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소산 문 재학
강원도 영월 땅
첩첩산중 깊은 산골에
비운의 哀史에 잠긴 청령포
찬 공기 고이는 울창한 솔밭
적송의 향기가 가득하여도
玉水 물이 휘감고 도는
창살 없는 감옥 이었네.
십여 년의 권좌를 위해
십 칠세 꽃다운 삶을
무참히 짓밟은 비정한 血緣이여
구중궁궐의 지존의 자리는
한줄기 꿈결로 사라지고
애닯고도 서러워라
피눈물로 쌓아올린 望鄕 塔만
오백 오십년 세월의 빛을 뿌리는구나
그 시절 그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줄기 눈물의 육백년 觀音松이
痛恨의 슬픈 사연을 말없이 전해주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원(圓)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보름달은 둥글다. 대지의 축복이자 선물인 수박 사과 배 멜론도 둥글다. 모가 없다. 추석 보름달은 한 해 중 가장 원만하고 밝은 만월(滿月)이다. 그래서 한가위 보름달은 가득하고 풍요롭고 평화롭다. 둥근 과실이 넘쳐나는 수확의 계절이라 모난 마음도 저절로 풀린다.
모날 돌이 정 맞는 것은 세상 이치다. 작가는 "모남을 줄여 둥글게 어우러지길 원한다. 간절함을 원하는 모남은 언젠가 둥근 원이 된다"고 밝혔다. 추석이 바로 코앞이다. 올 추석 연휴에는 보름달을 닮은 넉넉한 표정으로, 둥근 과실을 수확하는 풍성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자.박미라 세 번째 개인전=20일까지 부산 서면 롯데화랑. (051)810-2328
◇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수요일부터 한 풀 꺾일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은 16일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14~1도로, 추위가 계속되다가 17일이 되면 전날보다 1~3도 가량 기온이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 사진:>올 겨울 최강 한파가 나타나고 있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대교 인근 한강 물이 얼어있다. 연합뉴스
▷ *… 18일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평년(영하 5.8도)보다 2도 가까이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덜하겠다. 1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강원도와 경기 북부, 경북, 충북 등 지역에 내려져 있는 한파주의보는 16일 오후 무렵 점차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주말까지 평년 수준의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 한파에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 북부의 차가운 대륙성고기압 세력이 당분간 위축해 있겠지만, 언제든 다시 확장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관계자들이 123층 상부 BMU(Building Maintenance Unit)를 활용해 초고층 외부 커튼월 유리창을 청소했다. 유리창 4만여 장을 청소하는 데에는 타워 123층 상부와 73층에 설치된 BMU 7대를 투입한다.
유리창 4만여 장을 1분에 한 장씩 닦는다고 가정하면 약 667시간이 소요되며, BMU 4대가 동시에 하루 8시간을 꼬박 작업해도 전체 유리창을 다 청소하는 데에는 21일이 걸린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상 등을 고려한 안전한 작업을 통해 2월중으로 외부 커튼월 유리창 청소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photo@newsis.com
◇ 진시황이 즐겨 먹어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의 유전자 설계도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해삼 양식과 수출에도 큰 진전이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박중기 이화여대 교수와 박춘구 전남대 교수 연구팀이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정보 분석 및 활용 기반 연구사업’을 통해 돌기해삼(가장 일반적인 해삼)의 유전체가 9억여개의 염기와 2만1,000여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사진:> 돌기해삼. 해양수산부 제공
▷ *… 유전체는 한 생물체가 지닌 모든 유전정보의 총합으로, 특정 생물체의 형태와 생리대사, 유전요소, 행동양식 등을 결정짓는 유전자의 설계도다. 이번 연구는 어류나 해조류가 아닌 극피동물에 속하는 해삼의 유전체 해독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에 서식하는 해삼 중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종인 돌기해삼의 유전체가 파악됨에 따라 돌기해삼 품종 개량과 양식 기술 개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과 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삼은 인삼 주성분인 사포닌과 광물질(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많이 찾는 수산물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 세종=김진주 기자
◇ "과도한 대통령 권한 분산…권력 감시구조로 보완" "황교안 권한대행, 잘못된 정책 졸속추진 중단해야" "헌재 신속한 탄핵심판 결정, 촛불 민심 받아들여야"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종교인들은 11일 "국민이 직접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탄핵하거나 소환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종교인 523명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가기본권 실현과 국가안정을 바라는 종교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헌법 개정과 법안을 발안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져야 하고 헌법 개정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연성헌법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종교인들은 "현재 대통령은 입법권과 사법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고 대통령의 권력을 감시하는 구조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삼권분립의 정신에 따라 정부의 '법률안제출권과 예산편성권, 감시권' 등을 국회로 이관하고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의 임명권 독립을 꼽았다.
또 검찰총장, 국정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임기와 권한대행의 독립성 보장도 요구했다. 지방분권 강화도 언급했다. 이들은 "선거법과 정당법도 개선해야 한다"며 "2015년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와 결선투표제 및 지방의원 정당공천배제 등도 도입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어 "국회가 여야합의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촛불민심에 대한 화합"이라고 덧붙였다.
◇ 종교인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이나 인사를 계속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이 반대하거나 찬·반 논란이 되는 사드 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력,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 등의 졸속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촛불민심에 반하는 행보를 계속한다면 국민의 반발과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또 "황 대행이 지난 30일 사실상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실무를 총괄했던 송수근 문체부 전 기획조정실장을 1차관으로 임명한 것은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논란이 되는 주요사항들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깊은 숙의와 국민적 대화 및 합의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 결정도 기대했다.
종교인들은 "국정운영 공백의 장기화로 인한 국가위기를 최소화하고 광장에 모인 국민의 촛불민심을 받아들여 최대한 빨리 탄핵심판을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헌재 결정에 대한 압력이나 간섭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위기와 촛불민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날 종교인선언에는 5개 종단 523명이 참여했다. 개신교 160명, 불교 157명, 천주교 83명, 성공회 23명, 원불교 72명, 천도교 28명 등이다. gogogirl@newsis.com
◇ 【서울=뉴시스】이현주 장윤희 기자 = '친박 인적청산' 윤리위 첫 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식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쇄신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친박 핵심 3인방'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윤리위에 회부, 정식으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방안도 배제치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추가 진통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 (...)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어제 오늘은 회의를 열지 않아 딱히 할 말이 없다"며 "비대위 분위기는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가 구성되고 인 위원장의 전권으로 원내인사 없이 전원 외부인사로 윤리위가 구성된 만큼, 16일 윤리위 첫 회의부터 인적청산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한 핵심 당직자는 "9명의 윤리위 구성 전체를 비대위원장이 전적으로 한 만큼 윤리위는 이번주 공식 활동을 시작하며 위원장이 추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3명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새누리당은 청와대 오더 같은 오더에 익숙한데, 그에 익숙한 의원들을 친박이 계속 오더로 조정해온 것 아니냐"며 "지난 상임전국위 무산도 그렇고, 아직 이 오더라인이 살아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그는 "끝까지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새누리당이 인적쇄신 문제에 매몰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주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맺고 가려는 것이 인 위원장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인 위원장의 '집회 참석 불가' 방침에도 불구, 전날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위기의 대한민국, 위기의 대한민국 보수, 위기의 헌정질서를 끝까지 지켜달라"며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인 위원장에 대해 정당법상 탈당강요죄, 형법상 명예훼손죄, 강요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형사고소하고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한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은 설 연휴 전까지는 지역구에 머물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 역시 자신의 '2선 후퇴'론과 '탈당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지역구에 머물고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을 위한 여야 3당의 러브콜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개헌을 고리로 반 전 총장의 합류를 가장 적극적으로 요구했으며, 바른정당 역시 환영의 뜻을 분명히 하며 그의 귀국 일성인 ‘정치교체’를 높게 평가했다. <△ 사진:>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당 대표 선거를 목전에 둔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합류의 여지를 열어뒀다. 복수의 대선 후보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면,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갖춘 나머지 정당 모두 반 전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은 새누리당에서 가장 도드라졌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반 전 총장이) 어쩜 나와 똑같은 생각(정치교체)을 할까라고 느꼈다”며 “새누리당 혁신의 중심은 ‘패권주의 철폐’인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반 전 총장이라는 큰 원군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사진:>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을 평가절하하는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우는 우회전략으로 그의 영입을 희망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우군을 자처하며 초반부터 바른정당이 그의 정치적 공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전당대회 개최를 앞둔 국민의당은 직접적 언급보다 반 전 총장의 여권 행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는 선에서 상황을 주시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개혁적으로 가려고 많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인다”며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제일 먼저 썼던 말이자 우리 당의 지상목표”라고 밝혔다. “
반 전 총장이 여당 후보로 나올지 야당 후보로 나올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전제한 평가지만, 적어도 반 전 총장 개인에 대해선 평가절하하지 않는 방식으로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한 발 더 나아가 “반 전 총장은 어제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은 한국에 침을 뱉는 것이라 말했다”며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를 하고 한국에 침을 뱉어온 두 보수정당과 반 전 총장이 손을 잡는 건 자기모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반 전 총장은 정치행보 이전에 국민적 검증 요구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제대로 정치를 해보겠다면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과거의 명성과 향수에 기댄 대통령 때문에 국민이 겪은 고통과 피해가 너무도 크다. 더 큰 불행을 낳기 전에 싹을 잘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한일위안부 협상을 '비전을 갖고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찬양했다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전혀 몰랐다고 발뺌하는 동생과 조카의 사기 의혹, 박연차 회장의 23만달러 수령 의혹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해명해야 한다. 역대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는 국제적 평가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 인사 등 구시대 인물로 채워진 진용으로 새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 ironn108@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주한 일본총영사관 앞에 일본군 '위반부' 소녀상을 설치한 것이 국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더 이상 국민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윤 장관은 대한민국 외교를 담당할 자격을 잃었다. 외교 관례 이전에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지켜야할 기본을 망각했다. 더 이상 국민의 화를 키우지 말고 물러나 자숙하라. 한일 위안부 합의의 진실을 밝히고 죄를 청하라.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고, 국민을 무시한 외교실정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
