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

자색감자 알감자 조림

해피y 2020. 2. 6. 20:23


호기심에 3kg을 사서는 심었지요.

어릴때 먹어본 기억에

참 오랜만에 본다 귀한것이라 막연한 생각에서...




비닐을 깔고 감자를 쪼개서

어른들이 하셨던 기억을 떠올리며 ㅎㅎ

싹이 올라올대까지만 해도 참으로 즐겁게

자주 갈수는 없는 거리지만 볼때마다

기쁨이 더했었죠.




감자를 캘 시기가 다가올 무렵이

하지를 지나 장마가 오기전에 캐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어찌됐나 가보았더니

가뭄에 자라지 못한 감자가 잎을보니 캘시기는 되었다 싶어

한포기 캐어보니

....

알이 굵어지지 못하고 쥐방울만 합니다 ㅎㅎ

그후 어느날 형제들 매실 서너그루에것을 따느라 모두 모이는 날

감자도 캐자고 했었는데

감자알이 저모양이니 어쩌지 했더니

할배께서 그럼 감자 두박스를 사서 가지고 가자고 했습니다.

그걸 가지고 가서 밭에서 미리 캔거라고 오남매 나눠 먹자고 합니다.

참으로 기발한 생각.

그리하여 두박스를 사가지고 가서

나눠 가졌다는 말씀입니다.




위의 박스에 담겨진게 그때 사가지고간 감자

아래 감자는 몇일전에 급히 다녀올 일이 있어

방치해뒀던 감자 몇포기를 캐보니 조만치 굵어졌더군요.

앞으로 힘들게 귀한 시간 할애해가며

농사 짓는것 포기하자 의견합의 보았지요.

손수 심어 먹는것 쉽지 않습니다.




감자 수확 시기가 지나니 싹도 나더군요.

껍질째 바락바락 씻어서

물과 간장 멸치 다시마가루 식용유  조청을 넣고

센불에서 끓이다 약불로 20분쯤 더 졸여서

센불로 두껑열고 더 조렸더니




국물이 너무 졸아버렸습니다.

쫄깃한 감자의 맛이 좋긴한데

아린 맛도 조금 있어 껍질 벗겨 먹었습니다.

자주감자는 알이 굵어야 맛이 있는데 실패작입니다.

이제는 감자 안심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