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장에 독소 뿜는 변비… 고령층에 더 위험

해피y 2020. 3. 15. 12:43

물 충분히 마시고 복부 스트레칭을
알로에 전잎, 배변활동 기능성 인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항문이 자주 불편한가. 변을 내보내기가 많이 힘든가. 단단해진 변이 항문을 꽉 막아, 얼굴이 붉어지도록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변비다. 심하면 손가락으로 항문을 넓히거나 파내기도 한다. 힘들게 배변한 뒤에도 변이 남아 시원하지 않을 때가 많다. 간지럽고 신경쓰인다. 오늘은 성공할 수 있나. 매일 대변을 생각한다.

변비는 매우 흔하다. 누가 변비로 병원까지 가나 싶지만 매년 60만명 이상이 변비로 병원 치료를 받는다. 변비로 가장 고통받는 계층은 어르신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변비 환자 분석을 보면,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이다. 젊은층 변비는 호르몬 영향을 받는 여성에서 많지만, 고령층 변비는 남녀 차이가 적다. 대변 누기가 힘든 건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마찬가지다.

왜 나이들면 변비가 심해질까. 대장의 신경세포가 줄면서 장 운동이 느려진다. 대변을 아래로 밀어내는 힘이 약해진다. 소화도 안 되고 변도 쌓여 속이 더부룩하다. 이때 섬유질을 기피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먹거나 소식해 변비를 악화시키는 어르신이 많다.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늘면서 장의 수축과 이완 활동은 더욱 더뎌진다. 요실금에 대한 걱정으로 물을 적게 마시는 것도 이유다.

또한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대사성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변비가 생긴다. 여러 약도 변비를 일으킨다. 예컨대 알루미늄을 함유한 제산제는 장 점막에서 수분 분비를 줄인다. 항콜린제나 마약성 진통제는 장 운동을 더욱 느리게 만든다.

변비를 얕잡아 봐선 안된다. 대변이 장에 쌓이고 오래 머물면 독소를 뿜어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몸을 더욱 늙게 만들거나,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용종이 잘 생긴다. 항문에서 피가 나거나 치질이 될 수 있다. 특히 노인 변비가 심해지면 대장이 커지고 늘어나거나 막혀 입원 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변이 대장에 차곡차곡 쌓여 돌처럼 굳어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말랑한 변을 부드럽게 '퐁' 누고 싶다면 물을 충분히 마신다. 하루에 1.5~2L 정도의 물을 권장하는데, 컵에 가득 따라 8~10잔이다. 신장질환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 할 경우가 아니라면 물을 많이 마신다. 미역이나 다시마·고구마·호박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는다. 배에 힘이 길러지도록 복부 스트레칭과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을 반복한다. 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때는 놓치지 말고 화장실에 간다. 변기 앞에는 작은 발판을 놓아보자. 발을 높이 받치고 앉아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변이 잘 나오는 자세가 된다.

노력해도 변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배변을 도와주는 건강기능식품도 있다. 알로에 전잎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배변활동 원활'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무수바바로인'이란 성분 때문이다. 알로에는 일반적으로 면역력·소화기·피부보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 중에서도 알로에 전잎은 배변활동을 원활히 한다. 무수바바로인 성분은 소장에서 유액 배출을 촉진하고, 변이 대장에 머물 때 빠져나가는 수분량을 줄인다. 딱딱해지지 않은 촉감 좋은 변이 부드럽게 장을 통과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같은 식품은 규칙적인 배변 주기를 만들어 변비를 해소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1/20200211023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