기 원내대변인은 화해치유재단이 의사표현조차 힘든 고령의 피해자에게 위로금 수령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굴욕적인 일본 돈을 강요한 화해치유재단은 해체돼야 한다.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신뢰 운운하며 민족의 굴욕과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영혼 없는 외교 관료들 역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헌정질서 파괴, 국정농단 세력의 부당한 지시에 굴종한 죄, 국민의 공복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과오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n108@newsis.com
◇ "'위안부' 본질은 법적책임·공식사죄…다시 협상해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15. pak7130@newsis.com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집권 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을 번복할 거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그는 집권 시 사드 배치를 염두에 두고 국회 비준과 중·러 설득 등의 공론화 과정은 다시 밟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차기 정부가 사드 문제를 안보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적 측면에서도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과 중·러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 배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는 안보와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득과 실이 교차한다"며 "내부적으로는 국회 비준 등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설득 노력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
◇ "서울시장 조건 文 페이스메이커할 생각 없어"…2박3일 일정 호남 방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3일 "반기문은 박근혜 2탄이다"며 전날 귀국한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혹평했다. 이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 전 총장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반 전 총장이 언급한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도 아니고 사람교체에 불과하며 말장난"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와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 말을 바꾸고 10년간 공직자로서 주어진 의무도 충실히 수행 안 한 것 같다"며 "외교 행랑에 개인적 편지를 부쳐 공적 권한을 남용한 데다 확인은 안 됐지만 28만 달러를 불법수수한 비리에도 연루돼 있다"며 "제2의 박근혜, 박근혜 2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같은 당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서울시장직을 조건으로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하던데 들었냐"라며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경선에서는 내가 이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 국민경선이 이뤄질 것이고 '이 사람은 반드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투표하러 갈 것"이라며 "여론조사와 경선은 다르며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유명하니까 유리하겠지만 국민은 신상품을 좋아하고 적극적 지지자의 경선투표참여 측면에서는 내가 낫다"며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실세로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에 대해서는 "대통합이 옳으며 연대가 어려우면 후보 단일화가 국민의 명령"이라며 "경선 과정에서도 통합과 연대와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판단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책임 묻는 측과 추궁당하는 측이 섞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신분 세탁하고 옳은 척하는 세력과 야권의 다른 세력이 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검의 삼성 수사에 대해서는 "재벌 해체한다고 삼성이 망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회복의 가장 큰 장애가 재벌체제이며 그 핵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엄정히 형사처벌하고 모든 부당이익을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 한-이라크 외교장관 회담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이브라임 알-자파리 이라크 외교장관이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15일부터 나흘간 방한한다.
▷*…»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 외교장관의 방한은 2012년 2월 지바리 전 외교장관의 방한 이후 5년만으로, 알-자파리 장관은 방한 기간 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 심재철 국회부의장 예방, 한-이라크 외교장관 회담,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KOICA이사장 면담 등 다양한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이 17일 오후 알-자파리 장관과 양자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이라크 경제협력 증진, 대이라크 인도적 지원, 개발협력, 재외국민 보호, 한반도 및 중동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 장관은 회담 후 양국 외교관의 훈련 및 학술활동에 관한 실질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국립외교원-이라크 외교연수원 간 협력 MOU'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 【서울=뉴시스】‘미국의 소리(VOA)’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UNICEF는 전날 공개한 ‘2017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 (UNICEF Humanitarian Action for Children)’를 통해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해 165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UNICEF 대북지원 예산은 지난해 1800만 달러에 비해 8%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영양과 식수 위생 사업 예산은 줄어든 반면 보건 사업 예산이 100만 달러 늘었다. <출처: '미국의 소리(VOA)'> 2017.01.14.
◇ (...) 노동신문은 15일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황해남도의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수산사업소를 연이어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이어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우주개발에서 첨단을 돌파하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며 “우리나라는 세계가 우러러보는 우주강국으로 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위성 발사의 평화적 성격을 한사코 부인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고 생억지를 쓰고 있다”고 트집을 잡은 뒤 “우리가 위성을 발사하면 안 된다는 강도적인 요구를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에게 내리먹이려(강요하려) 하였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를 통해 “머지않아 진행될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는 그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ICBM 발사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그 누구도, 그 어떤 제재와 압박, 회유와 설복도 우리의 이러한 단호한 결심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오직 민족의 존엄과 위상을 떨치고 나라와 겨레의 운명을 지키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에게는 무서운 철추를 안길 역사적 사변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ICBM 관련 언급을 잇따라 내놓으며 위협 수위를 구체화하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14일 논평에서 “ICBM 발사는 시빗거리가 될 수 없고 (북한은) 노선과 정책을 그 누구의 눈치를 보아가며 세운 적이 없다”며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 최근 화장품과 전기차 배터리 등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비관세장벽을 높인 중국 정부에게 우리 통상 당국이 속 시원한 답변을 받아내지 못했다.통상 정책 책임자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나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와의 연관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던 만큼 중국의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했던 재계에선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사진:> 자료사진.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었다. 한중 통상 관계자들이 6시간여 동안 만났지만, ‘사드’와의 연관성을 강력하게 지적하기보다 우리 기업들의 우려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부는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산 화장품 무더기 수입 불허 조치와 관련해 “양국 간 무역 위축이 우려되니 관심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수입 금지된 화장품 중 한국산은 극히 일부분”이라며 “규정을 준수하면 발생하지 않을 문제로 특정 국가에 대한 차별적 조치는 없다”고 답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우리 기업이 수출하려던 화장품 19개를 통관 과정에서 불허했다. 정부 조사 결과 우리 업체가 수입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등 일부 잘못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국 정부가 이렇게 많은 품목을 한꺼번에 수입 불허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자동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 목록에서 삼성SDI와 LG화학 등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제외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공동위와 전날 열린 분야별 이행위원회에서 해당 기업들의 애로에 대해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행위에 참석한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특정 기업이나 국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며, 앞으로 관련 협의를 계속해나가자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회의에선 중국의 비관세장벽을 낮출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못했다. 통상 회의에 상정되는 공식 안건이 대개 1, 2개월 전에 이미 결정되기 때문에 절차상 이번 회의에선 비공식적인 문제 제기에 그칠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비관세장벽에 대해선 기업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며 “앞으로 정부가 적극 나서서 목소리를 높여 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 삼성의 신 성장동력 마련에 빨간 불이 켜졌다.삼성전자가 80억 달러(약 9조3,760억원)에 인수ㆍ합병(M&A)하기로 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전자 장치) 전문기업 하만(Harman)과의 짝짓기 작업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차질이 예상된다. <△ 사진:> 13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하만 주주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의 이사진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이유는 회사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것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며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했다”며 “인수 가격 역시 지나칠 정도로 낮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 *… 양 사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2.3%의 하만 지분을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지나치게 낮다”며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14일 하만 이사진에게 80억 달러(주당 112달러)의 인수 금액을 제시하면서 M&A에 합의했다. 이는 당시 30일간의 평균 종가 대비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었다. 이는 커넥티드 카용 전장 시장 진출을 원했던 삼성전자와 정보기술(IT) 전자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영역 확대에 나서려고 했던 하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양 사의 M&A가 성사되기 위해선 올해 1분기 중에 열릴 예정인 하만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의 주주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들이 잇따라 합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양 사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갖는 부담 또한 적지 않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그룹내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서려던 이재용 부회장 구상에도 혼선이 빚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특검에 소환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이 이번 M&A를 둘러싼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입장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번 M&A를 주도한 이 부회장이 직접 현지에서 하만 주주들에게 합병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역할 축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그룹 경영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
◇ 특허만료 앞두고 앞다퉈 개발 비리어드·아리셉트·베시케어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빗장 풀려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올해 다국적제약사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특허가 잇따라 풀리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복제약(제네릭) 출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특허만료 의약품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의 복제약 출시에 따른 영업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등 30여개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올해 특허가 풀리는 의약품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다. (...)
