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송로 김순례
이른 새벽에
내리는 흰 눈
녹아내리는 비애
그러나 마음은 좋다.
쌀가루처럼
뿌리는 눈 사이마다
찬바람 불어 섧지만
그러나 예쁘다.
겸손한 너
소리 없이 흩어지는
차디찬 설움 묻어 나는
42주년 결혼기념일
나의 슬픔
알기라도 하듯이
겨울은 이렇게 온몸으로
끌어안는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파리 하늘의 연인-마르크 샤갈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사랑하는 두 연인이 꼭 껴안고 정겨운 마을 위를 내려다 보고 있다. 화면 가득히 사랑의 감정이 충만하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에서 샤갈이 평생을 두고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사랑'이란 주제를 느낄 수 있다. 러시아 태생의 샤갈은 21살 때 예술의 도시 파리에 정착하여 운명의 여인 벨라를 만난다. 이후 30년 넘는 기간을 함께 살아온 벨라는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전염병으로 갑작스럽게 삶을 마치기 전까지 그림 속의 뮤즈로 등장한다.
'파리 하늘의 연인'은 샤갈이 말년에 그린 작품이다. 참혹한 전쟁과 연인의 죽음을 경험한 작가는 오히려 예전보다 밝고 화사한 색채로 화면을 메워 나간다. 그의 작품을 보면 러시아 혁명과 전쟁, 죽음의 그림자를 넘어 희망을 읽지 않는 노작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110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프리뷰-14~16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서울옥션부산점. (051)744-3511
◇ 배추ㆍ무ㆍ당근 등 1년전보다 2배 이상 급등 양파ㆍ마늘ㆍ대파도 1년새 28~64% 가격 올라 다음주도 폭설ㆍ한파 이어지면 수급상황 더 악화 채소 가격 강세는 봄배추 나오는 4월초까지 이어져 <△ 사진:>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를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과 선물용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기상 이변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27~30일)를 앞두고 폭설과 한파까지 닥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요 농축산물 23개 품목의 물가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순 농축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18%나 높았다.특히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탓에 침수ㆍ유실 피해가 발생하며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실제로 이달 중순 채소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68.9%나 폭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포기당 3,030원(도매가)으로, 지난해 1월 중순(1,289원)의 2.4배가 됐다. 무 역시 개당 1,721원으로, 지난해(638원)보다 2.7배 높다. 당근도 ㎏당 2,758원으로, 1년 전(935원)의 2.9배 수준이다. 양배추는 포기당 3,121원으로, 1년 전(1,387원)보다 2.3배 급등했다. 양파(28.0%) 깐마늘(32.8%) 대파(64.4%) 가격도 크게 올랐다. 축산물 역시 AI 창궐과 사육두수 감소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7.9% 상승했다. 한우 쇠고기 가격(도매가)은 ㎏당 1만5,698원으로, 지난해 1월 중순 가격(1만4,126원)보다 11.1% 높았다. 돼지고기도 ㎏당 4,870원으로, 17.2% 인상됐다. 달걀은 10개에 2,180원으로 1년 전(1,375원)에 비해 58.5%나 올랐다. (...) 세종=이영창 기자 /세종=이현주 기자
◇ 거침없이 오르던 계란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19일 9,357원까지 떨어지면서 9일 만에 다시 9,300원대로 하락했다.
▷*…» 계란 소비자가격은 13일 이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추세적으로는 조금씩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2일 9,543원까지 올랐던 계란값은 13일 9,491원으로 내렸다가 16일 9,518원으로 반등했다. 17일 다시 9,490원으로 떨어졌으며 18일 재차 9,499원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19일 9,357원으로 하루 사이 142원이나 하락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가격이 너무 오르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급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계란 수입 등 일련의 조치도 계란값 상승세 억제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명절 음식 장만 등으로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설 연휴가 임박하면 일시적으로 계란값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계란 집중 공급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 식약처 고시는 권고사항에 불과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달걀 유통업자가 한여름에 냉장 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차량을 이용해 달걀을 유통·보관했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달걀 유통업자 김모(53)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양산=뉴시스】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가 오는 11일 액란 150만 개를 포함한 계란 550만 개를 2차 반출 허가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양산의 한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을 출하하기 위해 계란을 옮기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식용란은 가능한 한 냉소(0~15℃)에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 유통해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는 위생 수준과 품질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설정한 권고사항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시동을 끄고 냉장 장치를 가동하지 않은 냉동탑차 안에서 탈색된 달걀 2알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당시 구체적인 식용란 보관 온도에 관한 자료가 없다"며 "결국 식용란 보존에 부적합한 온도에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4년 8월 충남의 한 농장에서 달걀 900알을 산 뒤 냉장 보관하지 않고 운반·보관하다가 호두과자 제조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1, 2심은 "식약처 고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의 직접적인 위임규정이 처벌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재판부는 김씨로부터 달걀을 사들여 호두과자를 만들어 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최모(47)씨에게도 무죄를 확정했다.
◇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는 25일까지 설 명절 역귀성 고객을 위한 특별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정상가에 비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앱과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서고속철도(SRT). ㈜SR 제공
▷*…» 27일 경부ㆍ호남선 상행과 29,30일 하행 SRT 등 총 80개 열차가 대상이다.부산-수서 3만1,600원, 동대구-수서 2만2,400원, 광주송정-수서 2만4,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승차권 구매는 1인당 1회 4매, 최대 8매까지 가능하다. 할인 판매에 따라 어린이나 장애인 등 다른 할인 혜택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자세한 시간표는 홈페이지(etk.srai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복환 ㈜SR 대표이사는 “실속 있고 편안한 귀성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전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를 통한 직접 해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박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관저에 머물며 법률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설 연휴 이전에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 등은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권한정지 중인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날 경우 휴일을 택해야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이 설 연휴 마지막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설 연휴 전 대국민 여론전을 포기한 셈이다.당초 박 대통령 측은 설 연휴 전에 언론과 접촉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해 의혹들을 직접 해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정치권에서도 박 대통령이 설 명절 민심에 호소하는 차원에서 직전 주말인 22일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설 연휴 전에 언론 접촉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설 연휴 후에 탄핵심판 출석이나 특검 조사 등 법률적 대응에 먼저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박 대통령 측은 언론을 통한 직접 해명 대신 헌법 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지켜보다 마지막 변론 기일에 출석해 각종 의혹에 대해 소명하는 방안을 두고 득실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숙기자 shs
◇ "18세가 덜 성숙하다고? 세계 어느나라보다 뛰어나"【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9일 이른바 '선거연령 18세 인하' 논란과 관련, "선거연령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18세'"라며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 사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8세 선거권국민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정세균(왼쪽 두번째) 국회의장이 청소년 대표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8세 선거권 보장을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18세가 되면 선거권이 주어지는데 우리 한국 청소년은 18세가 됐는데도 1년 더 기다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정 의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낙후된 나라냐"며 "당연히 글로벌 스탠다드를 채택해야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어떤 분들은 아직 덜 성숙하기 때문에, 더 기다렸다가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아는 한 한국 청소년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청소년과 비교해봐도 더 잘났고 더 똑똑하고 더 현명하지, 모자란 분들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
◇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과 좌장 최경환 의원이 20일 새누리당 윤리위로부터 각각 '당원권 3년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 절차를 밟은 윤상현 의원에게는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 사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정주택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면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인적청산 대상이자 윤리위 징계 대상인 '친박 핵심 3인방' 중 한명이다.
