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체력 수준은?코로나19 유행으로 헬스장 등 공용 운동 시설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집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기구 등이 없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 지루하다면 특별한 기구나 도구가 없어도 가능한 '건강체력' 측정을 해보면 어떨까. 건강체력이란 '질병에 걸리지 않는 좋은 체력'을 뜻한다. 건강체력의 기준은 무엇이고, 나의 건강체력 수준을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건강체력 기준은 체지방률·심폐체력·악력 건강체력 기준이 되는 항목은 체지방률·심폐체력·악력이다. 심폐체력은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심장·폐의 능력으로, 몸을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체력 지표다. 악력은 신체 전반의 근력을 확인할 수 있고, 체지방률은 비만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체력을 가늠하기에 좋다. 이 세 항목은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따르면, 심폐체력이나 악력이 평균 이하거나 체지방률이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3~20배 높아진다. ◇심폐체력 수준 낮으면 질병 위험 4배 국내 성인 2278명을 대상으로 ▲체지방률 ▲근력(악력계를 사용한 상대악력 측정) ▲심폐체력(트레드밀 운동부하 검사)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남성은 체지방률이 높으면 질병 위험이 최대 6.8배, 상대악력이 작으면 최대 3.4배, 심폐체력이 떨어지면 최대 4.18배 높았다. 여성은 체지방률 최대 14.1배, 상대악력 최대 4.8배, 심폐체력은 최대 4.6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를 성별·연령별로 표준화시켜 한국인 건강체력 기준을 만들었다(그래픽). 만약 건강체력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만보기·웨어러블 기기 등을 사용해 하루 5000보 이상 걸으며 관리하는 게 좋다. ◇집에서 간단하게 건강체력 평가하기 악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나 트레드밀 등이 없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건강체력을 평가하는 방법도 있다. 60대 이상이라면 '의자 앉아 3m 표적 돌아오기'를 이용해 측정하고, 60대 이하 성인이라면 '12분 달리기'로 측정해보면 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의자 앉아 3m 표적 돌아오기=의자에서 3m 지점에 있는 표적을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 다시 의자에 앉기까지 걸린 시간을 총 2회 측정, 더 짧은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60대 남성 6.8초 이하, 여성 7.3초 이하로 걸리면 '건강체력'이라 할 수 있다. 70대 남성은 7.5초 이하, 70대 여성은 8.1초 이하다. 75세 이상이면 남성은 8.5초, 여성은 10.3초 이하가 기준이다. ▷12분 달리기=12분간 달려서 얼마나 갈 수 있는지 확인한다. 20대 남성 2.41㎞, 20대 여성은 2.04㎞ 이상 가야 건강하다. 30대 남성은 2.38㎞, 30대 여성은 1.96㎞가 기준이며 40대 남성은 2.32㎞, 40대 여성은 1.88㎞가 기준이다. 50대 남성은 2.21㎞, 50대 여성은 1.79㎞ 이상 가면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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