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p>
▷ <_strong>2004년 11월 2일<_span> <_p> 식당 업주 3만여 명,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모여 ‘솥뚜껑 시위’<_p> “와장~창!!” 솥단지, 솥뚜껑 200여개가 지름 5~6m 울타리 안에 한꺼번에 쏟아졌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가 목청을 높였다. “솥뚜껑을 집어던지는 우리들의 이 마음을 하늘 땅은 다 아는데, 정부 당국은 어찌 모르느냐!” 전국에서 모인 식당 주인 3만여 명(경찰 추산)이 함성과 함께 일제히 현수막을 흔들어댔다. 현수막에는 ‘화산 폭발 직전이다. 실업자가 쏟아진다’ ‘300만명 포용하는 음식점 홀대 웬말이냐’ 등 구호가 나부꼈다.<_p> 2일 오후 2시40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생존권 사수를 위한 음식업주 권리대회’(한국음식업중앙회 주최). 행사 시작을 알리면서 연출된 ‘솥뫼(산처럼 쌓인 솥)의 외침’ 한 장면이다. 참석자들은 ‘군인의 무기’와 같은 밥 짓는 솥단지를 식당에서 가져와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중앙회 남상만 회장은 “정부에 제발 우리 말좀 들으라는 뜻”이라고 말했지만, 참석자들이 집회 뒤 “영차, 영차” 하면서 행진해 간 국회는 이날 사실상 놀고 있었다.<_p> ‘솥단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식당의 위기를 호소했다. 최근 수년 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추풍낙엽’처럼 망해가는 식당들. 음식업중앙회는 “올 들어 9월까지 식당 5만1971곳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15만7779곳이 문을 닫았다”고 집계했다. 중앙회 주장에 따르면, 주인 종업원 가족을 합쳐 식당업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인구는 300만명.<_p> 식당이 망해 가는 이유는 물론 불황 탓이다. 집회에 참석한 갈빗집 주인 김창수(47)씨는 “이제 월세를 내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7년 IMF 경제위기 때 10년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서울 구로2동에서 식당을 시작했다고 했다. “IMF도 넘었는데 이게 무슨 꼴이냐”며 “(사정이 모두 비슷해) 구로구 식당 주인 900여명이 오늘 집회에 몽땅 참석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 올라온 횟집 주인 안석용(56)씨도 “30년 동안 24시간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는데, 이젠 자정이면 장사 끝”이라고 말했다.<_p> 지난 수년간 식당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도 ‘식당 가족’의 목줄을 죄고 있다. IMF 직후에는 눈물 젖은 명예퇴직금이,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은 은행 돈이 음식업종에 쏟아져 식당 수를 늘린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98년 2076억원이던 은행권의 음식·숙박업 대출 금액이 작년 2조4634억원, 올 상반기에만 2조6218억원으로 늘었다. 가히 폭발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황으로 기업 대출도 안 되고 신용 불안으로 개인 대출도 안 되자,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자) 대출’이라며 음식점과 여관 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_p> 음식업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식당 수는 44만여개(통계청은 60만 개로 추산). 중앙회 관계자는 “누적된 적자로 연말쯤 휴·폐업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10만 개 이상의 음식점이 문을 닫고 50여만명의 생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_p> <_font><_font><_p><_p>
<_p>
<_p>
<_p>
<_p><_caption> 총 46<_cite>건<_p>
<_p>
<_p><_th><_tr><_thead>2015년<_td>
'오늘의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역사 ] 11월 4일 월요일 (0)
2019.11.03
[오늘의 역사] 11월 3일 일요일 (0)
2019.11.01
[오늘의역사] 11월 1일 금요일 (0)
2019.11.01
[오늘의 역사] 10월 31일 목요일 (0)
2019.10.30
[오늘의 역사] 10월 30일 수요일 (0)
201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