▷*…» 류여해 중앙윤리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류 위원은 "서청원 의원은 당내 고위당직을 두루 거친 8선 의원으로서 당의 모범이 돼야 할 중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계파갈등을 야기해 당을 분열에 이르게 했다"며 "당 발전을 극히 저해하고 민심을 이탈케 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인 당원권 정지 3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당내 고위당직은 물론 행정부 장관을 역임한 4선 의원으로서 당의 모범이 돼야 할 중진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계파갈등을 야기해 당을 분열에 이르게 했다"며 중징계 사유를 밝혔다.
<△ 사진:>친박 3인방, 당원권 정지 징계 '불복' 서청원 의원
▷*…» 류 위원은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3선 의원으로서 계파갈등에 동조하고 당 화합을 저해하는 등 당 발전을 저해하고 민심을 이탈케 한 책임,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게 한 그로 인해 당의 위신을 훼손한 책임이 있다"면서 "이에 윤 의원은 오늘 위원회에 출석해 징계 사유에 대한 본인의 소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의원은 먼저 과거 문제가 됐던 사항들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밝혔고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공감한다는 취지를 밝혔다"며 "그러나 당의 위신을 훼손한 점, 민심을 이탈케 한 점을 묵과할 수 없어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징계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
◇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보호해야 한다며 국민적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 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친박계 원조를 내쫓고 자신이 ‘뉴(new) 친박’을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추 대표는 그러면서 “아직까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궤변과 거짓말로 버티고 있는 박 대통령 발상과 도대체 뭐가 다르냐”며 “박 대통령과 일심동체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 위원장은 전날 대구를 찾아 “대통령은 국격”이라며 “제가 정치적 책임을 진다거나 비난을 받아도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가 (박 대통령) 징계 절차를 중지시켰다. 공식 결정이고 당의 입장”이라고 덧붙여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한편 추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국민의 분노는 엄청나게 인내의 한계를 넘어설 것 같다”며 “오히려 이럴수록 재벌개혁 요구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 대담 프로 출연 취소도 검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 단체에 참여한 이유로 KBS 출연이 정지되면서 문 전 대표와 KBS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문 전 대표 측은 “KBS판 블랙리스크가 아니냐”며 KBS 좌담회 불참 카드를 꺼냈고, KBS는 특정 인사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 여야에 모두 적용되는 방송제작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부산 중구 남포문구에서 일일 점원을 맡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KBS의 황교익 출연정지’ 논란과 관련, “KBS측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25일로 예정된 문 전 대표의 KBS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은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며 “KBS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KBS ‘아침마당’ 녹화가 예정돼 있었으나 16일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씨는 문 전 대표 지지단체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로 KBS가 이를 빌미로 자신에게 부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신념은 검열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 점에서 KBS가 당당한지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김 의원이 KBS에 재차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 ‘KBS판 블랙리스트’라는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반발이 커지자 KBS는 이날 “블랙리스트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반박 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KBS 측은 2012년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한 개그만 최형만씨 등을 출연 정지 시킨 점을 들며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원칙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송해씨의 ‘전국노래자랑’ 방송 출연에 대해선 “송해 선생이 (이미 녹화한 전국노래자랑) 방송 하루 전에 지지 발언을 했다”며 “이미 편성이 돼 공지된 방송을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은 1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팀장ㆍ고문단 회의에서 "검찰 수사기록 중에 변호인의 참여 하에 작성된 조서, 동영상으로 촬영된 조서를 헌재가 증거로 채택했다"며 "국회 측 증인 상당수가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국회 증인 상당수를 철회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증인 수를 축소해 헌재의 탄핵 심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논리다.권 위원장은 국회 측 요구 증인 22명에서 17명이 준 5명만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이날 중으로 증인 신청을 철회할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키로 했다. <△ 사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이 국회에서 일관되게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기에 진정성을 믿었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블랙리스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던 분이 구속을 피하려고 이제 와서 진실을 말했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조 장관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이동섭 원내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만약 조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즉시 해임해야 한다”면서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 【서울=뉴시스】이현주 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0일 군복무기간 단축 금지 법안 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해당 법안을 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보고 말하겠다. 과거에는 제가 추진했었다"고 답했다. <△ 사진:>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 그는 "예전에(2009년) 발의를 했었는데 그때 정부에서 법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그때가 이명박 정부 때로 기억한다"며 "제가 병역법으로 병역기간을 못을 박자고 했는데 시행령으로 갈 여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래서 시행령으로 했는데 지금 자꾸 이러니까"라며 "아예 개정까지도 생각해보자 이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주장하는 모병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두 가지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한 가지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집안 형편이 좋은 사람들이 군대를 거의 안 가게 되는 식으로 병역이 이뤄지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모병제로 해서 아무리 월급을 9급 공무원 수준으로 줘도 지원 숫자가 부족하면 국가안보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 정병국ㆍ유승민 “세금 증가 부작용” 한 목소리 바른정당이 2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공공부문 위주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 “실패한 참여정부 정책의 답습”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공약은 말장난”이라며 “우리가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 바른정당 팀장ㆍ고문단회의.