◇ 소득 '조금' 늘고 빚은 '왕창' 늘었다 가계소득 2.4%↑ 대비 가계부채 6.4%↑ 미 금리인상 기조에 대출 금리도 올라 자영업자 대출증가 속도도 우려스러워 정부 "가계 빚 관리 가능…점차 안정될 것"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우리나라 평균 가계소득이 95만원 증가하는 사이 가계 평균 부채는 399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금융위원회는 15일 2017년 업무계획 상세 프리핑 중 가계부채관리방안에 대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빠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가계 평균 가처분소득은 2015년 3927만원에서 지난해 4022만원으로 95만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평균 부채는 6256만원에서 6655만원으로 늘어났다. 가계 소득은 2.4%, 가계부채는 6.4% 늘어난 것이다. (...)
정부는 고정금리와 분할상환의 비율을 각각 45%, 55%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가계 빚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며 "경기여건 등을 감안할 때 가계부채 증가세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라앉은 이동통신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실속파 고객 공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주 2017년형 갤럭시A5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갤럭시A5는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카메라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전면과 후면에 모두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화면을 좌우로 미는 '스와이프' 동작만으로 촬영 모드를 바꿀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다. 지문 인식과 삼성페이,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도입했다.갤럭시A5의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실속형 스마트폰 'X300'도 이달 중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 출시한 보급형 K시리즈를 국내 소비자에게 맞게 새롭게 내놓는 제품으로, 한 손에 감기는 곡면 글라스 디자인에 고화질 카메라를 갖췄다.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으로 제휴카드와 연계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지난 6일 출시된 SK텔레콤 전용폰 '쏠 프라임'은 음악과 영상 등 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듀얼 스피커와 쿼드HD 화질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카메라 촬영과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다목적 버튼 '붐 키'를 적용했다. 가격은 43만원대지만,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KT는 다음 달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와 손잡고 중저가 전용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중저가폰들이 침체한 시장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만3천건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 1만5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1주일 앞두고 또다시 쿠바에 큰 선물을 전했다. 쿠바를 탈출한 난민이 미국땅에 ‘터치다운’만 해도 영주권을 제공하던 ‘젖은 발, 마른 발 정책(wet foot, dry foot policy)’을 전격 폐지한 것이다. <△ 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2일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 하바나 대극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하바나=AP 연합뉴스
▷ *…자국 인재 유출 통로로 악용된다는 점을 들어 쿠바 정부는 오바마 정부에게 이 정책을 폐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로써 쿠바 여행 규제 완화와 양국 관계 복원,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등으로 이어지던 양국 국교 정상화 작업에 마침표가 찍혔다는 평가다.1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불법이주민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던 쿠바 이주민 우대 정책의 폐기를 행정명령으로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에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쿠바 국민은 앞으로 미국 법에 따라 추방(removal)된다”며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쿠바 정부는 ‘젖은 발, 마른 발 정책’ 폐지 문제를 수개월 동안 논의했다. 하지만 폐지 소식이 알려질 경우 미국 입국 쿠바인의 수가 급증할 것을 우려, 철통보안 속에서 논의했으며, 이날 전격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상에서 적발돼 추방조치를 받은 쿠바인에 대해 쿠바 정부도 추방 자국민을 수용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
◇ “당신들이 나를 가르쳤다. 여러분들이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미국을 바꾼 것은 바로 여러분, 내가 아닌 여러분이 가진 변화의 힘을 믿으라” <△ 사진:> 2015년 4월 9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하늘엔 무지개가 폈다. 백악관 홈페이지
▷ *…그의 마지막 연설의 주인공도 처음처럼 평범한 국민이었다. ‘담대한 변화’의 돛을 달고 출발한 오바마 호의 항해가 종착점이 다다랐다. ‘레임덕’ 없이 임기 말에도 50%가 넘는 높은 지지를 받은 그의 무기는 강력하고 부드러우면서 감성적이고 재치가 넘치는 연설이다. 그의 주요 발언을 통해 지난 8년간을 돌아봤다.
◇ 2009년 1월 20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미국 제44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오마바 대통령이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선서하고 있다. 미 의회 홈페이지
▷ *… “할 수 있다” “Yes, We Can” 오바마는 2009년 1월 20일 정오(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역대 5번째 최연소 대통령(당시 나이 47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취임식이 열린 2009년은 미국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링컨 전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이었다.
◇ 선서 후 취임연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건설을 위해 국민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달라”며 당시 미국이 처한 경제위기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 외교적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 사진:>2010년 3월 21일(현지시간) 건겅보험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조 바이든(오바마 대통령 오른쪽) 부통령 및 참모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 *…또 “부유한 사람만 편하게 사는 사회는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편하게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오늘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갈등이 아닌 통합을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오늘 두려움이 아닌 희망, 갈등과 반목이 아닌 통합을 위해 모였다"면서 "우리 정치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사사로운 욕심과 허황된 약속, 비난과 낡은 신조를 종식시킬 것”을 선언했다. “짧은 시간에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며 ‘담대한 희망’을 말했다.
◇ 집권 2년 차 2010년 3월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생명을 건다. 해외 순방을 두 차례나 연기하는 등 보건의료개혁법안, 이른바 ‘오바마케어’ 통과에 ‘올인’ 했다. 전국민 의료보험을 주축으로 하는 의료개혁은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래 1세기 가까운 숙원이었다.
▷ *…“변화란 이런 것” 미국 건강보험 개혁은 공화당과 민간 보험사의 로비로 어떤 대통령도 넘지 못했던 벽이었다. 비싼 민간 보험료 때문에 저소득층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의료는 개개인의 재력 여하에 따라 선택하는 하나의 ‘상품’이라는 틀을 깨지 못했던 것이다. 표결 직전까지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오바마 대통령 특유의 ‘설득의 리더십’으로 찬성 219표 대 212표로 법안 통과를 이끌어 낸다. 의료가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당시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역사적인 승리”라며 집권 이래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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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안 통과에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변화란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케어’로 시동을 건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아프가니스탄으로 날아가 안보를 챙기기 시작했다.
▷ *… “정의가 실현됐다” 집권 3년 차인 2011년 5월 1일 백악관 상황실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참모진과 함께 오사마 빈 라덴 급습 작전상황을 지켜봤다. 특수부대 요원이 빈 라덴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테러의 상징’이 최후를 맞는 순간을 확인했다. 9ㆍ11 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꼬박 10년 후였다.
