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1920년대 전라북도

해피y 2019. 1. 10. 23:53

▲ 정겨운 모습
ⓒ 국립전주박물관


 

과거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사진이 없을 때에는 이야기나 문자를 통해서 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진이 등장하면서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전라북도의 1920년대의 모습은 어떠할까. 그것을 확인하는 일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그 것이 비록 슬픈 우리의 과거일지라도. 전라북도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사진을 찾아내서 이슈가 되고 있다.

▲ 일상의 정경
ⓒ 국립전주박물관

전주 박물관이 일제 강점기 때(1926~1929)의 전라북도 도정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발견, 공개하였다. 국립 전주박물관이 올 10월 개최 예정인 ‘정읍의 역사와 문화(가칭)’ 전시 준비를 위한 자료 조사 중에 발견한 것이다. 일본 도쿄 소재 학습원 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는 우방 문고에서 찾아낸 자료라고 한다.

▲ 고운 여인
ⓒ 국립전주박물관

이번에 찾은 자료는 매우 사실적이라고 한다. 특히 활자화 된 것이 아닌, 먹지를 대고 필사하였거나 철필로 등사원지를 긁어 수동등사기로 줄판 인쇄한 것이어서 희귀성이 인정된다고 한다. 일본이 패전 후 중요자료를 모두 소각 처분하였기에 그 가치는 높다고 한다.

▲ 축사
ⓒ 국립전주박물관

<대정 15년(1926) 3월 관내상황(전북고등경무관)> <보천교 일반(전라북도)> 등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와 <조선사회 경제사진집>의 겐쇼 에이스케의 자료 그리고 <전라북도 도세 일반> <전라북도 요람> 등 전라북도 안내 책자 및 기타 자료로 분류되고 있다. 모두 1920년대 전라북도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다.

▲ 그리움이 묻어나고
ⓒ 국립전주박물관

역사의 기록이 소중한 것은 거기에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방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료들이 왜 우리나라에 있지 못하고 일본에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가 왜 나라를 빼앗겼는가를 심도 있게 분석해보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궁리할 때이다.

▲ 놀이도 하고
ⓒ 국립전주박물관

아픈 역사를 통해 다시는 그런 슬픔을 되풀이이 해서는 안 된다. 전라북도의 아픈 역사라고 해서 경시해서도 안 된다. 그 것도 분명 우리의 것임을 인식하고 철저한 반성을 통해서 자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 그리워지고
ⓒ 국립전주박물관

일본은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감정적인 행동만을 앞세워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이번에 찾아낸 자료들을 통해서 새로운 마음을 다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깨어 있고 우리가 하나로 단경이 된다면 감히 우리를 넘볼 수 없게 된다. 이는 역사가 말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 깨어 있어야 할 때이다.<春城>


 


 

▲ 생생한 모습
ⓒ 국립전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