▷*…» 정 위원장은 “공공 일자리 확대와 노동 시간 준수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데 (이런 방식은) 참여정부 때와 너무나 흡사하다”며 당시 공무원 비대화가 조세 부담 증가와 청년 일자리 감소, 비정규직 노동자 증가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패한 과거를 답습하려는 문 전 대표의 포퓰리즘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또 “공공 일자리를 억지로 늘려 표를 얻겠다는 근시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재탕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승민 의원도 가세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 (공공 부문 중) 복지ㆍ환경ㆍ안전ㆍ의료에 필요한 부분은 늘려야 하지만 일자리 만들기를 공공 부문에 전적으로 맡기는 건 성립 불가”라며 “이러면 세금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을 개혁하면서 시장에서 일자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 대선출마 선언 후 첫 일정 제주 찾아 국민의 삶 바꾸는 근본적 개혁 약속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0일 대선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제주를 찾아 “사드배치 문제를 국회와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진:>심 대표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지금은 과도내각이다. 과도내각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드 배치를 무리하게 끝내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심 대표는 또 “다음 대통령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 청년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여성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 농민, 영세 자영업자들이 꿈을 꾸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저는 국민의 삶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의 출발은 정치개혁에서 시작돼야 한다. 촛불이 이뤄낸 국민주권주의를 제도화하는 과감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확대,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 결선투표제 도입, 18세 선거연령 인하 등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군이 구상권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 “구상권 청구는 제주해군기지를 몇년만 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의 삶을 짓눌러도 된다는 것은 가짜 안보다. 진짜 안보는 국민 삶 존중하고 국민적 동의하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택배 보관장소에 의원실로 보내온 택배상자들이 김영란법 통과 이전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오른쪽사진)
왼쪽 사진은 2016년 설을 일주여일 앞둔 2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의원들에게 보낸 설 선물들이 놓여져 있는 모습.의원회관을 전담하는 한 택배 기사의 전언에 따르면 "김영란법 통과 후 의원실에 배달되는 설 명절이 작년에 비해 1/4 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3국 안보 협력 강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 탐지ㆍ추적 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한ㆍ미ㆍ일 3국이 미사일경보훈련(Missile Warning Exercise)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 해군의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연합뉴스
▷*…» 미사일 경보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해 이를 탐지ㆍ추적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훈련이다.3국이 참여하는 미사일경보훈련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 열렸고, 올해는 첫 시행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8차 한ㆍ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이 훈련의 정례화가 합의됐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3국간 안보 협력 강화의 의미도 담겼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각국이 자국 해역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1척씩 투입해 북한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해서 실시한다. 가상 표적을 탐지ㆍ추적하고, 3국이 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세종대왕함, 미국측에서는 스테덤함, 일본측에서는 기리시마함이 훈련에 참가한다. 미국과 일본 이지스함에는 고도 500㎞ 이상에서 요격하는 SM-3 대공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대기권 진입 후 낙하하는 북한의 ICBM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ICBM 위협 때문에 훈련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1, 2차 훈련 때 성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올해도 훈련이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는 최고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핵전쟁 위협에 대처해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것은 누구의 시비거리로 될 수 없는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위협했다. 손효숙기자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및 '동해'표기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시비를 걸고 나섰다. <△ 사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외교장관회담 장소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5.12.28. pak7130@newsis.com
▷*…» 20일 NHK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가 한국의 'Dokdo(獨島)'로 기재돼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기시다 외무상이 한국 정부에 적절히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또 "평창올림픽 홈페이지에 일본해도 한국이 주장하고 있는 동해를 의미하는 'East Sea'라고 영어로 표기돼 있다"면서 독도뿐 아니라 동해 표기도 문제삼았다. 기시다 외무성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단에 "홈페이지 상의 기재 내용은 다케시마 영유권, 혹은 일본해(일본이 주장하는 동해) 명칭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기시다는 이어 "스포츠의 정치적 이용에 반대하는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내며,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시점에 한국 정부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적절한 조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다케시마는 원래 국제법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NHK뿐 아니라 일본 언론은 독도를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지칭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일본 혼슈(本州)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1905년 2월22일 독도를 시마네현의 행정구역으로 편입·고시하고, 2005년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를 포함해 4년 연속 정부 인사를 파견하고 있다. (...)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흑연 감속로를 다시 가동할 준비를 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9일 밝혔다. <△ 사진:> 【서울=로이터/뉴시스】 조선중앙통신이 2일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모든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한다고 북한 원자력 총국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8년 6월 27일 북한 핵 냉각탑 파괴 모습.
▷*…» 존스 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는 작년 10월에서 올해 1월에 걸쳐 북한 영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15년 말 이래 거의 정지 상태에 있는 5MW급 흑연 감속로가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사이트에 따르면 흑연 감속로 주변에서는 2016년 10월 이래 4개월 동안 이동 차량의 존재가 계속 확인되면서 유지보수 작업과 연료 재장전, 다시 가동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질 공산이 농후해졌다.
12월29일 찍은 사진에선 원자로와 관련 시설이 들어선 건물 옥상에 눈이 쌓이지 않은 점에서 건물 내 활동으로 자체 온도가 올라간 것을 보여줬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사이트는 흑연 감속로와 부속 건물에서 증기가 배출한 흔적은 없지만 12월1~29일 사이에 원자로 냉각탱크와 연결된 태룡강 수로의 얼음이 치워졌고 준설도 끝났다고 지적했다.yjjs@newsis.com
◇ 신형 ICBM 최근 제작 정황 포착 차량에 싣고 다니다 불시에 쏠 듯 트럼프 출범 직후 이달 하순이나 내달 16일 김정일 생일 전후 고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마감단계’라고 강조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 지역에서 북한이 이동식 차량에 실은 미사일을 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사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내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75돌 생일 전후가 미사일 발사의 1차 고비로 꼽힌다. (...) 통상 사거리 5,500㎞가 넘으면 장거리 미사일로 분류하는데, 필리핀 방향 공해상으로 향하는 탄두의 궤적을 고려하면 서해 외에는 안전하게 발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군 관계자는 “동해에서 다른 방향으로 장거리미사일을 쏠 경우 남한 또는 일본 열도를 넘어가거나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 당국은 동창리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왔다. (...)
북한이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최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미 공언한 대로 김 위원장의 결단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장거리미사일은 제작 단가를 낮추고 성능 검증과 발사 실패에 대비한 예비물량 확보를 위해 2대 이상 복수로 만드는 것이 통례다. 이제 관심은 북한이 언제 버튼을 누를지에 쏠려 있다. (...) 따라서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인 이달 하순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좀더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달을 넘긴다면 내달 16일 김정일 위원장 75돌 생일이 도발의 다음 고비다. 북한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 맞춰 대외 도발에 나서곤 했기 때문이다. 반면 3월부터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이 시작되고, 미군의 해ㆍ공군 전력이 점차 한반도 주변에 집중 배치되는 추세여서 북한이 3월에 도발하는 정면승부를 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공개된 북한 기록영화에서 노동자들에게 여러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 사진:>17일 공개된 북한 기록영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원산 구두 공장에 방문한 뒤 노동자들의 인사에 고개를 숙여 답례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쳐.
▷*…»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자신의 능력 부족을 자책한 데 이은 ‘몸 낮추기’ 행보다. 절대적이고 신격화된 북한 수령의 위상에 비춰 이례적인 것으로 통치술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한 기록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원산 구두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자들이 인사하자 고개를 숙여 답례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온다. 그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참배를 하거나 측근 고위 노동당 간부가 사망할 때가 아닌 이상 김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적은 거의 없었다. (...)
이 같은 통치 스타일 변화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권력 기반을 갖춘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애민(愛民) 정치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3대 세습의 정통성이 약한 김 위원장으로선 절대적 수령론으로 주민들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애민 행보를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 "트럼프, 취임식서 우리나라 직접 언급 안할 듯" "통상정책 변화 있는지는 지켜봐야" <△ 사진:> 【공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 명절을 앞두고 20일 오전 전통시장인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 제수용품 구입과 물가 점검을 하고 있다. ppkjm@newsis.com
▷*…» 【공주=뉴시스】이윤희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추가경쟁예산 편성과 관련해 "1분기 지표나 상황을 보고 판단을 내리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7일 '매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에서 대규모 편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 깡통전세ㆍ역전세 우려에 급증 깡통전세ㆍ역전세 우려에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 신규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9배나 급증했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에 새로 가입한 세대는 3만4,285세대로, 전년(3,941세대)보다 9배 가까이 급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가입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파르게 늘어 작년 4분기(7,195세대) 신규 가입세대는 1분기(4,087세대)보다 1.7배나 많았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은 집주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ㆍ과다 채무 등으로 집을 매각해도 보증금을 온전히 받기 어려울 때 이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보험료는 연간 전세보증금의 0.150%(2월부터는 0.128%)다.(...)