◇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죽음은 알카에다를 섬멸하려는 우리의 노력 중 가장 중용한 성공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로써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업적은 미국과 미국민의 결의 상응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민의 결의에 상응하는 것”고 강조했다. <△ 사진:>2011년 5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두번째)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맨 오른쪽) 국방장관 등 내각 참모진들과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을 생중계로 지켜 보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 *…당시 재선 캠페인을 막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를 얻었다. “아프가니스탄 작전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면서 정지지도자로서 신뢰도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재선에 성공한다.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12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그는 “미국은 하나의 국민, 하나의 나라인 합중국”이라며 선거 슬로건 ‘앞으로(Forward)’를 강조했다. 수만명의 지지자가 운집한 시카고에서 한 대선 승리 연설에서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험하고 멀다 해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어려운 현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절망과 전쟁의 나락에서도 희망을 보며 전진해왔다”면서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할 것”이라고 외쳤다.
◇ “(형편이 어려운) 노스캐롤라이나주 가구 노동자의 아이도 의사나 과학자,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고 전진”이라며 “우리가 겪은 모든 역경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미래가 희망에 찬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선거 당시 중소기업 지원, 부유층 증세 등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보호를 위한 7대 공약을 내세운 바 있었다. 지지자들은 “오바마, 4년 더”를 연호했다. <△ 사진:> 2013년 1월 21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마바 대통령이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선서하고 있다. 미 의회 홈페이지
▷ *… “내가 언급했던 것들 모두 달성” “이란과 서방국들이 이란 핵문제의 기념비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13년 11월 집권 2기 오바마 정부에 낭보가 날아 들었다. 10년간 공전됐던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벌인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5% 이내로 제한해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막고 기존에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중화해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 등을 합의했다.
◇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세계 속에서 미국 리더십의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면서 “미국의 대통령과 최고사령관으로서 내가 언급했던 것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 사진:>2012년 3월 25일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를 찾아 방탄 유리 뒤에서 쌍안경으로 북한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 다만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협상이나 압박 등 어떤 쪽도 강하게 추진하지 않은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고집하면서 오히려 그 기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만 계속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 그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예로 들면서 “거친 대화와 호통이 정치적으로는 쉬울지 몰라도,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는 옳은 길이 아니다”고 말했다. <△ 사진:> 발언 중 눈물 흘리는 오바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 *… “사람들이 죽어간다” “사랑하는 자녀를 총탄으로 잃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을 부모들이 생명과 자유, 행복추구권을 빼앗겼습니다. 그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미칠 지경입니다.” 2016년 1월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자리서 2012년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눈물을 흘렸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 그는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유에 약간의 제한을 두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극장에서 '불이 났다'라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제약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총기규제 행정명령이 이 세상의 모든 폭력과 악을 근절시킬 수는 없지만 그러한 폭력과 악을 줄일 수는 있다"고 하며 "사람들이 죽어간다. 우리는 급박함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 *…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거래 규제에 관한 행정명령 발표는 그의 재임 중 공식 석상에서 가정 감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총기협회는 성명에서 “미국인들은 더 이상 감성적이고 잘난 척하는 강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할 수 있다. 해냈다. 할 수 있다.” “Yes, We Can. Yes, We Did. Yes, We Can.” 2017년 1월 퇴임 전 마지막 연설도 두 차례 대통령 당선 연설을 한 시카고였다. 오마다 대통령은 이 자리서 미국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평가했다. 이란 핵협상 체결, 쿠바와 국교 정상화 등 외교 분야도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오바마케어도 빼놓지 않았다.
▷ *…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우리는 해냈다. 여러분이 해낸 것이다. 여러분이 바로 그 변화”라며 국민이 중심임을 또다시 강조했다. 또 “보통사람이 힘을 합쳐 참여하고 요구할 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긴 경주를 하면서 그 믿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마지막 연설을 마친 후 청중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뉴스
▷ *… “땀과 노력, 상상으로 개개인의 꿈을 좇을 수 있는 자유와 대의를 위해 함께 분투해야 하는 사명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해냈다. 할 수 있다(Yes, We Can. Yes, We Did. Yes, We Can)” 8년 전 취임 연설 당시 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 【L.A(미국)=뉴시스】김운영 편집위원 = 13일(현지시각) 미국 LA 코리아타운 한인회관에서 한인회와 교계 대표들, 타 민족 대표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청소년 추방유예 행정명령(DACA) 정책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서류 미비자들이 추방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LA한인회 박종대 부이사장, 남가주기독교 교회협의회 엘리야 김 수석부회장, 남가주한인 목사회 김영구 회장, 엄규서 전회장등 한인대표들과 라티노, 알메니안, 아프리칸, 이티오피안 등 타민족 커뮤니티 대표들이 함께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의 반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20일(현지시각) 오전 10시 한인회를 비롯한 남가주 기독교단체들과 타 민족 이민자 커뮤니티는 LA 다운타운 올림픽 블러바드에서 시청까지 반 이민정책을 규탄하는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uykim33@newsis.com
▷*…» 【L.A(미국)=뉴시스】김운영 편집위원 = 13일(현지시각) 미국 LA 코리아타운 한인회관에서 한인회와 교계 대표들, 타 민족 대표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청소년 추방유예 행정명령(DACA) 정책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서류 미비자들이 추방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LA한인회 박종대 부이사장, 남가주기독교 교회협의회 엘리야 김 수석부회장, 남가주한인 목사회 김영구 회장, 엄규서 전회장등 한인대표들과 라티노, 알메니안, 아프리칸, 이티오피안 등 타민족 커뮤니티 대표들이 함께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의 반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20일(현지시각) 오전 10시 한인회를 비롯한 남가주 기독교단체들과 타 민족 이민자 커뮤니티는 LA 다운타운 올림픽 블러바드에서 시청까지 반 이민정책을 규탄하는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uykim33@newsis.co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20일)을 일주일 앞두고 대규모 반(反) 트럼프 시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취임식 다음날인 오는 21일 오전 10시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이 시작된다. <△ 사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반트럼프 시위에 참석할 예정인 스칼렛 요한슨. AP 연합뉴스
▷ *… 행진은 국회의사당(캐피톨힐)에서 시작해 내셔널몰 광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노약자, 임신부, 장애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여권 신장은 물론 이민자의 권리 보장, 낙태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한 것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시위엔 수십 개의 진보 시민단체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수 케이티 페리, 배우 줄리안 무어, 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 연예인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워싱턴DC에 주차 등록을 요청한 버스만 1200여대에 이른다.
트럼프 취임식 버스(393대)의 3배 수준이다.페이스북에선 19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이 외에 25만명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전역 281곳에서 같은 행진이 예상돼 참여 인원은 훨씰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위 참가자들은 '고양이 모자 프로젝트'(Pussyhat Project)라는 이름 하에 고양이 귀 모양을 한 핑크색 털모자를 쓰고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05년 NBC 진행자에게 "당신이 스타라면 여성들의 성기를 움켜쥘 수 있다(Grab them by the pussy)"고 말한 것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pussy'는 본래 고양이를 의미하나 여성의 성기를 뜻하기도 한다. (...)
▷*…» 【로스엔젤레스=AP/뉴시스】미국 민간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해 9월 헬륨 탱크 기능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날 발사 9분 만에 팰컨9의 재사용 로켓인 1단계 추진체가 태평양에 있는 바지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팰컨9에는 위성통신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넥스트(NEXT)' 10대가 실렸다.
◇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연인원 30억명에 가까운 중국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 13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21일까지 40일간의 춘제 특별운송 기간에 연인원 29억8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이다.
교통수단별로는 도로 이용자가 전년 대비 1% 증가한 25억2000만명으로 가장 많고, 철도 이용자가 전년 대비 9.7% 증가한 3억5600만명, 선박 이용자 전년 대비 2% 늘어난 4350만명, 항공기 이용자는 10% 증가한 5830만명으로 예상됐다. 해마다 정부 당국은 춘윈 기간이 시작되면 테러와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는 등 보안 경비조치를 대폭 강화해 왔다.sophis731@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카오에서 70대 여성이 H7N9형 AI(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렸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언론은 마카오 특구정부 위생국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72세인 환자가 외지에서 H7N9형 AI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 위생국 리잔룬(李展潤)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평소에는 광둥성 중산(中山)시 우구이산(五桂山)진 구이난마지(桂南馬溪)촌에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지난 8일부터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증세를 보여 중산 시내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해 10일 아침 마카오에 들어왔다. (...)
