트와 적군이 러시아 전역을 장악해 나가고 지바고는 자신이 쓴 시 때문에 숙청 대상이 되나

이복형의 도움으로 우랄산맥 오지로 피신을 한다.

우랄산맥 오지에서 시내로 외출 나간 지바고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라라를 만나 다시 기쁨의 재회를 한다.





<닥터 지바고> 영화 대사로 들쳐보는 러시아혁명 내전사
시아혁명과 내전은 짜르의 절대왕정과 맨셰비키와 볼셰비키 당 조직,
적군과 백군, 귀족과 노동자 농민이 싸우는 전쟁이다.

“하지만… 왜 꼭 이걸 해야 하는데?”
“혁명과 인민을 위해서”
“하지만 누가 혁명을 원한다고 그래?”
“다들 원해 다만 아직은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야”

라라와 청년시절 파샤가 유인물을 뿌리고
라라의 집에 들러 이야기를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라라는 혁명의 길에 나서는 파샤가 걱정이었고 파샤는 결국 과거 혁명가들이 그러했던 길처럼

아내인 라라와 아이를 남겨두고 볼셰비키 적군에 참가하고 나중에 지도자가 되어 라라를 찾으러 오다 체포되자 스스로 자결을 한다.



“누가 자넬 이리 보냈나?”
“가족들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유리아틴으로 가는 중 입니다.”
“유리아틴은 백군파가 장악하고 있어. 본진에 합류할 건가?”
“아뇨. 바리키노로 가는 중 입니다.”

지바고와 가족이 우랄산맥으로 피신하는 기차 안에서

적군(赤軍) 라라의 남편 파샤에게 검문 당하는 장면이다.

 

 

1917년 4월 귀국한 레닌이 당시 무모한 전략이라고 저항하던

당 중앙위원들을 설득하고 당시 페테르부르크 소비에트 트로츠키 의장의 협력을 얻어

적군이 창설되고 바로 무혈로 임시정부를 물러나게 해 10월 혁명을 성공한다.

트로츠키의 적군은 창설이후 1920년 말까지 3여년에 걸친 백군과의 내전을 치르게 된다.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아마 안 올 모양이야.”
“바보군요. 그럼 그 사람이 당신하고 같이 떠날 줄 아셨나요?”
“정신 나간 친구야! 몽고로 빠져나갔다가 일단 중국으로 가서, 거기서 다시….”
“러시아를 떠날 사람이 아녜요!”

라라 어머니의 정부이며 등장인물 중 교활한 인물로 묘사되어 나오는

카마롭스키와 여주인공 라라가 만나 러시아 백군과 적군의 내전 막바지에

카마롭스키가 몽고를 거쳐 중국으로 도망가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이다.

라라는 지바고의 성격을 잘 알기에 ‘러시아를 떠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내전에서 패한 백군들과 카마롭스키 같은 인물들은

몽고를 거쳐 중국 국경을 넘어 미국 영국 프랑스의 조차지였던 상하이로 넘어와 러시아 집단거주지를 만들어 살게 된다.

 



혁명과 내전은 개인의 사랑과 가정을 포기하게 한다


 
 
 

 

라라의 애인 청년지식인 파샤는 혁명을 위해 애인을 포기하고 혁명의 대열에 참가하나 죽임을 당한다.

시를 쓰는 시인이며 의사인 주인공 지바고 역시 한때나마

라라와 더불어 설원 속에 은거하며 시를 쓰는 행복을 경험하지만 개인의 자유는 유린되고 파괴한다.

혁명과 내전 중에 가정과 사랑을 모두 잃고 끝내 목숨마저 잃고 만다.

혁명과 내전은 라라와 같은 소박한 삶을 찾는 여성,

           러시아의 여성에게 가정과 모든 것을 잃게 한다.

영화는 러시아 민중을 상징하는 라라에 대한 지바고의 사랑과
혁명이라는 시대조류에 따르는 파샤,

개인의 안위만을 챙기는 교활한 카마롭스키의 인물과

각자의 운명을 통해 러시아혁명과 사회주의의 현실에 대한 해석을 관람자에게 맡긴다.


*그 유명한 라라와 지바고의 이별장면:



지바고가 그렇게 잡히지도 않는 정신세계를 찾아 끊임없이 찾아 나서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죽었던 것처럼 작가 파스테르나크 역시

지바고처럼 조국에서 죽는다.

러시아 혁명 성공으로 한 때 사회주의국가의 종주국이었지만

러시아 역시 러시아 민중들에 의해 소비에트공화국이 무너지고 ‘

민족의 독립’과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새로운 시장경제주의 21세기

세계국가로 탈바꿈하고 있어 ‘개인의 자유’

그 중요함과 무거움을 <닥터 지바고>는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