◇ 두 살배기 아빠 이모(30)씨는 ‘그날’만 생각하면 미소가 샘솟는다. 지금 아내인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한 뒤 결혼 준비를 하던 재작년 겨울, 그녀 손에 이끌려간 한 식당에서 이씨는 깜짝 놀랐다. 게티이미지뱅크
▷*…» 꽃다발과 함께 ‘Will You Marry Me?’(결혼해 줄래?)라고 적힌 상자를 건네온 것. 주변 친구 중 프러포즈를 받은 최초의 남자가 된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러포즈가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답프러포즈’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답프러포즈는 예비신랑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예비신부가 다시 되돌려주는, ‘보답 청혼’을 뜻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답프로포즈’라는 해시태그(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가 달린 게시물이 1,500여 건 이상 올라와 있고, 여성 회원 비율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법과 후기가 담긴 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프러포즈전문 레스토랑 메이드바이유 관계자는 “2, 3년 전만 해도 답프러포즈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이젠 청혼을 하려는 여성 고객이 전체의 10%나 된다”고 말했다.
‘등 떠밀려’ 준비하는 일부 남자들의 프러포즈가 값비싼 식사와 고가 반지 등 틀에 박힌 관습에 매여있다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답프러포즈는 남다르고 독특한 선물이 혼인의 값진 의미를 되새긴다. 신혼 집 계약이나 혼인신고 때 사용할 커플도장이 대표적이다. 캘리그래피(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를 직접 배워 선물에 뜻 깊은 문구를 새겨 넣거나, 남편임명장을 만들어 수여하기도 한다.
특히 ‘통장편지’가 주목을 끈다. 따로 은행계좌를 만든 뒤 일정기간 인터넷으로 매일 돈을 이체해야 한다. 돈을 넣을 때마다 그 내역을 손수 적도록 하는 입금메시지를 활용하는 방식인데, 글자 수가 1회 이체에 일곱 자로 제한돼 있어 거르지 않고 넘치는 사랑과 서약, 사연을 담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벤트업계 관계자는 “여자분들은 남자 고객에 비해 원하는 바가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라고 했다.
답프러포즈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해결하기도 한다. 최근 답프러포즈를 했다는 한 네티즌은 “잦은 다툼으로 결혼을 포기하려던 차에 (현재의) 남편이 프러포즈 당시 만들었던 영상을 보게 됐고 그때 받았던 감동을 (답프러포즈로) 돌려주며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둘은 결혼에 골인했다. (...) 신은별 기자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16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작년 10~12월 4분기 중국 GDP가 2015년 동기보다 6.8%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3분 성장률 6.7%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 이로써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톈안먼 사건 직후인 1990년 3.9%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 경제는 6.9% 성장했다. 2016년 중국 경제는 수출과 민간투자 부진을 배경으로 둔화했다. 중국 경제의 감속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대두하게 됐다. 작년 중국 GDP는 명목으로는 전년보다 8.0% 늘어난 74조4127억 위안(약 1경2767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4분기 GDP 성장률 6.8%는 시장 예상치 6.7%를 상회했다. 하지만 전기 대비로는 1.7%로 3분기의 1.8%에서 약간 내려앉았다. 선진국에서 주로 하는 전기 대비 성장률의 연율 환산으로는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이 감속한 주된 요인은 두 가지이다. 우선 인건비와 지가 상승으로 수출 거점으로서 중국의 경쟁력이 저하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흑자도 축소했다. 또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신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제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지 못했다.
국가통계국은 GDP 외에 다른 경제통계도 내놓았다. 2016년 공장과 건물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에 비해 8.1% 증대해 2015년의 10.0%보다는 신장폭이 축소했다. 이는 1999년 이래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제조업을 비롯한 민간투자는 3.2% 늘어나는데 그쳐 2015년의 10.1%에서 대폭 위축했다. 국유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20% 확대됐으나 민간투자의 부진을 메우진 못했다. ◇
▷*…» 2016년 공업생산도 전년보다 6.0% 증가해 2015년의 6.1%에 비해선 감속했다. 소형차 세금감면 조치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생산은 호조를 보였지만 대규모 과잉생산 삭감을 진행하는 철강과 석탄 부문의 생산이 크게 저하했다. 개인소비를 보여주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016년에 전년보다 10.4% 늘어났다.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성장을 주도했으나 전년의 10.7%와 비교하면 둔화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016~2020년 성장률 목표로 설정한 6.5~7.0%의 하단 이하인 6.5% 이하로 하락한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철강과 석탄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산자 물가가 급상승하는 등 상황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오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시황이 과열 기미를 보임에 따라 거품을 제거하려는 중국 당국의 억제책이 2016년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yjjs@newsis.com
◇ 엘렌 드제너러스, '춤추는 오바마' 등 회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사상 최저 지지율 속에 20일(현지시간) 정식 취임을 앞두고 있다.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축하 콘서트에는 매우 적은 인파가 모여들어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축하행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룰 정도였다.
▷*…»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과 가수 등 미 연예인들은 소수인종과 성소수자의 권리 향상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을 아쉬워하고, 벌써부터 그리워하는 분위기다.
▷*…»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배우 메릴 스트립의 수상소감이 전세계적 화제가 된 가운데, 트럼프의 취임 이틀 전인 18일 열렸던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조니 뎁,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여러 인기 스타들이 수상소감으로 트럼프 시대를 걱정하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20년 전인 1997년 일찌감치 커밍아웃을 하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 온 엘렌 드제너러스(58)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였다.
주로 오후 시간대 주부들이 많이 시청하는 ‘엘렌쇼’를 진행하는 그는 자신의 쇼에 출연했던 오바마 부부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며 회상했다. 엘렌은 지난 11월 22일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수상하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의 쇼에 출연했던 오바마 부부의 유쾌하고 단란한 모습을 영상으로 감상해 보자. 유아라 인턴PD
◇ 【감비아= AP/뉴시스】 = 감비아의 세레쿤다에서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안나가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전임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게임은 끝났다, 자메"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 날 지난 12월1일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자메에게 쫒겨나 세네갈의 감비아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한 아마마 바로우 대통령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 【유엔본부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감비아에서 새로 선출된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천명하고 낙선 후에도 정권을 내놓지 않고 버티는 전임 대통령 야히아 자메에게 즉시 하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자메의 정권탈취시도 야욕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하는 내용을 결의안에 담았다. 이는 바로우가 투표 직전에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후 일부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지난 12월 1일 대선에서 승리한 신임대통령에 대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지도자들의 지지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가 천명한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란 표현은 유엔의 용어로는 군사개입을 뜻하므로 일단은 이 문구를 "정치적 수단을 우선으로 해야한다"로 바꿨다고 안보리는 밝혔다. 러시아, 이집트, 볼리비아가 군사행동에 반대를 표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영국, 미국 대표들도 감비아의 유혈사태를 막고 정치적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 수단을 사용한다는데 동의했지만, 러시아의 표트르 일리체프 대사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노력이 좌절될 경우 바로우는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 cmr@newsis.com
◇ 【이르빌=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016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점령지 4분의 1을 잃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 사진:> 【모술=AP/뉴시스】이라크 특수부태가 19일(현지시간) 모술 동부에 있는 니네베흐 호텔 옥상에서 감시하고 있다. 이라크 군은 이날 모술을 상징적일 건물인 이 호텔을 점령하고 모술 동부를 탈환했다.