한편 중국 허난(河南)성에서는 30대 남자가 H7N9형 AI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이 13일 전했다. 허난성 위생계획생육위는 융청(永城)시 거주하는 36세 장(張)모 환자가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장씨는 고혈압 병력이 있으며 오랫동안 저장성에서 훈제오리를 팔아왔다.
작년 12월25일께 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으며 새해 2일 융청으로 돌아왔으며 4일 인접한 장쑤성 쉬저우(徐州) 시내 병원을 찾았지만 11일 사망했다. 쉬저우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0일 장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2차례 검사한 결과 H7N9형 AI 양성반응을 보였다. 허난성 위생 당국은 융청시 위생 부문이 방역을 실시하고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16명을 병원에서 격리 관찰했지만, 아직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열도 거의 전역에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로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기와 철도가 연달아 결항하거나 지연 운행하고 교통사고가 속출해 지금까지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확대하고 있다. 15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해 연안지역과 북일본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으며 히로시마(廣島)를 비롯한 서일본과 동일본의 평지에도 눈이 쌓이고 있다.
▷*…» 기상청은 열도 상공에 냉기가 유입하면서 겨울형 기압배치가 발달함에 따라 동북 지방에서 서일본에 걸쳐 동해 연안에 대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끄러운 활주로 사정으로 히로시마와 고마쓰, 후쿠오카, 나리타, 간사이 공항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 등 60편 가까이가 결항했다. (...)
또한 나가노(長野)현과 니가타현, 나고야시 등에서 눈을 치우거나 교통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북일본과 동해 연안지역에 이어 동일본과 서일본에도 폭설이 내림에 따라 전날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관계 부처, 자치체 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 yjjs@newsis.com
◇ (...)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인 '아부사야프'의 피습에 납치됐던 한국인 선장 1명과 필리핀 선원 1명이 무사히 석방됐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필리핀 민다나오시 인근 홀로(Jolo)섬에서 석방됐다.한국인 선장은 마닐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은 뒤 귀국할 예정이다.
▷ *… 한국인 선장 피랍 이후 화물선 선주회사는 무사 석방을 위해 테러단체 등과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단체는 석방 조건으로 큰 돈을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역시 주필리핀 대사를 중심으로 필리핀 고위 인사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 끝에 무사히 석방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아부사야프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인근을 납치의 주무대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테러 단체다. 지난해에만 7건의 외국인 대상 납치 테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몸값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자 캐나다인 2명이 희생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국적의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는 지난해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아부사야프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한국인 선장 A씨와 필리핀 국적의 선원 1명이 납치됐다. 당시 동방자이언트호에는 선장 A씨를 포함해 한국인 선원 4명, 외국인 16명이 탑승 중이었다. 해적 10여명이 스피드 보트를 타고 화물선에 침입해 선장 A씨와 필리핀 선원 1명을 납치했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도주했다. 나머지 선원들은 긴급방호시설로 몸을 피해 납치를 면했다.(...)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해역에서 납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방자이언트호에는 필리핀 선원이 많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선박을 타깃으로 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외교 당국의 판단이다. 뉴시스
◇ 【여수=뉴시스】신대희 기자 = 15일 오전 2시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119에 의해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층 점포 119개 중 116개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진은 불에 탄 시장 점포의 모습. 2017.01.15. sdhdream@newsis.com
▷*…» 【여수=뉴시스】배동민 기자 =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 여수의 대표적인 식도락 관광지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00여개 점포, 5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5일 오전 2시21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4시24분께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수산시장 1층 119개 점포 중 81개가 불에 타고, 2층 1곳을 포함해 37개 점포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시장 전체 대지면적 1300㎡, 연면적 2700㎡가 불에 타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은 5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 등 인원 227명, 소방차, 물탱크, 구급차 등 장비 23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주변 CCTV 확인 결과 1층 점포 중간 지점 횟집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봉평터널 전 1㎞∼둔내터널 후 3.5㎞ 지점16일부터 시범 운영, 4월17일부터 본격 단속지난해 7월 관광버스 추돌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사고가 일어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구간에서 과속단속이 시행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오는 16일부터 봉평터널 구간에 과속단속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오는 4월17일부터 본격 단속에 돌입한다. <△ 사진:> 지난 2016년 7월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사고 현장.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 *… (...) 지난해 7월17일 오후 5시54분께 평창군 봉평면 인천방면 180㎞ 지점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 1대가 앞서 서행하던 승용차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38명이 다쳤다. 관광버스를 운전한 ㄱ(57)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금고 4년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는 대형버스 운전사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전방주시 의무를 태만히 해 제동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채 주행하던 속도 그대로 차량 4대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ㄱ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고,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15일 오전 11시53분께 부산 부산진구 모 대학교 내 기숙사 앞 내리막길을 운행하던 대학 순환버스가 SM5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 방지턱을 넘어 4m 아래로 떨어졌다.
▷*…»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남모(57)씨와 버스 승객 이모(30)씨, SM5 승용차 탑승자 이모(24)씨 등 3명이 다쳤다. 또 김모(22·여)씨 등 보행자 2명도 버스를 피하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남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yulnetphoto@newsis.com
◇ 16일 증인신문 주목…朴측, 檢수사자료에 입장 밝힐 예정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자신과 딸 정유라에 대한 특검 수사 등을 핑계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을 거부하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돌연 증인신문에 나서기로 해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 사진:>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 *…지난주 줄줄이 증인 소환을 거부했던 박 대통령 측 주변 인물들의 태도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월요일(16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출석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에는 오전 10시 최씨, 오후 2시 안종범 전 정책기획수석의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안 전 수석은 10일 출석 예정이었지만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증인으로 채택된 '문고리 3인방'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당초 10일 3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자신에 대한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5일 2차 변론에서 증인신문 대상이었지만, 소재 불명으로 출석이 무산됐다. 이에 국회 소추위원단은 박 대통령 핵심 측근들이 고의로 출석을 거부해 '시간 끌기'에 나섰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사다.
증인으로 나왔던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은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진술을 내놓거나 중요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해 심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변론에서는 또 검찰이 제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를 증거로 채택할지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증인들의 잇따른 출석 거부와 증거채택 지연 등으로 다소 차질을 빚었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포레카 광고 물량 제한 조치 안 수석 전 보좌관 “대통령 지시로 벌어진 일” /광고감독 차은택(48 ㆍ구속기소)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를 인수한 컴투게더를 압박해 지분 강탈을 시도하는 사건의 정점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수감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 *… 컴투게더는 광고 물량 축소 등의 압력이 가해지면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씨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컴투게더 임원 주모(50)씨는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뒤 광고가 급격히 줄고 자금사정이 악화돼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2015년 2~6월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의 지분을 양도받기 위해 이 회사 대표 한모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씨는 재판에서 “포스코가 연간 500억~600억원 정도의 광고물량을 가진 회사이고, (포레카는) 그걸 받아서 하는 자회사여서 포레카를 인수했던 것”이라며 “포스코 측도 연간 100억원 이상 광고물량을 보장했으나 포레카 인수뒤 포스코 측 광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포레카에 발주하는 광고물량을 크게 줄인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주씨는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았는지 짐작만 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는 주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포레카 게이트 관계도’도 제시됐다. (...) 주씨는 수 차례 협박을 받으면서 등기부등본 등 여러 내용을 파악해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관계도 정점에 VIP(박근혜 대통령)와 최씨 이름이 나란히 적혀있다.
◇ (...)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을 통해 포레카의 매각 과정을 직접 챙겼다는 내용으로 지난 10일 1차 공판에서 제시됐다. <△ 사진:>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 (...) 이 문건을 갖고 있던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모씨는 검찰에서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자신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안 전 수석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 아니라 모두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며 “VIP 말고는 수석에게 그런 지시를 내릴 사람이 없다”고 진술해 대통령이 포레카 강탈 사건에도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 17일 '삼성 영재센터 후원' 장시호·김종 첫 공판 18일 정호성 증거조사…19·20일 증인신문 시작 헌재도 3일간 변론 진행…16일 최순실 증인신문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4일 연속으로 열린다.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17~20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재판을 열고 사건을 집중 심리한다.
