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그시절의 정미소는 발동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콩시콩~ 참으로 요란했습니다.
어떤 정미소는 발동기 대신에 선박 엔진을 이용하여
기계를 돌리기도 했더랬습니다~
정미소 지붕은 대게 함석으로 덮여 있었는디,
양철판에 잔뜩 녹이 슬어서 색깔이 삘그랬습니다~
방아를 찧기 위해 사람들은 볏가마, 보릿가마를
더러는 지게질로, 더러는 구루마로 날라왔습니다~
그 곡식 가마니들은 정미소 안으로 옮겨지고...
정미소의 기계들은 가왓줄을 따라 빙빙 돌아가고...
정미기는 알곡식을 꼬약꼬약 토해냈습니다~
쌀알로 변한 곡식은 가마니에 담겨지고...
온 정미소 안은 먼지가 풀풀 날렸더랬습니다~
그렇게 해서 방아가 다 찧어지면 상황 끝~
그렇게 해서 방아찧기가 끝이 나는데...
그 시절 정미소의 원동기 돌아가는 소리가
지금도 귀에 아련히 들려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