▷*…» 시장조사기관 IHS 제인 테러와 저항 센터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IS의 점령지 상실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IS가 올해 말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퇴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IS는 지난 2014년 여름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이라크를 넘어 시리아까지 점령지를 넓혔었다.
이라크군은 미군의 지원으로 점차 여러 도시와 마을을 탈환하고 있으며 이번 주 모술 동부를 전면 탈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반군과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도 북부에서 IS를 압박하고 있어 IS가 시리아에서도 점령지를 상실하고 있다. suejeeq@newsis.com
◇ (...)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가장 오래된 고층빌딩 중 하나인 플라스코빌딩이 화재로 붕괴했다. <△ 사진:> 이란 소방대원들이 19일 화재로 무너진 이란 테헤란 중심부 플라스코빌딩 주변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애쓰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 (...)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한 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50여명이 폐허 아래 매몰됐으며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불행하고 슬픈 일”이라며 사건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무너진 플라스코빌딩은 1962년 건설된 17층짜리 건물로 쇼핑센터와 의류점 등 400여개 업체가 입주한 건물이다. 지역당국은 낡은 건물과 미비한 안전 대책을 붕괴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샤흐람 길라바디 지역당국 대변인은 “건물주에게 30차례 이상 안전 문제를 지적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잘랄 말레키아스 소방대 대변인 역시 “계단통에 옷가지가 잔뜩 쌓여있고 소화기도 제대로 비치되지 않았다”며 건물주가 안전 대책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인현우 기자
▷*…» 【테헤란=AP/뉴시스】이란 소방관들이 19일(현지시간) 테헤란의 17층 상가 플래스코 화재 현장 밖에서 동료들의 순직에 슬퍼하고 있다. 테헤란 한복판에서 이날 역사적 고층상가가 화재로 무너져 진화하던 소방관 최소 30명이 순직하고 민간인을 포함, 최소 60명이 다치면서 동료 소방관들과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 【파린돌라=AP/뉴시스】폭설로 인한 눈사태로 30명이 실종된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에서 구조 차량이 19일 아침 사고 장소인 아브루조로 향하고 있다. 산사태는 18일 밤에 났으며 그 전날 지진이 반년만에 다시 발생했었다. 재해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지난해 웃는 얼굴 표지판 붉은 래커로 훼손… 철거 대구 중구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난 집터에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이 세워진다.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20일 대구 중구 삼덕동 1가 5의 2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을 21일 오후 7시쯤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 박근혜 대통령 생가에 세워질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 제공
▷*…» 대구시민행동은 21일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2차 시국대회를 열고 도심 행진을 할 계획이다.행진 중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자체 제작한 표지판을 세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기존 표지판(가로 70㎝ 세로 240㎝)보다 다소 작은 가로 60㎝ 세로180㎝로 제작됐다. 박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소개 문구, 박 대통령 죄목이 나열되어 있다.
종전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박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손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2013년 2월25일 박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해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8일 오전 8시30분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붉은색 래커칠을 하자 중구청이 철거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 국세청 국장 친분 과시에 속아 “나 서울대 의대 교수인데, 돈 좀 빌립시다.” 6일 오후 1시쯤 한 남성이 전북의 한 관공서 민원실 입구에 있는 공중전화부스에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다.그리고 전북의 한 세무서장 부속실로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A세무서장과의 전화 통화를 요청했다.
▷*…» 이 남성은 A서장이 전화를 받자 점잖은 목소리로 자신을 서울대 의과대학 산업의학과 교수라고 소개한 뒤 국세청 모 국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한 동안 넉살을 떨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인근 대학교에 들렀다가 회의 참석차 광주로 가는 길인데 지갑을 택시 안에 두고 내려 돈이 없다. 50만원만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A서장에게 물었다. A서장은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빌려주기로 하고, 전화를 건 남성을 만나러 약속장소로 나갔다. 약속 장소에는 말쑥한 차림의 남성이 서 있었다. 그러나 이 남성은 A서장이 다가오자 A서장에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니 현금 50만원만 건네 받고 황급히 사라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사무실로 돌아오던 A서장은 그제야 사기임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다. 그러나 A서장은 경찰에게 “범인을 꼭 잡아달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명색이 세무서장인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망신을 톡톡히 살 게 뻔한 터였다. 경찰도 A서장의 요청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과에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무서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자주 발생하지만, 세무서장을 상대로 대담하게 사기를 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전주=하태민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최성환)는 20일 금융감독원 전 부국장 이모(62)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1월~2011년 10월 정보통신 설비업체 K사 대표 김모씨가 통장에 넣어둔 돈을 체크카드를 건네 받아 쓰는 수법으로 7,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 이씨는 2011년 9월 서울 여의도동 일식집 지하 주차장에서 김씨를 만나 5만원권 400매가 담긴 쇼핑백을 건네 받는 등 2년 동안 현금으로 1억4,800만원을 받기도 했다.2009년 지인 소개로 김씨를 소개 받은 이씨는 평소 “그 동안 금감원에서 키운 직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시, 신청, 감리 업무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내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듬해 1월 이씨는 “내 돈으로 여러 군데 투자를 하다 보니, 빚이 좀 많이 있다.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월 300만원 정도면 생활비에 보탬이 될 것 같다”며 대놓고 돈을 요구했다. 김씨는 금감원과 관련된 문제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이씨의 요구를 승낙한 것으로 조사됐다. 1989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한 이씨는 조직이 금감원으로 통합된 이후 증권검사국, 총무국, 자산운용검사실 등을 거쳐 2013년 부국장으로 퇴직했다. 안아람 기자
◇ 경찰 정신과 치료 여부 조사 경북 포항에서 40대 남성이 홧김에 76살의 아버지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0일 아버지를 살해한 최모(4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사진:> 경북 포항에서 40대 남성이 홧김에 76살의 아버지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kjh@hankookilbo.com
▷*…»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집에서 아버지(76)와 말다툼을 하다 부엌에 있던 칼로 목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아버지를 살해한 뒤 112신고로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최씨는 미혼으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나 범행 당시 아버지만 집에 있고 어머니는 외출중이었다. 경찰은 최씨가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신과 치료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 중에 있다. 김정혜기자
◇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5년전 서울 도봉구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의자 한 모씨가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 실짐심사를 받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6년전 발생한 서울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모(22)씨 등 4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박남천 부장판사)는 20일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씨에게 징역 7년을, 정모(21)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함께 구속기소된 김모(22)와 박모(21)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김모씨 등 2명은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 모두에게 8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한씨 등은 지난 2011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억지로 술을 먹이고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
<△ 사진:> 20일 오후 4시38분쯤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호텔공사 현장에서 거푸집 붕괴돼 작업인부 8명이 매몰됐다가 전원 구조됐다. 사진은 사고현장에서 119구급대도 구조하는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 20일 오후 4시38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람정제주개발이 진행하는 리조트월드제주 호텔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붕괴돼 작업인부 8명이 매몰됐다. 제주지역 대형복합리조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붕괴돼 작업하던 근로자 8명이 매몰됐지만 전원 구조됐다.