법원 관계자는 "제출된 증거서류와 신문해야 할 증인 수가 많고 국민적 관심사 및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4일 연일 개정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국정농단 사건의 신속한 재판을 위해 해당 재판부가 맡고 있던 기존 사건을 재배당하고 새로운 사건의 배당을 중지했다.
◇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재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연달아 진행된다. 18일에는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를 실시한다. 재판부는 앞서 최씨와 안 전 수석이 연루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거조사를 실시하며 이와 무관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변론을 분리했다.
▷*…» 이날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전달한 청와대 문건과 태블릿PC 포렌식 결과 등 핵심 증거들이 법정에서 공개될 지 주목된다. 19일부터는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돌입하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날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증인신문의 첫 타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승철 부회장과 이용우 사회본부장이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의 강요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 최씨 측은 "박 대통령이 출연기업에게 직접 출연하라고 말한 적이 없고 안 전 수석과 이 부회장 사이에 협의가 있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20일에는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운영에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며 법정에서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에는 최씨와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이날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검찰의 증거조사가 진행된다.
헌법재판소도 16일과 17일, 19일 3일간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열고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이 16일 증인으로 예정돼 있으며, 최씨는 전날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에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승철 부회장,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전 과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하지만 고 전 이사와 류 전 과장은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으며, 이 부회장은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 akang@newsis.com
◇ 보건복지 책임자에서 '구속 1호·기소 1호' 불명예…수사·재판 속전속결 <△ 사진:>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 *…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구속한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16일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구속 1호'인 문 전 장관에게는 '기소 1호'라는 꼬리표도 붙게 됐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문 전 장관을 16일 직권남용과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공식 수사 개시일인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을 압수수색해 물증을 확보한 특검팀은 같은 달 27일 문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던 중 이튿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이어 특검팀은 문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달 31일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는 최장 20일 동안 구속 상태에 둘 수 있다. 구속 기간이 남았는데도 법정에 세우기로 한 것이다.(...)
◇ 9일 오후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맞서 연극인들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극장 블랙텐트 앞에서 미술가들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장관의 얼굴상을 만들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주중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될 전망이다.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됐다는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청와대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특검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이번 주 중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소환 준비가 마무리됐고 이번 주중 두 사람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이규철 대변인 오후 브리핑서 밝혀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15일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 별도로 소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소환 시기는 다가오는 이번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 *…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2014년부터 문화계 인사 지원 배제 명단을 담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하고 관리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역시 2014년 6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이미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특검은 ’비서실장→정무수석→교육문화수석→문화체육관광부’ 차례로 리스트 작성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런 과정을 모두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3명을 구속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 김영재·서창석·김상만 등 조사 가능성… 무자격 불법시술도 <△ 사진:>'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친분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특혜를 받은 의혹을 사는 김영재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 원장 등 '의료 농단'의 핵심 관계자들이 이번 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친분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특혜를 받은 의혹을 사는 김영재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 원장 등 '의료 농단'의 핵심 관계자들이 이번 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상만 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등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을 이번 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영재 원장, 서창석 원장, 김상만 전 원장 등이 다음 주 특검에 불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날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현 세브란스병원 원장)를 불러 12시간이 넘도록 강도 높게 조사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특검팀이 최씨의 의료 농단 의혹 수사에도 본격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에서 '무자격 불법 의료 시술'을 한 의혹을 사는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도 다음 주 내에 소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병석 원장, 서창석 원장 등 전 청와대 주치의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의 '무자격 진료'를 방관한 점에서 주치의 직무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재 원장은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 의사인데도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앞세워 가족 경영 회사와 본인이 '초특급'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검팀은 김 원장이 전문의 자격 없이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의사로 위촉된 이례적 혜택의 배경에 서 원장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서 원장은 김 원장 업체의 제품을 서울대병원의 의료 재료로 등록하기도 했다. 김상만 전 원장은 차움의원 재직 시절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의약품을 대리 처방한 의혹이 있다.김 전 원장은 최순득·최순실 등의 이름으로 처방한 의약품을 청와대로 가져가 대통령에게 투여했다는 의심도 받는다.연합뉴스
◇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5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상사태에 들어간 삼성그룹은 초긴장 상태다. 주말없이 근무를 이어온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휴일인 이날 오후 2시30분께로 예정된 특검팀의 브리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특검은 이 부회장과 함께 미전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 등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틀 전 이 부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았을 때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며 앞으로 나올 결과에 맞춰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최순실 사태에 있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 여부는 특검이 앞으로 남은 조사에 있어 취할 방향성이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당초 이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힌 특검은 횡령·배임 혐의 적용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대신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지원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최씨를 지원한 것은 맞지만 반대급부를 바라고 했던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역시 이번 소환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해 최순실씨 모녀를 지원한 것이고, 이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관련이 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 입장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올해 경영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 구속이라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악의 국면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forgetmenot@newsis.com
◇ 대선주자 1ㆍ2위 주자 간 프레임전쟁 치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프레임 전쟁에 돌입했다.문 전 대표가 촛불민심을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가운데, 반 전 총장이 귀국 기자회견 직후 ‘정치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사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함께 여는 미래 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 *… 문 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를 해내라는 엄중한 명령을 꼭 받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절박한 의지는 제가 누구보다도 강하다.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며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 그러면서 “정권교체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자랑할 수 있고 떳떳하게 생각할 수 있는 멋진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다. 특히 취재진과 만나 반 전 총장의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 “옛날에 박근혜 후보가 정치교체를 말했죠”라고 반문했다.
▷ *…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차별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권은 계속 교체됐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정권)교체는 국민 뜻에 따라서 이뤄졌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정치의 여러 가지 행태라든지 국민의 생각하는 사고라든지, 특히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은 변하지 않는 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가 민주주의에 합당한 시민 정신이 많이 함양된 가운데 좀 잘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제도를 바꿀 건 바꾸고, 정치적 행태도 바꾸고, 이런 여러 면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시민환영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 *…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가 전날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며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일일이 코멘트하고 싶진 않다”며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밖에 문 전 대표 측은 ‘검증이 끝난 준비된 주자’임을 강조하고 있고,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리더임을 강조하는 등 프레임을 둘러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 <△ 사진:> 대권행보에 나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전 충북 음성군 원남면 반기문평화랜드에서 열린 음성군민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 MJP연대, 뉴DJP연대, 대충연대, 영충호연대. 큰 선거를 앞두면 늘 정치권은 들썩들썩 합니다. (...) 정개개편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에 맞춰 단어들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MJP연대가 가장 눈에 띕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MB와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가리키는 JP를 합한 말입니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반 전 총장 귀국을 앞두고 “MB 시즌 2와 JP가 만나는 MJP연대의 기수”라며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뉴DJP연대’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JP가 손을 잡았던 DJP연대에서 따온 말인데, 호남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국민의당과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의 충청 세력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감안한 말입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기자들을 불러, 자신이 아니라 반기문 전 총장이 먼저 뉴DJP 연대를 제안했었다고 ‘폭로(?)’ 했습니다. (...)
(...) 의석 수 38석으로 대선을 앞두고 몸집도 불리고 영향력도 키우기 위해 다른 세력과 연대가 절실한 국민의당으로서는 여러 그림을 계속 그려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DJP연합을 통해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과거 사례를 적극 활용해 보려는 것이죠.새누리당,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의 근거지인 대구ㆍ경북(TK) 세력과 반 전 총장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충청 세력이 손을 잡는다는 ‘대충연대’도 또 하나의 신조어입니다. 영충호(영남ㆍ충청ㆍ호남) 연대는 뉴DJP연대와 대충연대를 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1997년 ‘DJT(DJ+JP+TJ(박태준 전 총리)연대’ 를 본 뜬 것이죠. (...)
