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이드니 겨울에 더 간지럽네…사우나를 가야할까?

해피y 2020. 3. 11. 21:41

 나이드니 겨울에 더 간지럽네…

사우나를 가야할까 ?                                         

팔 긁는 노인 사진 
나이가 들면 몸의 수분과 피지 분비량이 감소해 노인성 소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사진=헬스조선 DB

겨울철 피부 가려움으로 고생하는 노년층이 많다. 겨울에는 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와 차고 건조한 날씨가 겹쳐 '노인성 소양증' 즉, 가려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약을 많이 먹는 노년층은 약물에 의한 이상 반응으로도 노인성 소양증이 생길 수 있다. 노인성 소양증이 나타나는 원인과 증상 완화법을 알아보자.

◇나이 들면 수분·피지량 감소해 가려움증 발생

피부 수분량은 젊었을 때는 30% 이상을 웃돌지만, 나이가 들면 20%까지 떨어진다.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세라마이드 성분도 급격히 감소한다. 피부의 혈관 기능도 떨어져 수분과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한다. 여기에 피부 노화로 피지선이 위축되면서 피지 분비까지 줄어들면 가려움이 심해진다.

이 밖에 당뇨병이나 만성신부전증이 있는 노년층도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경 손상이 생기면 피부가 작은 자극만 받아도 가렵다.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체내 노폐물 배설이 제대로 안 되고 온몸을 돌다가 피부 조직에 쌓이면서 소양증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샤워할 때 물비누 사용, 가려워도 긁지 말아야

몸이 가려우면 '때가 쌓였다'고 생각해 샤워나 목욕을 자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잦은 목욕은 몸에 필요한 피지까지 제거해 가려움증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샤워는 1주일에 3번만 하고, 본격적인 목욕은 1~2주에 1번만 하는 게 좋다. 사우나는 최대한 피한다. 갑작스러운 몸의 온도 변화 역시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샤워할 때는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다 중성이나 약산성인 물비누나 클렌징폼을 쓰는 게 좋다. 고체 비누는 알칼리성이 많은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시판 중인 다양한 형태의 비누 중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은 대개 포장에 표시돼 있다.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대부분 알칼리성 비누다.
 
◇보습제 바르거나 병원서 연고 처방 받아야

효자손으로 등을 긁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가렵다고 피부를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깨끗하지 않은 효자손 등으로 세게 긁다 보면 감염 가능성도 있다. 가려움을 참기 어렵다면 긁지 말고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보습제를 바른다. 또한 피부에 자극이 되는 화학세제 사용을 줄이고 통풍이 잘되며 피부 자극이 거의 없는 면 소재 옷을 입는 게 좋다.

가려운 곳을 긁다가 상처가 생겼거나 딱지가 앉았다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 연고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른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더 가려운 데다 노인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단, 스테로이드 연고는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단기간만 사용한다. 무작정 많은 양을 바른다고 효과가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정량을 바른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4/20200224028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