◇ 20일 오후 4시38분쯤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호텔공사 현장에서 거푸집 붕괴돼 작업인부 8명이 매몰됐다가 전원 구조됐다. 사진은 사고현장에서 119구급대도 구조하는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만에 모두 구조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소방당국은 매몰현장에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 20일 오전 전국에 4~10㎝의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수도권 일대는 지하철 고장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차량 충돌사고로 한때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됐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에서 신설동역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동력운전불능으로 멈춰 섰다. <△ 사진:> 밤 사이 많은 눈이 내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 이 열차는 10분 뒤 신설동역에 도착했지만 차량을 구로 차량기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뒤따르던 열차들이 약 30분 간 운행을 중단했다.오전 7시25분쯤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오류역에서 전동차가 고장 났다. 이 때문에 아시아드경기장역까지 9개역 전동차 운행이 15분간 중단됐다. 오전 9시 20분쯤에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상행선 전동차가 출력 이상으로 멈춰 섰다. 김정한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노후차량은 폭설과 한파로 전기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한 뒤 “날씨로 인한 고장에 대비해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5시22분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 부근에서 22톤 화물차가 미끄러졌다. 뒤따라오던 25톤 화물차가 사고차량을 들이받으며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고, 결국 25톤 화물차 운전사 김모(40)씨가 숨졌다. 이 사고로 인해 서해안고속도로는 3시간 가량 전면 차단됐다가 오전 8시20분부터 통행이 일부 재개됐다. 항공기 역시 이착륙이 지연(김포공항 54편, 인천공항 152편)되는 등 하늘 길도 오전 한때 혼잡을 겪었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72개 항로 여객기 104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
◇ 상행선 통행마비 4시간여만에 풀려 20일 새벽 내린 눈으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상행선 일부 구간이 4시간 넘게 통제됐다 통행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5시22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251㎞ 지점에서 22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가로막았다.<△ 사진:> 경찰과 소방관들이 20일 오전 5시22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눈길 교통사고 현장을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를 뒷따르던 25톤 화물차와 그랜저 승용차 등이 들이받는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25톤 화물차 운전자 김모(40)씨가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이모(35)씨 등 5명이 다쳐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화물차의 앞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운전자는 구조도중 숨졌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일대는 화물차에 실려 있던 소주병이 도로에 나뒹굴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또 이들 차량이 상행선 4개 차로를 막으면서 차량 흐름이 4시간 넘게 전면 차단됐다 사고가 수습된 오전 9시45분께부터 정상 운행됐다.
이와 함께 서산나들목을 통한 상행선 진입이 통제되면서 진입로에는 차량들이 1㎞가량 늘어서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물차 등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이날 오전 2시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6시 현재 홍성 8㎝를 비롯해 공주 7㎝, 부여ㆍ서산ㆍ예산 6.5㎝, 세종 5.5㎝,대전 3.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 안종범 측 "위법수집증거" 주장 배척 "안종범 혐의와 관련된 여지 있어"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서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이 모두 증거로 채택됐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이 검찰에 제출한 17권의 수첩 외에 보좌관이 갖고 있던 수첩까지도 증거로 채택되면서 현재 법원에서 진행중인 국정농단사건에 결정적 증거가 될 전망이다.
▷*…» 특히 안 전 수석의 수첩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인용할 경우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사건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에서 "'안종범 수첩'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변호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모두 증거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사가 수첩을 열람한 후 돌려주겠다고 했더라도 수사에서 실체적 진실을 위해 관련 증거를 발견했을 때 이를 확보할 책임이 있다"며 "수첩이 범죄사실의 중요증거라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했다면 압수절차가 위법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처음에 검찰 소환 당시만 해도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두하면 묵비권을 행사하려 했다"며 "하지만 변호인들이 이 사건은 역사 앞에 판단하고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설득해 고심 끝에 있는 그대로 말하고 검찰 조사과정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임했다"고 말했다.
▷*…» 이어 "영장에 적힌 압수수색 집행장소 위반을 주장하나 보좌관이 수첩을 지참하고 검찰에 출석해 제출한 이상 그를 수첩 소지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그러면서 "안종범 수첩이 영장 범죄사실과 관련이 없다해도 안 전 수석의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상당하다"며 "영장의 압수 사유에도 안 전 수석의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범행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또 "안 전 수석은 검사 면담 과정에서 수첩 열람 요청을 받고 스스로 보좌관에게 가져올 것으로 지시해 열람할 수 있도록 제출, 피의자신문까지 진행했다"며 "압수수색 과정에 일부 위법이 있다해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 예외적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 정치권 SNS 등 허위사실 유포 심각한 우려 표명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부장판사에게 쏟아지는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에 대해 법원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일 공식 자료를 배포하며 “일부 정치권에서 판사 개인을 비난하고 더불어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특히, (영장 담당) 판사의 신변에 우려가 생기는 경우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서울중앙지법.
▷*…» 법원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가 삼성 장학금을 받았다거나 그의 아들이 삼성에 취업했다는 등의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법원 관계자는 “조 부장판사는 삼성 장학생이었던 적이 없고, 아들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조 부장판사는 정치인 등의 근거 없는 악성 비방으로 인해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각종 루머의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법부 독립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돼 불가피하게 해명에 나섰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법원 관계자는 “사법부 판단에 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런 비판에는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다만, 건전한 비판을 넘어 과도한 비방, 신상털기 등으로 해당 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부당한 비난과 부담을 가하는 것은 재판 독립뿐 아니라 법치주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현성 기자
◇ '비선 실세' 사실 시인 /정호성(4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비선실세’라고 탄핵심판정에서 시인했다.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더블루K 대표를 만나라는 박근혜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 가운데 /비선조직에 따른 인치주의(人治主義)로 인한 국민주권주의와 법치국가 원리 위배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남용 부분 윤곽이 한층 더 뚜렷해진 것이다.<△ 사진:>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모습. 서재훈 기자
▷*…» 19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제7차 변론기일에서 정 전 비서관은 “대외적으로 최순실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씨에게 보낸 이유를 묻는 국회 소추위원단 측 신문에 “(최씨는) 존재하지 않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이라며 “안타깝게도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최씨의 존재가)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이렇게 꼬였다”고 말해 최씨가 ‘비선실세’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을 담아 말씀자료를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며 “(고위 공직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작성된) 말씀자료의 수준이 높아서 최씨가 ‘이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하면 그 내용을 쉽게 고치는 경우가 있다”라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녹취록에 기재된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에게 보낸 연설문 47건은 ‘최씨의 확인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특정해 최씨에게 보내라고 한 것이 아니라며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린 것이다. 대통령이 최씨를 뭐라고 부르는지 묻는 질문에도 “그건 검찰에서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답을 피했다.