◇ 박종철 열사와 정원스님 추모 분위기도 함께 이어져 /14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한파 속에서도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특히 비선실세 뇌물공여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재벌에 대한 처벌 목소리와 함께 고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는 열기가 광화문 광장을 뒤덮었다.<△ 사진:>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촛불집회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2차 촛불집회 겸 ‘즉각 퇴진, 조기 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조기 탄핵과 국정농단 연루 재벌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은 주최측 추산 13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이른바 ‘공작정치’ 주범으로 거론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에 쌓여 있는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
삼성LCD 공장에서 근무하다 뇌종양을 얻어 투병중인 한혜경씨 어머니 김시녀씨는 “뇌종양을 얻은 우리딸에게 병원에서는 승마치료를 권했다. 하지만 삼성은 우리 딸은 외면하고 권력자의 딸에게 몇십억원짜리 말을 사줬다”며 “삼성세상에서 우리는 얼마인가. 돈과 권력으로 순위를 매기는 세상이 아닌 사람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을 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본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청와대와 총리공관, SK그룹과 롯데그룹 본사가 위치한 도심 방면으로 행진했다. 청와대로 행진하던 시민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 잠깐 멈춰선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날려버리자며 청사를 향해 분노의 함성과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직장인 박모(34)씨는 “한일위안부 합의를 강행하고 있는 황 대행은 하루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 직후 박 대통령을 ‘내란사범’으로 비판하며 분신한 고 정원스님(64ㆍ속명 서용원)의 추모식도 진행됐다.
보수단체도 어김없이 맞불집회를 열고 기세를 이어갔다.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앞에서 ‘9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엔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와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촛불집회와 탄핵반대집회 참석 인원 집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경찰은 이날 추산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현빈 기자 /김정현 기자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 영하 13도 ‘최강 한파’ 닥친 12번째 촛불집회SK·롯데 사옥 인근 행진할 때 “재벌도 구속” 외쳐탄핵반대 보수집회 주최 쪽은 “120만명 참가” 주장 <△ 사진:> 14일 오후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친 뒤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행진한 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30년 전에 박종철, 이한열 이런 친구들이 목숨 바쳐 싸워서 독재정치 끝내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라도 살고 있는 거잖아. 나도 다음 세대한테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 물려주려면 추운 게 대수야? 아무리 추워도 나와야지.” 김진(56)씨는 직장인이었던 30년 전인 1987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다보니 거리에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30년이 지난 2017년 김씨는 촛불을 들고 매주 거리에 나온다. . 체감온도 영하 13도에 이르는 한파에도 그는 촛불을 끄지 않았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12차 ‘즉각 퇴진, 조기 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는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를 기록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3만명(주최 쪽 추산)에 이르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 기온이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저녁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시국행동’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중무장을 한 채 촛불을 들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 *… 오늘 하루쯤은 편히 집에서 따뜻한 주말을 보내도 될 법건만, 또다시 거리로 나온 이들은 절박했다.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나온 최우석(49)씨는 “오늘 날이 추워서 나올 생각도 못 하고 집에서 방송을 보고 있다가, 집회에 나간 친구 카톡을 보고 뭐에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가족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일어나 광화문광장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안상원(48)씨는 “날이 추우니까, 사람들이 조금 나올까봐 일부러 더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런 열성 덕분에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맞아 치러진 12차 촛불집회도 열기를 더할 수 있었다. (...)
◇ 함세웅 신부는 무대에 올라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박종철 군과 같은 해 숨진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광장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주권자 시민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라는 것이 박종철과 이한열의 명령”이라고 호소했다. <△ 사진:>14일 오후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종철 사망 30주기를 맞아 마련된 추모 현수막 등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정연순 회장은 30년의 시차를 두고 반복되는 공작정치를 비판했다. 정 회장은 “공작정치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우리 사회를 좀먹는다”며 “박종철을 죽인 공작정치를 끝장내려면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에 나온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무대에는 삼성전자 엘시디(LCD)공장에서 근무하다 뇌종양에 걸린 피해자 가족,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피해를 본 중소상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노동조합원,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갑을오토텍 노동자의 가족 등이 올라 삼성을 비롯한 재벌 기업을 규탄했다.
본집회가 끝난 뒤 저녁 7시께부터 청와대, 국무총리 공관, 헌법재판소, 대기업 본사가 있는 도심 등 4개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종로1가 에스케이(SK) 본사와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는 도중 “재벌총수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나팔을 불고 야유했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인 뒤 저녁 8시30분께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 14일 오후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친 뒤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행진한 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 한편,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로터리에서 탄핵심판 기각과 특별검사팀 해체 등을 요구하는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군가 ‘멸공의 횃불’, ‘전선을 간다’와 애국가 등을 따라 부르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 집회에는 정미홍 전 <한국방송>(KBS) 아나운서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참가해 “야당 단독으로 추천한 특검의 수사가 공정할 수 있느냐”며 특검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 허승 박수진 기자 raison@hani.co.kr
◇ 【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전북 정읍시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내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펜션 및 상가시설 등에 대해 분양공고를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내장산리조트 조감도. 2017.1.1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전북 정읍시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내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펜션 및 상가시설 등에 대해 분양공고를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는 내장산IC에서 자동차로 5분, 정읍역에서 15분, 광주에서 40분 정도 거리이며 내년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토지는 호텔, 콘도, 펜션 등 숙박시설 12곳(11만3186㎡)과 상가 등 상업시설 8곳(2만6850㎡), 운동오락시설인 스파파크 1곳(1만1911㎡)으로 계약 체결 뒤 대금 선납시 할인혜택도 있다. 소규모 시설용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오는 4월 10∼20일 입찰을 신청할 수 있고 중대형 용지는 입주신청서류를 오는 3월 30일 오후 3시까지 한국관광공사 관광투자지원팀으로 접수해야 한다. (...) 한국관광공사 관광투자지원팀(033-738-3466)에 문의하면 된다. pjk76@newsis.com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세계 4대 축제로 자리잡은 강원 화천 산천어 축제가 개막 첫날 11만명 이상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 사진:> 【화천=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7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일인 14일 오후 관광객들이 강원 화천군 축제장에서 열린 산천어 맨손 잡기 이벤트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photo31@newsis.com
▷*…» 14일 오후 6시 화천청소년수련관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 산천어 축제는 내국인 11만명을 훌쩍넘는 11만2062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오전 8시부터 발권을 시작한 얼음낚시터는 30여 분만에 2000여 장의 티켓이 동이 나면서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워 북적였다.
◇ 예약낚시터도 미리 예약한 비슷한 시각에 1500개의 얼음구멍 주인들이 들어서면서 초만원을 이뤘다. <△ 사진:>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첫날인 14일 매서운 추위속에도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ysh@newsis.com
▷*…» 특히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서도 사전에 예약된 외국인 900여 명을 비롯해 자유여행가 등 6000여 명이 몰려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낚는 풍경이 연출됐다.
얼음썰매장은 썰매에 아이들을 태우고 앞에서 끌며 미끄러질 듯 위태롭게 얼음 위를 달리는 어른들의 모습이 익살스럽기까지 했다.
