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원만한 性생활, 면역력 높이고 만성질환 막는다

해피y 2020. 3. 27. 22:08

 부부의 발 사진

원만한 성생활은 면역 세포를 증가시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만한 성생활은 부부 관계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고, 삶의 만족도까지 높인다. 한 제약회사 조사에 따르면, 성생활에 만족하는 남성과 여성이 가정, 건강, 직업 등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만족했다. 성생활이 가져다주는 건강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면역 세포 늘려 면역력 강화

미국 윌크스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주일에 1~2회 성생활을 하면 면역 글로블린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도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났다. 연구팀은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가 백혈구 내에서 순식간에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가 매주 1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부부와 매달 1회 미만 성생활을 하는 부부의 면역력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매주 1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부부가 면역 글로불린과 노화방지호르몬(DHEA)이 두 배 높았다. 골반 내로 흡수되는 남성의 정액이 여성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심장발작 예방…만성질환 위험도 낮춰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성인 1120명을 대상으로 심장발작과 성생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심장발작을 65세 이전에 경험한 사람이었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2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심장발작 후 1주일에 1번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33~37% 낮았다. 가끔 성생활을 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사망률이 28% 낮았다. 심장발작 전의 성생활도 심장발작 후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 1주일에 2번 이상 성생활을 한 경우, 1주일에 1번 성생활을 한 경우, 가끔 성생활을 한 경우는 각각 사망률이 27%, 12%, 8% 낮았다. 또한 성생활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이 더 많았다.

◇여성은 조기 폐경 예방 효과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약 3000명 이상의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여성들은 성생활 빈도에 대한 설문에 답했다. 연구 결과, 매주 성생활을 했다고 답한 여성은 한 달에 한 번도 성생활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폐경 위험이 28% 낮았다. 연구팀은 여성이 성생활을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배란에 에너지를 더 쏟으려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기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중단되는 것을 넘어서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여성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면서 심혈관계질환, 골다공증, 안면홍조,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

◇요통 완화, 복근·척추 근육 단련까지

성생활을 하면 허리 근육이 이완돼 요통이 줄어든다. 우리 신경계는 접촉 감각의 신경이 통증 감각의 신경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체적인 접촉은 통증을 잊게 해 준다. 따라서 만성 요통 환자라도, 느리고 부드러운 성생활을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성생활을 할 때 이뤄지는 골반 움직임은 복근과 척추 근육을 단련시키며, 오르가즘으로 인한 근육 수축은 척추를 강하고 유연하도록 단련시킨다. 단,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급성 요통이 왔을 때는 성생활을 중단하고 일단 안정을 취해야 한다.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도 1~2주간은 성생활을 피한다. 안정을 취한 후, 1500m 정도의 거리를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때는 성생활을 가볍게 시작해도 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6/20200316023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