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자극 피해야
감기 등 목소리가 쉴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런데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성대결절'과 '성대용종'이다.
성대결절과 성대용종 모두 음성의 오남용 때문에 생기는 질환인데, 둘은 전혀 다른 병이다. 성대결절은 지속해서 고음을 내기 위해 목에 과다한 힘을 주는 과정에서 성대에 굳은살이 생겨 성대 전반부 양쪽에 작은 결절(알갱이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약 2배로 많다. 쉰 목소리가 나고 음성이 탁해진다. 성대용종은 과격한 발성으로 성대 작은 혈관이나 조직이 손상돼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에서 비슷한 확률로 발생한다. 탁한 음성과 쉰 소리가 날 수 있고 급성기 때는 음성을 안정시키는 것만으로 나을 수 있지만 만성이 되면 전신마취하에 후두 현미경 수술을 해야 한다.
성대를 맨눈으로 관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입이나 코를 통해 후두 내시경으로 관찰하거나, 성대의 연속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스트로보스코프(stroboscope) 장치를 이용해 성대 점막의 운동을 자세하게 관찰한다.
성대결절, 성대용종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대 자극이다. 목에 힘을 주고 세게 말하는 것, 오랜 시간을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에어컨 바람의 오염물질, 담배 연기, 위산 역류도 성대를 자극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언어치료사의 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발성습관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교정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음성 치료로 낫지 않는다면 전신마취하에서 후두현미경 수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후두현미경 수술은 전신마취를 한 후에 후두경이란 기구를 입안으로 삽입하여 성대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 후에 현미경으로 병변을 확대해 보면서 기구로 잘라내거나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 시간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당일 오후 퇴원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가능하면 1주 정도 목소리 사용을 자제해 성대 운동을 막아 수술 부위가 깨끗하게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후 약 1~2주에 걸쳐서도 발성에 주의를 기울인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4/20200204028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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