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청력 떨어진 부모님과 '잘 대화하는 법'

해피y 2020. 5. 17. 21:25


 

 

귀에 손 대고 있는 남성 
난청인 부모님과 대화할 때는 마주보고 앉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화성 난청은 나이 듦에 따라 청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고음역을 듣기 어렵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저음역까지 알아듣기 힘들어진다. 60세 이상 3명 중 1명, 70세 이상의 50%가 청력 손실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잘 들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불편함을 느끼고, 길을 걸을 때 주변의 자동차나 자전거 소리를 놓칠 수 있으며, 각종 경보음을 못 들어 생명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사람 관계에서 소외되고, 심한 경우 좌절감을 느끼거나 우울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로 이어지기도 쉽다. 최근 난청으로 보청기 처방이 필요한 노령 인구를 장기간 추적 관찰했더니,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군에서 치매 발생률이 크게 높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노화성 난청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해 여러 방법이 쓰일 수 있지만, 흔한 것이 '보청기'다. 최근 나온 보청기들은 주변의 스마트 기기들, 예를 들어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TV 등과 연결돼 전화 통화를 할 때나 TV를 시청할 때 소리가 바로 보청기로 전달해 주변의 잡음이 섞이지 않고, 더욱 잘 들을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보청기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대화 중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가족이 더욱 신경 쓰는 것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난청인 부모님을 위한 가족의 대화 요령

- 가족들이 부모님이 난청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한다.

- 부모님과 대화할 때는 반드시 마주 보고 앉는다. 대화 중 부모님이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본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더 크고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 평상시의 빠르기로 이야기하고 음성을 과장하지 않는다.

- 음식을 씹고 있는 중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상황에서는 대화를 피한다.

-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으며 말을 더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다시 풀이한다.

- 필요하지 않다면 되도록 TV나 라디오는 끄고 대화한다.

- 청력을 방해하는 잡음들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식당에 갔을 때 주방이나 음악 근처에 자리를 잡지 않는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6/20200506025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