헌재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을 증거에서 배제해달라”는 대통령 측 이의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이날 증인 신문에 앞서 “우리 심판에서 채택한 증거는 안 전 수석의 증언 및 진술”이라며 “안 전 수석의 수첩 원본은 헌재에 제출되지 않은 만큼 위법 수집 문제는 형사재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은 수첩의 압수는 외관상 적법절차를 따르고 있어 현 단계에서 위법 수집 증거라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며 “대법원 판례에 따라도 위법 수집 증거에 따른 2차 증거가 무조건 증거능력이 없는 것 역시 아니다”고 했다.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선 김 전 교육문화수석은 박 대통령이 더블루K 대표 이름과 연락처를 직접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쯤 대통령으로부터 더블루K 회사 대표 이름과 연락처를 받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이날 박 대통령 검찰 수사 변호인이던 유영하(55ㆍ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직접 운영하며 ‘회장님’으로 통했다는 증언이 두 재단의 전직 실무자들로부터 나왔다. <△ 사진:>19일 오전 '국정농단 사태' 주범으로 재판받고 있는 최순실(61)씨가 4차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김주영기자
▷*…» 최씨가 재단 인사를 결정하면 곧바로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해당 사실을 인사 대상자에게 일일이 확인 전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이 최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걸로 여겨지는 정황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한선(48)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와 정현식(64)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이들에 따르면 최씨는 두 재단의 인사와 사업 방향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수장이나 마찬가지였다. 2015년 10월 차은택(48ㆍ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소개로 처음 최씨를 만났다는 이 전 이사는 “차 전 단장이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불렀고 회의 때마다 업무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며 최씨가 미르재단의 회장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이사는 미르재단이 설립되고 최씨가 지시해 추진한 /프랑스 요리학교 에콜페랑디 분교 국내유치/아프리카 아동 영양식 개발 사업(K-Meal) /한류 확산 위한 K타워사업 등이 모두 대통령 해외 순방 사업으로 진행되는 걸 보곤 “최씨가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에콜페랑디 분교 국내유치와 관련해선 “에꼴페랑디와 미르재단의 제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씨와 함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찾아간 바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 만남 전에도 최 전 총장과 최씨가 63빌딩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정유라의 학부모로만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수석이 최씨와 두 재단 운영 상황을 공유한 정황도 포착됐다. 정 전 총장은 “최씨에게 K스포츠재단 감사 자리 입사 면접을 본 직후 안 전 수석이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전화가 왔다”고 기억했다. 이후 최씨 권유로 재무이사, 사무총장직 자리를 순차적으로 맡을 때마다 안 전 수석이 전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안 전 수석이 K스포츠재단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유정복 인천시장을 소개해줬다는 내용도 나왔다. (...) 김현빈 기자 /손현성 기자
◇ '이재용 영장 재청구와 관련 있나' 질문에 "중요한 질문" 최순실, 뇌물수수 공범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 지난달 24일 출석 이후 3차례 소환 불응 <△ 사진:>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서울=뉴시스】임종명 오제일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그간 소환 조사에 불응해 온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뇌물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했다.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씨를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며 "내일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소환 시 혐의는 뇌물수수의 공범 혐의"라며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당시 금액 중 전부가 될 수도 있고 일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holjjak@newsis.com
▷*…» 특검팀은 우선 최씨에게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액 430억원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다른 기업에 대한 수사에 따라 뇌물수수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팀에 출석해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후 3차례 걸친 특검팀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 최씨에 대한 소환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이 특검보는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한 뒤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추후에 다시 말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 대납금을 뇌물공여액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써는 당장 조사할 예정은 아닌 걸로 안다"고 답했다.
▷*…» 최씨의 경우 이미 검찰이 기소한 직권남용 등 혐의 외에 다른 혐의로 특검의 조사를 받을 경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최씨가 세번이나 특검의 소환을 거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검팀은 최씨의 거듭된 출석 불응으로 수사 일정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 새로운 혐의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jmstal01@newsis.comkafka@newsis.com
◇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의(囚衣))를 입고, 법원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에서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아마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 사진:>조윤선 장관/사진=연합뉴스
▷*…»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조윤선 장관도 수의를 입고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의 결론은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주희 기자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는 법률가들이 20일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 조국 교수, 권영국 변호사 등 68명 참여 특검에 연명서 제출…로스쿨 학생 성명도 모집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법률팀과 법률가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의 기각 결정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430억원의 뇌물로 경영세습을 약속받고 위증까지 한 이 부회장의 죄가 세상에 드러났는데도 법원의 엉터리 결정으로 재벌 수사에 상당한 난관이 조성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한다"면서 "법원은 정경유착 단절에 대한 촛불의 요구를 묵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률가들이 먼저 나서 법원의 결정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낱낱이 고발해 공분을 모은 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으로 하여금 영장을 재청구하도록 지원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농성 참여자 수는 총 68명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권영국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농성은 릴레이 형식으로 설 연휴 전인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검에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요구와 법원 영장 기각 결정의 부당성을 담은 연명서도 제출한다. 또한 농성 기간 법학 교수들의 경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의 성명을 모집하고 거리 강연도 벌일 예정이다. hjpyun@newsis.com
▶세월호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넨 이은희 부장판사 ☆*…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예은이랑 다르게 생겨서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시 가서 가만히 쳐다보는데 '아빠, 난데 왜 못 알아봐' 이러는 것 같았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당사자 신문을 위해 출석한 '예은 아빠' 유경근(48)씨는 예은이의 시신을 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흐느꼈다. 유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의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또 여러 번 목이 메인 채 가슴 속 이야기를 쏟아냈다. 유씨는 "떠올리지 않으려 해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면서 "증언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최순실씨는 어제 일도 기억을 못한다고 하지만, 저는 날이 갈수록 기억이 또렷해져서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구조됐다던 사람들을 태운 차량에 예은이가 올 줄 알았는데 없었다"면서 "혹시 예은이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한 아이가 '얘가 예은이 봤대요'라고 전했다. '예은이가 담요를 뒤집어쓰고 꼼짝없이 있었다. 예은이가 곧 올 것 같다'고 전했는데…"라면서 말을 더이상 잇지 못했다.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보던 세월호 유족 100여명도 함께 흐느꼈다. 곳곳에서 울음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유씨는 "세월호 유족들이 국가와 청해진 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을 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리는 이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 자체를 바꾸고 싶다. 지금까지도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바다에서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것은 위자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정작 진상규명에 들어가니까 '교통사고인데 뭘 조사합니까' '해경이 구하지 않은 것을 대한민국 전 국민이 다 봤는데 밝힐 게 뭐 있냐'는 게 정치인들의 시각이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만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유씨의 진술은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법정에서는 어느 누구도 유씨의 이야기를 제지하거나 중단시키지 않았다.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가 숙연해지는 자리였다. 세월호 유족들은 유씨가 증언하는 내내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유씨에 대한 원고 측 대리인의 신문이 다 끝난 뒤에야 이은희 부장판사는 말문을 열었다.
