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겨드랑이·발 냄새… '악취 전쟁'에서 이기는 법

해피y 2020. 5. 7. 19:56

 겨드랑이 땀

겨드랑이 액취증이 심하면 데오드란트를 쓰거나,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어 없애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땀이 많고 냄새가 심한 사람은 봄, 여름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앞선다. 특히 겨드랑이와 발에서 악취가 나기 쉬운데, 이유가 뭘까?

땀에서 시큼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액취증'이라 한다. 액취증의 구체적인 진단 기준은 없다. 환자가 땀 냄새가 염려스러워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병으로 진단한다. 악취가 나는 땀을 만드는 특정 땀샘이 다른 사람보다 많거나 활성화돼 생긴다. 유전력이 강해서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이상이다.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은 '아포크린샘'이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털이 자라는 모낭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땀은 원래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는데,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까지 더해져 끈적하게 변한다. 지방 성분을 먹고 사는 박테리아가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을 분해해 '암모니아'라는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다. 액취증을 완화하려면 냄새를 제거하는 데오드란트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구적인 효과를 보려면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워 없애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해 땀샘을 직접 제거하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등의 수술은 다른 부위 땀을 더 나게 할 수 있어 약이나 시술로 해결되지 않을 때 시도한다.

발 냄새도 유독 고약하다. 이유는 발에 습기가 잘 차고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세균이 불어난 발의 각질을 갉아 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 '마이크로코수스' 등이 발 각질을 갉아 먹을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도 악취를 유발한다. 발 냄새를 예방하려면 발에 땀이 많이 차지 않게 되도록 자주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빨래 후 완벽히 건조되지 않은 양말을 신지 말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면양말을 여러 켤레 챙겨 자주 갈아 신는다. 살이 찐 사람은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아 통풍이 잘 안 돼 더 주의한다. 마늘, 카레, 술같이 특이 향이 많이 나는 음식도 발 냄새를 악화할 수 있어서 피하는 게 낫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0/20200420034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