◇ 【화천=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7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일인 14일 오후 강원 화천군 축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17.01.14. photo31@newsis.com
▷*…» 이와 함께 세계최대 얼음조각광장과 선등거리에도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시장골목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여 상인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또 길이가 500m에 달하는 하늘가르기(집라인)는 얼음낚시터 상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듯한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축제의 빅이벤트인 산천어 맨손잡기장은 시작 전부터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봅슬레이와 눈썰매도 쉴 새 없이 위에서 아래로 내달리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첫날인 14일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매서운 추위속에 맨손잡기를 즐기고 있다.2017.01.14. ysh@newsis.com
▷*…»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축제 기간 많은 분들이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밤이 더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5일까지 2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150만2882명의 최고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sh@newsis.com
▷*…» 【화천=뉴시스】김경목 기자 = 1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평가받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14일 개막했다. 주한미군 여군 장병들이 개막일에 산천어 맨손 잡기 이벤트에 참여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기에 앞서 화천의 겨울 추위에 소스라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2월5일까지 열린다. photo31@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에서 현지 최초 캡슐 호텔이 문을 열었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영 ANSA통신에 따르면 나폴리-카포디치노 공항이 지난 11일 현지 첫 캡슐 호텔 '벤보'(Benbo)를 선보였다. <△ 사진:> 【서울=뉴시스】이탈리아에서 현지 최초 캡슐 호텔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나폴리-카포디치노 공항에 문을 열었다. 하루 숙박액은 25유로(약 3만원)다. <출처 : ANSA 통신>
▷*…» 캡슐 호텔은 최소한의 공간만 제공하는 초소형 1인용 숙박 시설이다.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번에 이탈리아에 개장한 캡슐 호텔은 총 42개의 방을 구비했다. 객실 안에는 침구, TV, 선반, 콘센트, 환풍기 등이 갖춰져 있다. 숙박 금액은 하룻밤에 25유로(약 3만원)다. 8유로를 내고 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호텔 관계자는 "출장을 위해 카포디치노 공항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선 관광객도 증가했다"며 일본 도쿄 공항의 캡슐 호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이용객들의 반응을 살핀 뒤 로마, 베르가모, 팔레르모 등 다른 도시의 공항에서도 캡슐 호텔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z@newsis.com
◇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관람객을 유인할 새로운 콘텐츠가 부족해 방문객이 줄어, 수입실적이 하락하고 있다.당연히 박람회장을 철수하는 임대사업자가 발생하는 등 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사진:> 전남 여수시 덕충동 일원에 조성된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 *… 15일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 따르면 박람회장의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영상쇼인 ‘빅오쇼’의 지난해 관람료 수입은 15억5,000만원으로 전년도의 23억5,000만원과 비교해 51.6%가 줄어 반 토막이 났다. 재단은 지난해 초 빅오쇼 수입을 2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치에 턱없이 못 미쳤다. 박람회장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던 빅오쇼가 예전과 큰 변화가 없고 단조로운 프로그램을 반복해 관람객들이 외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박람회장을 찾는 전체 관람객 수도 전년도의 308만명에서 304만명으로 4만명이 감소했다. 전체 운영수입도 함께 줄어 지난해 55억3,100만원으로 전년도의 64억원보다 13.6%가 감소했다. 예상 매출액 68억원에는 13억원이나 모자랐다. 이에 따라 재단은 운영난 해소를 위해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직영하던 빅오쇼 시설을 장기임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빅오쇼 팀 소속 직원 11명을 임대회사 소속으로 옮기기로 해 사실상 감원조치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31회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엑소가 멋진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사랑받은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선정해 결산하는 무대로 14일 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JTBC, JTBC2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photo@newsis.com
◇ 문화재청은 통일신라 시대의 과도기적 석탑양식을 보여주는 ‘미탄사지 삼층석탑’(味呑寺址 三層石塔, 경북 경주시 구황동 소재)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28호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9세기 혹은 1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왕경 내 형성된 도시사찰로 당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탄사지 내 위치한다. <△ 사진:> 보물 제1928호로 지정된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문화재청 제공
▷ *… 미탄사는 삼국유사에 ‘황룡사 남쪽에 위치한다’는 기록이 있어 고려 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높이 6.12m 규모에 총 36매의 부재로 구성된 탑은 도괴로 기단부와 탑신부(몸돌)의 일부 부재가 소실된 채 방치돼 있다가 1980년 복원됐다. 복원에 사용한 새 부재가 구 재료와 이질감을 지니나, 신라석탑 기초부의 형식을 파악할 수 있는 데다 탑의 형태가 정연하고 적절한 비례감을 지니고 있어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에서 벗어난 과도기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 석탑의 판축 기법과 달리 잡석과 진흙을 다져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한 단이 완성될 때마다 굳히면서 쌓아나가는 기초부의 판축 축조 방식을 사용했다. 석탑이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9세기 혹은 10세기 초에는 앞 시대보다 석탑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흐름과 달리 규모가 큰 편이다. 기단부 적심(초석 아래 돌로 쌓은 기초 부분) 내에서는 지진구(地鎭具ㆍ국가의 중요한 건물을 지을 때 땅 속의 신에게 빌기 위해 매납하는 물건이나 제기)가 출토된 점도 특이해 한국석탑 연구에서 가치가 크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 10년 전보다 감소...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아 여가로 생각 못해" 20대 여성 강지영씨의 주말활동은 ‘영화보기’가 거의 전부다. 영화보고, 영화관을 오가고, 친구 만나 밥 먹고 하는 4~5시간을 빼면 대부분의 주말 시간을 ‘TV 틀어놓고 늘어지기’로 보낸다. <△ 사진:> 영화관람은 국민의 주요 여가 활동 중 하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 이것저것 해보고픈 마음도 있지만, 주말마저 밖에 오래 있으면 피곤하다. 다음 주 출근을 생각하면 집 안에 있는 게 최고다.# 40대 남성 김승호씨는 주말이면 늘 등산이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주말에는 아이는 아이대로 놀러 가고, 아내는 아내대로 이런저런 모임에 불려나간다.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운동은 해야겠고, 비용 부담이 덜 한 등산이 제 격이다. 동호회도 가봤지만 일정 맞추기도 어렵고, 이런저런 밥자리도 부담스러우니 홀로 간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2016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일과 휴일 여가 시간이 줄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전국 1만602명에 대해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평일과 휴일 여가시간은 3.1시간, 5.0시간으로 각각 조사됐다. (...) 조태성 기자
◇ 강수진(50)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연임됐다. 이미 두 차례 연임한 안호상(58) 국립극장 극장장은 공모를 통해 재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3일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을 1월 16일자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2월 3일 자로 재임명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사진:>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 *… 문체부는 “강수진 감독이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네오클래식, 모던발레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레퍼토리를 확보하고 공연 횟수 확대, 군부대 발레교실 운영 등을 통해 발레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안 극장장에 대해서는 “시즌제를 통해 관객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해오름ㆍ달오름극장 리모델링과 공연연습장 건립 등을 통해 극장 시설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국립극장의 재도약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 *…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30년간 무용수로 활동한 강수진 감독은 2014년 한국에 돌아와 국립발레단에서 일해왔다. 지난해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 공연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안호상 극장장은 예술의전당(1984~2007),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7 ~ 2011), 국제공연예술협회 이사(2012~현재) 등을 두루 거친 공연 행정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2012년부터 국립극장 극장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 지휘자 정명훈이 오랫동안 이끌었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이 5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노르웨이 작가 헨릭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은 3월 3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초연한다. <△ 사진:>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17~2018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430여개 공연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 *… 세종문화회관은 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공연 및 전시 일정인 ‘2017-18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클래식 라인업 강화 초연 발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공연 등을 테마로 57개 공연·전시를 총 430회 선보인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작년 첫 시즌 프로그램보다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영을 해보려 한다”며 “지난해 첫 도입한 패키지 티켓은 2,000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는 등 더 많은 관객을 극장에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 가장 기대를 모으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정명훈 후임으로 예술감독이 된 미코 프랑크의 첫 내한무대다. 조지 거슈윈 피아노 협주곡, 모리스 라벨의 무용 모음곡 ‘라 메르 르와’ 등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 사진:> 5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 *… 세종문화회관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상주음악가로 선정해 4월 22일부터 12월 23일까지 ‘세종 체임버 시리즈’를 이어가고,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스타 연주자들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제너레이션’(3월 17일부터) 등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연극 초연도 잇달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헨릭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을 김광보 예술감독의 연출로 무대에 올리고, 창작극 ‘에틱스vs.모럴스’(작·연출 장우재)를 10월13일부터 29일까지 초연한다.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 ‘광화문 연가’를 각각 6월 15일부터 8월 6일,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시 프로그램은 현대작가들의 동식물 그림을 소개하는 ‘화화-반려ㆍ교감(畵畵-伴侶ㆍ交感)’(5월 16일~7월 9일ㆍ미술관), ‘에셔 특별전-시간과 공간의 경계’(7월 17일~10월 15일ㆍ미술관) 등이 준비됐다. 12일부터 티켓을 묶어 사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13종의 패키지 티켓을 판매하는데, 모든 공연 중 원하는 10개를 골라 한꺼번에 구매하는 ‘내 맘대로 빅(BIG)’ 패키지는 최대 50% 할인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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