이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증언하기 어려운 내용일텐데 이렇게 증언해줘서 고맙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어 "유씨가 관련 기관에서 진술한 적이 없기 때문에 끝까지 들었다"면서 이례적으로 당사자 신문을 길게 진행한 이유도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 측 대리인에게도 반대신문을 할지 여부를 놓고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 공정한 재판 진행에 힘썼다. 그러나 피고 측 대리인은 "생략하겠다"면서 유씨에 대한 반대신문을 아예 포기했다. 이 같은 여성 부장판사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대조적이었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10일째 되는 날이지만,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진실 규명보다 책임 회피, 말 바꾸기에 급급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의 공분만 더욱 키웠다. 이날 법정의 풍경을 거울삼아 정부는 세월호가 남긴 상처로 고통받는 유족들을 보듬어주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수는 없을까. 권력은 영원하지 않지만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snow@newsis.com
▷*…»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안(대안)'이 통과된 후 가습기 피해자 가족인 권미애씨가 조경규 환경부 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안은 비급여(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치료) 부분이 제외되었다
◇ 한필협 검정교과서 집필 거부… 국회, 국정교과서 금지 법안 통과…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한필협)가 “교육부 방침대로 검정 교과서를 집필할 경우, 졸속 추진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될 검정 교과서 집필을 거부했다.<△ 사진:> 고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미래엔' 집필자인 한철호(오른쪽) 동국대학교 교수가 미래엔에서 발간된 한국사 교과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도 ‘국정 교과서 금지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계획 철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필협은 20일 서울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정 개정 없는 역사 검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14년 검정 교과서를 집필했던 8개 출판사 집필진 가운데 교학사를 제외한 7개 출판사 집필진이 참여했다.
한필협은 성명서에서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는 그간 숱한 오류와 편향성을 들어 국정 교과서 폐지를 외쳤지만, 여론 반발에 직면한 교육부가 돌연 국ㆍ검정 혼용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교육부의 졸속 교과서 제작에 동참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교과서 제작 기간은 집필에 10개월, 책으로 엮어내는 편집에 2~3개월, 검정 및 수정 작업에 6개월 등 최소 1년 6개월이 필요한데, 교육부의 방침대로 내년 3월까지 1년여 동안 검정 교과서를 제작ㆍ배포까지 하려면 졸속 집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필협은 또 “촉박한 일정과 검정 기준 강화 때문에 결국 교육부의 국정 교과서를 본뜬 ‘제2의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강주형기자
◇ 潘 귀국 전 회동서 “의원 중 추천해달라” 요청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대선 캠프의 비서실장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핵심 측근은 반 전 총장의 귀국 전인 이달 초 민주당 내 비문재인계 의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 중에 반 전 총장의 비서실장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사진:>반기문(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 또 다른 민주당 비문진영 관계자도 “반 전 총장 측에서 중도 성향의 전직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핵심 측근은 민주당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정치권의 모든 세력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길 것”이라며 이른바 ‘자석론’을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인사들은 “반 전 총장 주변에 너무 많은 MB(이명박)계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는 우려를 전했고, 반 전 총장 측은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그런 문제들은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MB계 인사들의 반 전 총장 캠프 합류가 탄핵 정국 이후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과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야권 내 비문세력들이 반 전 총장 측으로 합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설 연휴를 전후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등과 접촉하고 민주당에서도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하는 인사가 나타날 경우, 한풀 꺾인 ‘반기문 바람’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유엔 사무총장 퇴임 후 처음으로 국회을 찾아 국회의장단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국민의당 소속인 박 부의장으로부터 '국민의당이 반 전 총장의 정체성에 맞지 않냐'는 지적을 받자 웃음을 터트린 후 "다음에 뵙겠다"며 답을 피했다. <△ 사진:> 【서울=뉴시스】이재우 남빛나라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국민의당이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다는 지적을 받자 웃음으로 답을 피했다.
▷*…» 반 전 총장은 박 부의장이 "정당을 창당하실 것이냐 아니면 (입당할 것인가)"라고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박 전 부의장에게 한국이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박 전 부의장에게 "2006년 떠나면서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세계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를 서로 심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고 그렇게 했다. 한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많이 올라갔다"면서 "우리가 국제사회를 보는 눈이 낮고, 국제사회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 이런 것을 정책적인 면에서 조정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 소속인 심재철 부의장을 예방, 심 부의장으로부터 "좋은 경험을 한국을 위해 잘 써달라"는 덕담을 받고 "어떤 방법이든지 한국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죠. 젊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있고 하니까 걱정을 많이 하는 듯하다. 경제도 경제성장이 많이 둔화되고, 안보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 그런 면에서 과거에 쭈욱 해오던 경험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미력이나마 기여를 하겠다고 했다"고 화답했다. ironn108@newsis.com
◇ 2월부터 中투어 조수미도 "비자 발급 늦어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진행 중인 '한류금지령(限韓令·한한령)'이 클래식음악계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 19일(현지시간) 클래식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운영하는 클래식음악 뉴스 사이트 '슬립드 디스크(Slipped Disc)'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백건우는 오는 3월18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사 첸(Sa Chen)으로 교체됐다.
레브레히트는 파리 기반으로 활동하는 백건우의 이번 비자 발급 거부를 중요한 사안으로 봤다. 그는 "백건우는 2000년 9월 중국에서 공연을 위해 초청을 받은 첫 한국인 아티스트였다"며 "(이번 공연 취소는 사드에 따른) 지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썼다. 현재 중국 베이징은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연주자의 공연에 대한 허가를 내준 바가 없다. (...)
▷*…» 【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전국 곳곳에 큰 눈이 내린 20일 오후 인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총 341편의 항공기 중에서 출발 117편, 도착 35편 등 152편의 이착륙이 지연됐다. taehoonlim@newsis.com
▷ *…에귀베르트(뒤쪽 맨왼쪽 봉우리)에서 그랑드조라스로 이어지는 침봉들이 구름을 뚫고 날카롭게 솟구쳐 올랐다. 알피니즘이 태동한 곳답게 이 풍광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등반 가슴이 뜨거워졌다. 에귀뒤미디에서 에귀뒤플랑(3,673m)으로 이어지는 설릉을 클라이머들이 올라오고 있다.
♥♥♥ 안녕하세요. ▶ 재미있고 유익한 'Netizen시사만평-'떡메'를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촌철살인의 풍자, 절로 살며시 웃음을 짓게 하는 위트는 한 컷 시사만평('떡메')만의 무기가 아니겠습니까. 시대상의 성격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여 인간, 혹은 사회를 풍자, 비판하는 시사만평 '떡메'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바쁘신 예지의 회원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답니다. 앞으로는 연결에 넣어 두시고 날마다 보십시오. 오늘도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인터넷을 만드는, 성공의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